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관정관> 전경
[대학 합격의길]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의 10개 거점 국립대학교가 ‘거점 국립대학교 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전국의 국립대 학생들이 자신의 지역 거점국립대에서 수업을 듣고 소속 대학 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서울대에 재학하면서 제주도에 거주하는 학생이 굳이 서울로 이동하지 않고 제주대에서 수업을 들어도 서울대 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제도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고 지역 간 이동이 자제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크게 완화할 전망이다.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 국립대학 9곳은 2018년도부터 국립대학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원격수업 학점 교류 사업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국립거점대학 간 교류방안이 협약 형태로 체결된 것은 처음이라는 점, 서울대가 포함됐다는 점 등에서 이번 협약은 의미가 깊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는 국립대학이 아닌 국립대학법인이긴 하나 거점국립대학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취지로 협약에 참여했다”며 구체적인 진행 방안은 추후 교류자격과 평가방식에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대학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실무적인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거점국립대 네트워크는 수도권 중심의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국가 거점 국립대를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