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풍랑을 잔잔하게 하시다(예수께서 깨어나서 바람과 성난 물결을 꾸짖으시니 바람과 물결이 곧 그치고 잔잔해 졌다. 24b)
▶부르심과 하나님의 주권-누가복음은 풍랑을 잠잠하게 하는 이야기를 포함한 이적이야기에서 ‘부르심’이라는 주제가 드러나게 하고 있다. “그들은 배를 뭍에 댄 뒤에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다.” 누가5:11
더불어 누가복음은 로마의 식민지로 있는 유대민족의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풍랑을 제어하는 예수의 모습이 주체적이고 하나님의 권세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즉 예수는 풍랑을 제어하는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상황과 적용(그런데 사나운 바람이 호수로 내리 불어서 배에 물이 차고 그들은 위태롭게 되었다. 23절)
▶예수 당시의 유대사회–남성성은 로마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의미가 있는데 이는 정복자, 지배자의 모습을 명확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반면 유대인들은 피지배민족으로서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공적인 사본과 숨겨진 사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풍랑을 잠재우는 예수–예수는 풍랑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다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의 믿음은 어디에 있느냐?’” 25절
3.능동적 삶을 살아가게 하는 아비투스Habitus(주님께 두 가지 간청을 드리니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주십시오. 허위와 거짓말을 저에게서 멀리하여 주시고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오직 저에게 필요한 양식만을 주십시오. 제가 배가 불러서 주님을 부인하면서 ‘주가 누구냐’고 말하지 않게 하시고 제가 가난해서 도둑질을 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거나 하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 잠언30:7-9)
▶질문:우리는 어떻게 죽음의 위협앞에서도 당당한 삶의 자세를 유지하는 아비투스를 획득할 수 있을까? 아비투스는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심리자본으로서의 회복탄력성과 문화자본으로서의 아비투스 생각하기.
4.신앙적 아비투스 형성하기(도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사람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곧바로 아라비아로 갔다고 다마스쿠스로 되돌아 갔습니다. 삼 년 뒤 나는 게바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갈1:17-18)
▶자기 낙인찍기–자기 낙인찍기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을 포기하는 작업을 말한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스스로 십자가에 올라가심으로 하나님께서 예수를 높이시는 경험을 한다.
▶ 하나님의 임재경험 - 예수께서 풍랑에 맞서신 것처럼 바울은 핍박으로 인한 온갖 고난에 직면하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 고난을 수용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강직하게 수행하는 건강한 아비투스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자신을 바꾸어 냈다.
참고도서
호크마종합주석, 『누가복음』, 기독지혜사.
다렐보크, 『누가복음』, 솔로몬.
도리스 메르틴, 배명자 역, 『아비투스』, 다산초당, 2020.
게르트 타이센, 고원석·손성현 역, 『성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동연, 2021.
조대연, “공관복음의 풍랑제어 사건 비교연구,” 삼육대학교신학전문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7.
김동성, “예수의 전복적 남성성:풍랑과 바다를 잠잠하게 하는 예수이야기(막4:35-41)에 대한 젠더-제국 비판적 읽기.” 「신학논단」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