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테너 곡으로 작곡되었으나 바리톤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
‘굿’ 나잇_ 단조와 장조의 오묘한 조합.
그러나 그 가사를 잠시 들여다보면 매우 마음이 아려온다. 결론적으로 한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혼자 슬며시 작별인사를 건네고 떠나버리는 내용이다. 매우 어둡고 우울한 단조 음악.
-das mädchen sprach von liebe, die mutter gar von
소녀는 사랑을 이야기했었죠...어머니도 역시...
-es zieht ein mondenschatten, als mein gefährte mit
내 친구로, 달의 그림자를 그려요...
-die liebe liebt das wandern, gott hat sie so gemacht
사랑은 방황하는 것... 신이 그렇게 만들었죠...
위의 가사는 이 음악에서 특히 장조로 표현된 부분의 가사다. 소녀와 어머니, 사랑, 친구... 이러한 키워드 때문이 아닐까. 그러면서 이 남자는 신의 뜻-방황하는 사랑-에 수긍한다. 아마 이러한 신의 뜻이 그의 사랑을 체념하는 데에 일조를 한 게 아닐까...
이 음악의 백미는 역시 마지막 부분이다. 밝음과 어두움이 한데 섞여 있는 부분이기 때문인데 예상하다시피 밝을 수는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더 슬프고 묘하게 비틀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will dich im traum nicht stören, wär schad' um deine ruh'
sollst meinen tritt nicht hören, sacht sacht die türe zu
ich schreibe nur im gehen, an's tor noch gute nacht
damit du mögest sehen, an dich hab' ich gedacht
당신의 꿈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발소리를 들을 수 없게 문을 살살 닫을게요
당신이 볼 수 있도록, ‘안녕’ 이라고만 적고 갑니다
그러면 당신도 알겠죠, 제 마음을...
지극히 사적인 감정이어서 은밀하지만 사람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고독 그리고 그 쓴 맛-이 혀를 통해 느껴진다. 깜짝, 놀랄 만큼 미각을 통해 전해온다.
왼손 반주의 힘.
마음과 상황이 무겁고 쓸쓸할 때 도무지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움직임이 둔해지고 말도 술술 뱉기 힘들게 된다. 그럴 때는 무언가 일상적인 일과와 규칙적인 습관들이 도움이 된다. 뒤에서 무언가, 누군가가 떠밀지 않으면 잠수종을 차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마련인 것이다.
이 곡에서는 왼손 반주가 노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준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박자를 맞춰 성실하게 소리를 내준다. 마치 시계바늘처럼. 그 힘으로 노래가 흘러간다.
한 남자의 쓸쓸한 고백이 담긴 <겨울 나그네>의 첫 곡.
Gute Na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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