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설기전인 제1기 여자기성전이 한 달간의 16강전을 마쳤다. 큰 이변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여류국수 출신 기사 간의 빅매치에서 박지연 5단(왼쪽)이 3위 조혜연 9단을 꺾었다.
제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16강
큰 이변 없이 박지은 막차로 8강
국내 여자개인전 사상 최대 규모로 탄생한 제1기 여자기성전이 예선에 이어 본선 16강전까지를 마치고 8명의 강자를 8강
무대에 올려놓았다. 한국제지가 후원하는 여자기성전은 지난 9월 15일 기전 총규모 1억5000만원, 우승상금 3000만원으로 개막했다.
여자랭킹 1위 최정 7단과 입단 막내 강지수 초단의 대결로 점화된 본선은10월 31일
박지은 9단과 이다혜 4단의 대국까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생방송 대국으로 진행했다. 제한시간에 피셔방식을 도입한 것은
국내 공식전 사상 처음.
열전의 결과 최정 7단, 김채영 3단, 조승아 초단,
박태희 2단, 오유진 5단, 박지연 5단, 김다영 2단, 박지은 9단이 차례로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여자랭킹 10걸 중 6명이 8강에
자리했다. 방송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욱 프로는 "대체로 큰 이변 없이 이길 만한 기사들이 올라간 결과"라고 했다.
▲ 여자기사 최다승 기록을 써가고 있는 박지은 9단(577승2무443패)이 이다혜
4단을 꺾고 8강에 막차로 합류했다.
8강 대진은
박지은-오유진(3:6), 박태희-박지연(2:1), 김채영-조승아(0:1), 최정-김다영(3:0, 괄호 안은 상대전적). 34세 박지은이 유일한
30대 기사로 진출해 19세 오유진과 대결하며, 친자매 기사 김채영과 김다영이 나란히 올라 이목을 끈다.
8강전은 11월 6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8시 30분부터 하루 한 판씩 진행한다. 제1기 여자기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피셔방식의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이다. 한 수를 둘 때마다 남은 제한시간에 30초씩 추가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