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이야기] ㅡ 작살타법
며칠 전 화요일에, 지오 관장께 레슨을 받고나서 약간의 시간이 여유가 있길래,
"내가 혼자 개발한 타법이 있는데, 한 번 봐주실래요?"
라며 청을 드리고 시범을 보였습니다.
결과는, 마치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를 받았구요.ㅠㅜ
이 타법은 저의 테니스 타법에서 응용한 것으로 실전에서 가끔 유용하게 써먹던 터라 버리기가 아까워 조금 더 보완 연구하려고 하는 중. 나중에 다시 재평가를 요청하려 함.
어쩌다 '월수금회'에 들어가게 됐는데, 여성 회원 네 분 속에 제가 끼어든 것. 금요일에 같이 점심을 하다가 저의 포핸드 타법 다섯 가지를 이야기하게 됐고,
식사 후 탁구클럽으로 돌아와 그 다섯 가지 타법들을 직접 시범하여 보여드림. 벽처럼 세워 빠르게 미는 타법(리듬 뺏기), 손목치기 타법, 팔로 치는 타법, 어깨로 치는 타법, 온몸으로 치는 타법 등을.
또 한 가지는, "앞에 공간을 만들고 쳐라"는 지오 관장의 말씀에, 저의 해석을 덧붙여, "공을 양 어깨 안쪽 품 안에 들어오게 해서 쳐라. 어깨 바깥에서 팔로만 치면 안 된다. 발을 움직여서 품안에 넣고 쳐라"는 뜻으로 재해석을 해 드림.
어제 복식 시합을 가졌는데, 두세 번 저의 독특한 타법을 선보였습니다. 그러자 옆에서 나온 말이,
"저걸 어떻게 막어?"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똑같은 말을 몇달 전에도 들었고, 그래서 마침 생각난 표현이 있어, '작살타법'이라고 명칭을 정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 우리 '월수금회' 대장께 드린 말씀 하나는,
"저는 '탁구 잘치는 사람'이기 보다도, '탁구 연구가'이고 싶습니다."
라고 했는데, 저의 진심이기도 합니다.^^
kjm / 2024.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