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때는 잘 나갔어
맛있는 빵을 감쌌던 깨끗한 포장지였고
향기로운 향수가 담겼던 예쁜 병이었고
시원한 생수를 담았던 투명한 플라스틱병이었어
소중한 택배 물건을 담았던 반듯한 상자였고
아삭한 배추 알통 속을 감싸던 온전한 겉잎이었어
행복했던 추억이 순간순간 가득하지만
지금은 용도 폐기되어 수거장에 나뒹구는
한낱 쓰레기로 던져졌어
운명이란 그런 거야
누구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
자고로 아름다운 삶이란
운명에 맡겨질 때까지 매 순간을 행복하게 사는 거야!
*부제: 쓰레기의 행복관
첫댓글 고맙습니다 엄청나게 덥네요 건강 잘 챙기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