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에 재능기부나눔센터가 있다면 노르웨이에는 김종채 성도님의 재능기부 섬김이 있다. 교회가 있는 오슬로에서 120㎞이상 떨어진 할렌(Halden)에 거주하시는 성도님은 교회에 공사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달려와 일을 도맡아 주신다. 핵공학 박사 출신의 김 성도님은 노르웨이에서 수년간 자신의 집을 지은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의 이곳저곳을 수리해 주신다. 한 달간 높은 곳에 매달려 교회 전체 페인트 도색을 혼자 해주시기도 했고, 교회의 노후 된 창문을 20개나 직접 갈아주셨다. 지금은 교회 마당에 나무 창고를 만들어 주시기 위해 일주일 넘게 땀을 흘리고 계신다.
나도 톱과 망치를 들고 성도님을 도와 함께 공사를 거드는데 몸에 생기는 많은 상처와 검게 타는 피부를 보면서 목수의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먼 곳에서 달려와 이렇게 힘들게 일하시고 또 먼 길을 돌아가시는 성도님께 여러 번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식사와 교통비를 드려보았지만 항상 “제 이름으로 헌금해 주세요”라는 대답만 하며 받기를 거절하셨다. 인건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북유럽에서 아무 대가 없이 매일 달려와 상처 나고 땀 흘리며 교회를 섬기시는 이유는 그동안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의 재능으로 보답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오늘도 남은 공사를 위해 이른 아침 교회로 달려오신 성도님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