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궐산(龍闕山)
2021. 9. 22.
하늘길
용궐산(龍闕山) 4부 능선을 따라 540m의 데크길이 놓이면서 그동안 산세가 험해 용궐산 등반이 어려웠던 관광객들도 쉽게 하늘길에 올라 섬진강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른 아침에 오르면 섬진강을 따라 물안개가 끼는 멋진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용궐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면 봄에 활짝핀 수 만가지 꽃과 나무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돼있고 경사 또한 높지 않고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
용굴
요강바위
요강바위는 오랜 세월이 빚어낸 섬진강 일원 최고의 조형물이다. 가로 2.7m, 세로 4m, 높이 2m, 무게 15톤 가량의 바위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모양이 마치 커다란 요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아이를 못 낳는 여인이 요강바위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얻는다는 전설이 있어 이 지역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바위이다. 한국전쟁 때는 주민이 요강바위 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도 있다. 1993년에는 요강바위가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도난을 당하기도 했으나, 마을주민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년6개월여 만에 되찾기도 했다. 섬진강의 거센 물살이 다듬어 놓은 기묘한 바위들 가운데 놓여있는 이 요강바위는 오늘도 수호신처럼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
용궐산(龍闕山)
산 이름은 산세가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처음 이름은 용여산(龍女山)이었다가, 다음에 용골산(龍骨山)으로 불렸는데 이 명칭이 “용의 뼈다귀”라는 죽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산이 살아서 생동감 넘치는 명기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2009년 4월 용궐산(龍闕山)으로 명칭을 개정하였다. 원통산에서 남진하는 산릉이 마치 용이 자라와는 어울릴 수 없다는 듯 서쪽 섬진강변으로 가지를 치며 솟구쳐 있다. 용같이 우뚝 솟아 꿈틀거리는 듯 준엄한 형세를 띠고 있으며, 앞에는 만수탄(섬진강)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