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유찰 끝 수의계약으로 시공권 확보
조합원 669명 투표…598명이 삼성물산 선택
포스터+파트너스와 협업…한강 조망 특화설계 제안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 위치도. [사진 : 삼성물산 건설부문]
[디벨로퍼뉴스 = 권성중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이하 성수3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종 선정됐다. 앞서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가운데 삼성물산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1조8000억원 규모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다.
재개발 컨설팅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성락성결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재적조합원 959명 가운데 66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 598표, 반대 61표, 기권·무효 10표로 삼성물산의 시공사 선정안이 통과됐다.
삼성물산은 앞선 두 차례 경쟁입찰이 삼성물산 단독 응찰로 모두 유찰되면서 지난 7월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 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대안설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공사 선정총회를 준비해왔다.
이 사업의 예정공사비는 약 1조8275억원으로 3.3㎡당 약 1210만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성수3지구의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레비르(RAEMIAN REVIR) 성수'를 제안했다. ‘레비르’는 절대적 가치의 영역과 영토를 의미하는 스웨덴어다.
설계에는 세계적인 건축설계사인 영국 포스터+파트너스가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포스터+파트너스와 기본설계 단계부터 협업해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품은 입지적 특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기존 1135세대에서 1216세대로 늘리는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길이 55m 규모의 인피니티풀과 약 1만6000평 규모의 중앙광장, 한강 조망 커뮤니티 시설 등도 계획에 담았다.
최고 250m에 달하는 초고층 주거동에는 한강 조망과 채광,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설계를 적용한다. 강변북로 상부에 조성될 수변문화공원과 단지를 연결하는 데크형 조경도 제안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사진 :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업비 조달과 조합원 분담금 납부 조건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시공사 선정 즉시 사업비 대여금으로 전환하고, 사업비 대여금 금리로 'CD금리+0%p'를 제안했다.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시 100% 납부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시공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본계약 협상에도 관심이 모인다. 조합은 법무법인과 건설사업관리(CM)업체 등이 참여하는 협상단을 구성해 삼성물산과 공사비를 비롯한 세부 계약조건을 조율할 예정이다.
성수3지구 조합은 지난 4일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토대로 성동구청에 통합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향후 삼성물산이 제시한 대안설계를 반영해 심의 등 후속 사업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영 컨설팅 신청
이날 총회에서는 시공사 선정안 외에도 시공자 입찰보증금의 대여금 전환과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시공사 및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의 계약 체결 권한을 대의원회에 위임하는 안건 등이 함께 처리됐다.
한편, 이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 약 11만4193㎡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재개발을 통해 최고 72층, 10개 동, 공동주택 2213가구를 비롯해 부대복리시설과 복합상업시설, 공공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