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八公山/1,193m) 대구광역시 동구와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 및 군위군 부계면, 칠곡군, 경산시에 걸쳐 있는 산.
팔공산은 태백산맥의 보현산(普賢山, 1,124m)에서 서남쪽으로 연결된 산이다.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東峰)과 서봉(西峰)이 양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으로 솟아 있다. 팔공산을 중심으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형성된 환상(環狀)의 산지는 이른바 팔공산맥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대구분지의 북부를 병풍처럼 가리고 있다.
산맥은 남동쪽의 초례봉(醮禮峰, 648m)에서 시작하여 환성산(環城山, 811m)·인봉(印峰, 887m)·팔공산을 거쳐 북서부의 가산(架山, 902m)에 이른다. 인봉에서 가산까지는 팔공산맥의 주형으로 길이가 약 20㎞이다.
팔공산의 옛 이름은 공산·부악(父岳)이었고,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중악(中岳)에 비겨 중사(中祠)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후삼국시대 견훤(甄萱)이 서라벌을 공략할 때에 고려 태조가 5,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후백제군을 정벌하러 나섰다가 공산(公山) 동수(桐藪)에서 견훤을 만나 포위를 당하였다. 그 때 신숭겸(申崇謙)이 태조로 가장하여 수레를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전사함으로써 태조가 겨우 목숨을 구하였다고 한다. 당시에 신숭겸과 김락(金樂) 등 8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하여 팔공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팔공산의 북쪽에는 위천(渭川)의 상류인 남천(南川)과 여러 계류(溪流)가 흐르고, 동쪽에는 한천(漢川)과 신령천(新寧川) 등이 흐른다. 산의 남쪽은 완만하여 응해산(鷹蟹山, 526m)·응봉(456m) 등의 구릉성 산지가 솟아 있고, 그 사이사이에 하천이 남류하여 동화천(桐華川)에 모인 후, 금호강(琴湖江)으로 흘러든다.
팔공산은 계곡이 아름답고 산봉이 웅자하며, 부근에 사적이 많아 1980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팔공산에는 동화사(桐華寺)·은해사(銀海寺)·송림사(松林寺) 등 사찰이 많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의 본사인 동화사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고찰로 임진왜란 때는 유정(惟政)이 승군을 지휘하였던 곳이다. 동화사 입구에 위치한 동화사 마애여래좌상(보물 제243호)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또 팔공산 등산로의 거점이 되며, 사찰 가까이에 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구세약수(求世藥水)가 있다.
영천 방면에 있는 은해사에는 국보 제14호인 거조암 영산전(居祖庵靈山殿)을 비롯하여 2점의 보물이 있다. 동화사의 말사(末寺)인 칠곡 송림사에는 보물 제189호인 오층전탑(五層塼塔)이 있다. 이 밖에 고려대장경 판본을 한때 소장하였던 부인사(符仁寺)를 비롯하여 파계사(把溪寺)·관암사(冠巖寺) 등이 있다. 또한 비로(毘盧)·부도(浮屠)·양진(養眞)·염불(念佛)·거조(居祖)·백흥(白興)·운부(雲浮)·묘봉(妙峰)·중암(中岩)·내원(內院) 등의 암자가 곳곳에 분포한다.
◆산행코스 : 수태골 주차장 - 수태골 - 수릉봉산계표석 - 철탑삼거리 - 동봉(미타봉/1,187m) - 석조약사여래입상 - 비로봉(1,193m) - 오도재 - 마애여래좌상 - 서봉(삼성봉/1,150m) - 장군봉 - 용바위릿지 - 주추방골 - 수태골 - 수태골 주차장
◆산행거리 : 8.6km
◆산행시간 : 4시간 37분
◆함께한 사람 : 나홀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일이다. 따뜻할거란 예상과는 달리 팔공산 자락은 아직 한 겨울인듯...
수태골은 얼음에 꽁꽁 얼어붙어 있고 팔공산의 계곡과 고봉엔 칼바람이 매섭다.
나홀로 산행이라 그런지 추위가 더 느껴지는 산행길이다. 팔공산을 찾을때 마다 그 많던 산꾼들은 다들 어디로 가버렸는지...
오늘 팔공산 3봉에서는 사진 하나 찍어줄 산꾼조차 보이질 않는다. 어쩔수 없이 셀카로 대신하고...
서봉에서 톱날능선을 오를까 하다가 서봉 아래로 보이는 암릉이 유혹을 한다. 지도를 찾아봐도 능선 이름은 없지만 주추방골로 해서 수태골로 이어지는 능선길인듯하다. 수태골에 합류해서 보니까 출입통제구간이란 현수막이 하나 걸려 있다. 올라갈때는 미처 보지 못했었는데...
춥고 험난한길에 알바도 두어차례나 하면서 다소 힘든 산행였지만 팔공산의 암릉에 매료된 산행이다.
▲수태골 주차장
▲수릉봉산계 표석(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3호)
▲암벽훈련장
▲수태골 폭포
▲철탑사거리
▲철탑사거리 이정표
▲서봉/비로봉/동봉 갈림길
▲동봉으로 오르는 데크 계단길
▲동봉 정상부
▲팔공산 동봉(1192m)
▲동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동봉에서 내려다본 치산계곡방향
▲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호)
▲비로봉정상에 있는 방송국 송수신 안테나
▲팔공산 제천단 표석
▲비로봉 정상부
▲팔공산 비로봉(1197m)
▲비로봉에서 내려다 본 하늘정원과 청운대 능선
▲원효굴과 청운대
▲비로봉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동봉과 미타릿지 능선
▲가야할 서봉
▲서봉으로 가는길에 돌아본 동봉과 미타릿지 능선
▲되돌아본 비로봉
▲올려다 본 서봉
▲팔공산 마애약사여래좌상(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호)
▲오도재(도마재)
▲서봉으로 오르는 데크 계단길
▲서봉에서 바라본 동봉(우)과 비로봉(좌)
▲삼성봉(서봉)
▲팔공산 서봉(1153m)
▲서봉에서 내려다 본 장군봉과 용바위릿지
▲서봉 아래 암릉길
▲서봉을 내려와 용바위 릿지 방향으로 하산
▲장군봉
▲용바위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