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5-18일 간사이지역으로 들꽃청소년세상 아이들과 교사 그룹과 함께 평화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마치고 도쿄로 이동해 NNAA-J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활동에 관해 의논하는 시간을 가지고 20일에 귀국했다.
1일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 모임 (사)들꽃청소년세상 청소년 11명과 교사 3인이 함께 수속을 마치고 9시 10분발 제주항공에 탑승해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것은 11시 반 입국수속이 늦어졌고 통역가이드 김소예씨를 만나 대기중인 버스를 탔는데 착오여서 다시 옆 버스로 바꿔타는 해프닝을 겼었다. 전날 함께 모여 흥분된 마음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터라 이동중에는 모두 잠이 들어버렸다. 예정보다 늦은 1시 반이 다 되어 고베학생청년센터에 도착하니 히다 관장과 스탭 박선영님이 반겨주신다. 근처 중화요리집에서 푸짐한 점심식사를 하고서 회의실에 모여 히다유이치관장께서 센터와 자신의 활동 특히 역사청산과 관련한 관한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가가와기념관을 방문했다. 일본의 간디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헌신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했던 기독교 사회주의 활동을 하면서 농민 빈민 협동조합 노동농민당 그리고 침략전쟁 반대 등의 활동을 하셨던 가가와도요히코 목사의 생애와 활동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한글 설명이 없어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지만 사진과 자료를 보면서 기본적인 설명을 해 주고 기념촬영을 하고 나왔다. 첫 방문이었지만 어드바이저(참사)니시요시히토(西義人)와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누었던 것으로 만족했다. 이어서 고베코리아교육문화센터를 방문했다. 김신용대표의 안내로 2층 강의실에 도착해 센터 소개와 활동 내용에 관해 설명을 듣고 1층 카페에 마련된 식탁에서 비빔밥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근처 철인28호 로봇 조형물을 안내받고서 기념 촬영도 했다.민주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약간 어려움을 겼었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 버스로 센터에 도착하니 8시 반이 되었다. 9시 반에 다시 모여 하루일지를 쓰고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다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2일
아침에 주변을 산책하고 먹을거리를 사서 컵라면과 함께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오사카 코리아국제학원으로 향했다. 10시를 조금 지나 도착하니 김정태선생께서 반겨주신다. 한 학년에 1학급이고 80%가 재일동포의 자녀 10%가 한국 주재원 10%가 일본인이라는 소개와 수업을 돌아보거나 참관하기도 했고 2학년들과 인사를 하면서 교류를 시작했다. 운동장에서 피구와 릴레이게임 등을 하면서 친밀감을 갖고서 교실에서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주도라 보기 좋았다. 아이들도 가장 인상적인 시간으로 남는 것 같았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리츠메이칸대학 평화뮤지엄을 방문했다. 가던 길에 지역정당을 표방하는 ‘교토당’의 선거벽보를 보고 반가워서 사진도 찍고 카톡을 통해 한국에 전해 주었다. 나중에 기업인들이 주도하는 보수적인 정당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뮤지엄에서 전시물에 대한 설명이 된 한글자료가 있어 활용할 수 있었고 기본적인 안내를 해 주었다. 통역을 도와주던 김소예씨가 갑자기 쇼크를 일으켜 응급실로 달려가야 했던 작은 사고도 겼었고 그 덕분에 가이드 역할을 해야 했다. 다시 도지샤대학의 윤동주시비와 정지용시인의 시비를 방문해 설명과 기념촬영 그리고 학교소개도 해 주었다. 시간이 지체되어 교토 시조(西租)시장에 도착해 자유롭게 걸으면서 교토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오코노미야키(好味燒) 전문집에서 식사도 하고 8시에 만나 버스로 우타노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역시 훌륭한 시설에 여전히 반갑다. 함께 목욕도 하고 식당에 모여 일지를 쓰고 평가회 시간도 밤 늦도록 가졌다.
3일
아침에 주변을 산책하고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모두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먼저 청수사(기요미즈데라)를 찾았는데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기본적인 안내를 통해 설명해 주었다. 아이들은 기념품들이 궁굼해져서 시간이 지체되었다. 귀무덤과 히데요시 신사를 방문하고서 오사카로 이동해 인권박물관을 찾았으나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개관이라 포기하고 오사카성을 찾았다. 예산이 삭감되면서 운영도 단축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성내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성내를 들어가 관람을 하는데 기본적인 설명을 해 주었는데도 호응은 별로 없었다. 마치고 침략과 식민지배를 반성하는 내용이 담긴 교육위원회가 안내 표지판이 돌려서 세워진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다시 도요토미 헤데요시 신사를 둘러보고 서민 출신의 최고위직으로 출세하면서 일본을 통일했던 공로와 조선침략을 강행해 조선 민중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그래서 침략의 원형이라는 점도 함께 설명해 주었다. 숙소인 신오사카유스호스텔에 짐을 풀고 다시 난바로 이동해 각자 그룹별로 자율시간을 가졌다. 번화가를 돌아보고 조순실대표와 식사 하면서 들꽃 청소년세상과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에 관해 서로 설명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와 평가회를 하고 식당에서 교사들과 함께 전체 평가와 대화시간을 가졌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마지막 밤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내느라 분주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4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챙기는데 역시 꾸물거리는 양상이다. 늦게 잠을 잔 탓일텐데 남자아이들의 얼굴에는 낙서가 되어 있다. 밤새 여자아이들이 짓궂은 장난을 한 것이었다. 덕분에 시간에 쫒겨 비싼 신칸센으로 공항행 기차를 타야 했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서 숙소롤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통화해 둔대로 오사카 역으로 향했다. 오사카 역이 엄청나게 바뀌어서 ‘오사카시티’라는 역과 주변에 대한 표현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 가츠무라마코토 선생(리츠메이칸 코리아연구센터장)을 만나 점심을 먹으면서 역사NGO대회와 지역 기반의 풀뿌리 역사NGO 시민단체의 교류에 관해 의논했다. 단바망간기념관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7월 10-12일 세계역사NGO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3월 21일 우베시에서 개최되는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전국회의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진 후 요코하마행 야간버스를 예약해 두고서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에 들어가 구경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살펴보았다. 양관수선배를 만나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한중일의 역사교류와 평화경제에 관해 좀 더 대화를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기를 기대해 보았다. 요코하마행 야간 버스를 타고 잠이 들었다.
5일
아침 8시 반에 요코하마 역에 도착해 (사)세계피폭자사진전을 운영하는 안자이나오야상을 만났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숍에 들어가 서로의 활동 구상을 소개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에 관해 의논했다. 모리시타 미호상의 딸이 20세 성년이 되어서 환영해 주느라 혼자 만나게 되었지만 의욕을 가지고 활동하려는 모습이 좋았다. 헤어진 후 요코하마 항구 지역으로 이동해 시간 여유를 가지고서 둘러 보았다. 정기셔틀선인 배도 타 보았는데 낮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오후 4시 시나가와 역에서 오카다다카시 그리고 최승구선생을 만나 활동 전반에 관한 의논을 하고 정리할 수 있는 것들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시 단골집인 식당 漁民에서 NNAA 임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늦게 헤어져 최승구선생댁에서 밀린 뒷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6일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준비해 준 조경희사모님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하면서 대화하는 시간도 갖고 버스로 신가와사키역에 도착해 나리타공항행 열차를 탔다.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못한 여기저기 전화로 안부인사하고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의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