상사화
** 안정순 **
전생에 엇갈린 여운의
기구한 운명 앞에
마주할 수 없는 인연
뼛속을 넘나드는 그리움은
처연한 모습으로
뜨거운 눈물 떠돌다 환생한 사랑이어라
임 향함은 촌각이 여삼추라
놓을 수 없는 잔생에 발길 돌려
실낱같은 염원으로
나뭇잎 비집은 하늘빛 향해
정갈한 마음
두 손 모아 빌고 빈다
내 모든 것 소진하여
내 생에 단 한 번만이라도
그대를 상면할 수 있기를...
/ 201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