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 달 특집] 약국보다는 약사와 친하고 싶다-'좋은 약국, 좋은 제품'을 권하는 약사들② 약국은 주민들의 건강을 가장 근거리에서 책임을 지는 곳이다. 특히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사람들은 건강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런 만큼 약국을 찾아 겨우내 움츠렸던 몸의 상태와 계절의 변화로 인해 갑작스레 바뀐 생활 리듬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래서 약국은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를 막아내기 위해,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해, 무리한 운동으로 찾아오는 관절통증을 덜어내기 위해, 균형잡힌 몸 속 건강을 위해 다양한 상담을 진행한다. 이에 약사공론은 봄철 약국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품목군과 제품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①피부에도 봄이 필요해 ②살랑살랑 봄바람에 머리털도 '후두둑' ③봄엔 역시 비타민이지~ 활력 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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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고민이 바로 '탈모'다.
봄이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모낭을 막는 각질과 피지량이 늘어나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쉬운데다 건조한 바람까지 불어 탈모 위험이 높아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 수는 2013년 21만명이었으며 국내 탈모잠재인구는 1000만명으로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 증상을 경험하거나 탈모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두피․탈모 시장은 4조원 규모(대한두피모발전문가협회 2014 세미나 기준)에 이르지만 OTC탈모 시장규모는 IMS데이터 기준 251억원(2013년도 4분기~2014년도 3분기)으로 1%밖에 되지 않는다.
탈모, 기준과 유형은?모발의 성장과 탈모는 계절이나 나이, 인종, 생리적인 요인, 스트레스, 질환 등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모발이 빠진다면 안심해도 되지만 아침에 머리맡에 빠져있는 모발수와 머리를 감을 때 빠진 모발수, 머리를 빗을 때 빠진 모발수의 총 합이 100개를 넘는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탈모는 크게 남성형 탈모, 원형 탈모, 산후 탈모, 확산성 탈모 등으로 분류된다.
안드로겐 유전성 탈모라고 불리는 남성형 탈모는 보통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 영향 및 노화가 그 원인이 된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원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부분적으로 원형을 이루며 빠지는 탈모이며 산후 탈모는 임신 말기 및 분만 후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
반면 확산성 탈모는 모근이 약해지면서 모발이 서서히 가늘어지다가 정수리를 중심으로 점차 탈모부위가 확산되는 탈모증이다.
확산성 탈모의 원인은 육체적 스트레스나 심리적 스트레스, 피로, 빈혈, 갑상선 질환, 약물부작용, 호르몬 변화, 잘못된 식습관 및 무리한 다이어트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실제 탈모 경험자의 약 70%는 확산성 탈모 유형에 해당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히 복용할 수 있는 '판시딜 캡슐' |
동국제약이 약국가에 배포한 복약지도툴 |
IMS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치료제는 전년대비 6.5% 성장했다.
약용효모복합제제 가운데는 동국제약의 판시딜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마이녹실과 판토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마켓리더인 판시딜 캡슐은 모발 생성과 성장 및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먹는 확산성 탈모치료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판시딜은 맥주효모를 정제한 약용효모와 모발 및 손톱의 구성성분인 케라틴/L-시스틴, 비타민B군 등 6가지 성분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돼 혈액을 통해 모근 조직세포에 활성 성분을 공급해 확산성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해 준다.
또한 손상된 모발과 손톱의 발육부진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동국제약 측은 "기존 탈모치료제의 경우 성별이나 연령에 대한 제한이 있거나 임부․수유부 및 심혈관계 질환자(고혈압 등)는 적용이 어려워 약물 사용시 주의가 필요했지만 판시딜 캡슐은 성별(남녀 공용), 연령(성인/소아), 질환(당뇨/고혈압 환자)에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확산성 탈모 증상자는 물론 남성호르몬 억제 약물(프로페시아/아보다트)을 복용 중이거나 미녹시딜 제제와 병행해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약사들이 말하는 탈모, "정말 어려운 질병"일선 약사들은 다이어트만큼이나 어려운 질환이 탈모라고 한다.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은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원하지만 탈모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는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부산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사는 탈모시장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삶의 질이 중요해지고 외모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서 탈모에 대한 관심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TV에서 한 방송인이 코퍼펩타이드액과 미녹시딜액, 이소트레티노인액의 조합인 코미인이 발모를 촉진한다고 소개하자마자 약국으로 많은 문의가 온 적이 있었다"며 "약국 역시 실제 탈모 환자는 물론 잠재 환자를 잡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탈모환자들의 경우 외모에 자신이 없고 주눅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접근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때문에 POP나 배너 등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럴 때 빛을 발하는 게 동국제약이 약국에 배포한 판시딜 복약상담툴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캘린더 형태 탈모 상담판과 탈모 정보책자 키트 등의 상담 및 복약지도툴을 약국에 배포했으며 실제 이를 계기로 상담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이다.
황 약사는 "또한 판매 단위 역시 다양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탈모치료제와 달리 판시딜은 모발 구성성분과 모발 영양성분으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복용하더라도 큰 부작용이 없다"며 "하지만 약 복용을 꺼려하는 젊은 여성이나 판시딜 단독 복용만으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남성형 유전형 탈모에는 도포형 발모제를 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인 복약지도에 대해 "탈모가 되지 않도록 매끼 음식을 차려먹고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탈모 방지 예방약을 먹으며 관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다만 약을 복용할 때는 당장 어떤 효과를 보겠다기 보다는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느 환경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조급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약 복용을 중단할 경우 다시 머리가 빠질 수 있으며 스트레스나 잘못된 식습관, 균형잡히지 않은 몸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