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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千辛萬苦)
천 가지 매운 것과 만 가지 쓴 것이라는 뜻으로, 온갖 어려운 고비를 다 겪으며 심하게 고생함을 이르는 말이다.
千 : 일천 천(十/1)
辛 : 매울 신(辛/0)
萬 : 일만 만(艹/9)
苦 : 쓸 고(艹/5)
(유의어)
만난신고(萬難辛苦)
천고만난(千苦萬難)
천난만고(千難萬苦)
출전 : 돈황문헌(敦煌文獻)
천신만고(千辛萬苦)의 출처를 본다면, 1900년 중국 돈황(敦煌)의 막고굴(莫高窟)에서 발견된 돈황문헌(敦煌文獻)에 이 구절이 나온다.
前來經文說; 父母種種養育, 千辛萬苦 不憚寒喧.
전해 내려오는 경문에 이르기를, 부모가 자식을 낳아 돌보고 기르는 것이 천신만고이니, 추위도 애가 우는 소리도 결코 꺼리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양육하는 것이 이처럼 온갖 고생인데 수고로움을 마다않으니 은혜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일깨운 글이다.
원(元)나라의 문인 장지한(張之翰)의 원일(元日)이란 시에도 ‘천신만고 두루 맛보았어도, 단지 오송의 물맛이 최고(千辛萬苦都嘗遍, 只有吳淞水最甘)’란 구절이 사용됐다.
초년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장래 발전을 위해서는 중요한 경험이 되므로 젊은 시절 고생을 달게 여기라는 속담이다. 하지만 천 가지 매운 것(千辛)과 만 가지 쓴 것(萬苦)을 경험해야 한다면 모두 피할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천과 만이 천태만상(千態萬象), 천부당만부당(千不當萬不當)과 같이 숫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많다는 뜻이니 온갖 어려운 고비를 다 겪으며 심하게 고생함을 이른다. 고생을 좋아할 사람은 없으나 그러한 고초를 겪고 난 뒤라야 성취가 더 굳음을 가리키기도 한다.
맵다는 뜻의 辛(신)과 맛이 쓴 씀바귀 苦(고)의 아주 쉬운 글자로 이루어진 이 말은 아슬아슬 목숨을 건졌을 때, 가난을 딛고 부를 일궜을 때 등 일상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주 등장하는 분야는 스포츠 경기에서일 것이다. 몇 차례나 역전승을 거두면 가까스로 이기는 辛勝(신승)이고 우승을 했을 때 온갖 辛苦(신고)를 이겨낸 영광이다.
쉬운 글자로 어디서나 잘 붙일 수 있어 사용된 곳은 아주 많다. 원불교의 경전에 자주 나오고, 한국고전종합DB의 용례만 해도 100건이 검색된다.
[용례] 조선왕조실록 철종 3년 임자 6월2일 (신사)
황해도와 평안도의 방백과 수령에게 백성을 무휼하는 책임을 다할 것을 명하다
하교하기를, “요즈음 양서(兩西) 도신(道臣)의 장계(狀啓)를 보건대 진휼하는 일은 이미 끝내었고, 양맥(兩麥)이 차례로 풍년이 들어서 유망(流亡)하던 백성이 서로 이끌고 환집(還集)하고 있다 하니, 예전에 황급하던 일이 과연 잘 진정(鎭定)되었으며, 전에 쇠약하고 수척하던 자도 모두 소생(蘇生)하였으며, 비가 내리고 개임도 알맞아서 못자리의 염려가 없으며, 전야(田野)를 개간하여 황폐한 탄식이 없는가?
아! 백성을 회보(懷保)하는 것은 어느 때인들 그렇게 하지 않았겠는가마는, 황해도와 평안도 두 도에 이르러서는 더욱 심함이 있다. 대개 그 재황(災荒)을 혹독하게 당하지 않은 데가 없으나, 다행히 사망(死亡)하는 데에 이르지 않은 것은 하늘의 인자함이요,또한 방백(方伯)과 수령(守令)이 성심으로 회보(懷保)한 때문이다.
또 이미 천신만고(千辛萬苦)를 겪으면서 겨울과 봄 동안 지내었고 진휼을 마쳤다 하여 혹 무휼하는 책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더욱더 부지런히 힘써 그 일자리를 얻어서 그 생업에 편안하게 함으로써 조정에서 마음 아파하고 측은히 여기는 생각에 부응하게 하라.”하였다.
第旣千辛萬苦, 得以捱過於冬春之間, 勿以畢賑或忽拊恤之責, 益加勉勉, 得其業而安基生, 以副朝家如傷惻怛之念。
▶️ 千(일천 천/밭두둑 천/그네 천)은 ❶형성문자로 仟(천), 阡(천)은 동자(同字), 韆(천)의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열십(十; 열, 많은 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人(인)의 뜻을 합(合)하여 일 천을 뜻한다. ❷지사문자로 千자는 숫자 '일천'을 뜻하는 글자이다. 千자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千자의 갑골문을 보면 사람을 뜻하는 人(사람 인)자의 다리 부분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수가 '일천'이라는 뜻이다. 고대에는 이러한 방식으로 ‘천’ 단위의 수를 표기했다. 예를 들면 '이천'일 경우에는 두 개의 획을 그었고 '삼천'은 세 개의 획을 긋는 식으로 오천까지의 수를 표기했다. 千자는 그 중 숫자 '일천'을 뜻한다. 후에 천 단위를 표기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지금은 千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쓰이지 않는다. 그래서 千(천)은 (1)십진(十進) 급수(級數)의 한 단위. 백의 열곱 절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일천 ②밭두둑, 밭두렁 ③초목이 무성한 모양 ④아름다운 모양 ⑤그네 ⑥반드시 ⑦기필코 ⑧여러 번 ⑨수효가 많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갖가지의 많은 근심을 천우(千憂), 만의 천 배를 천만(千萬), 아주 많은 수를 천억(千億), 여러 번 들음을 천문(千聞), 썩 먼 옛적을 천고(千古), 썩 오랜 세월을 천추(千秋), 엽전 천 냥으로 많은 돈의 비유를 천금(千金), 백 년의 열 갑절로 썩 오랜 세월을 천년(千年), 한냥의 천 곱절로 매우 많은 돈을 천냥(千兩), 백 근의 열 갑절로 썩 무거운 무게를 천근(千斤), 십리의 백 갑절로 썩 먼 거리를 천리(千里), 수천 수백의 많은 수를 천백(千百), 많은 군사를 천병(千兵), 천 길이라는 뜻으로 산이나 바다가 썩 높거나 깊은 것을 천인(千仞), 많은 손님을 천객(千客), 여러 가지로 변함을 천변(千變), 천 년이나 되는 세월을 천세(千歲),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천만인(千萬人), 썩 많을 돈이나 값어치를 천만금(千萬金), 하루에 천리를 달릴 만한 썩 좋은 말을 천리마(千里馬), 천 리 밖을 보는 눈이란 뜻으로 먼 곳의 것을 볼 수 있는 안력이나 사물을 꿰뚫어 보는 힘 또는 먼 데서 일어난 일을 직감적으로 감지하는 능력을 일컫는 말을 천리안(千里眼), 천 년에 한 번 만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얻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을 천재일우(千載一遇), 천 번을 생각하면 한 번 얻는 것이 있다는 뜻으로 많이 생각할수록 좋은 것을 얻음을 일컫는 말을 천려일득(千慮一得), 천 가지 생각 가운데 한 가지 실책이란 뜻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하나쯤은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천려일실(千慮一失), 마음과 몸을 온가지로 수고롭게 하고 애씀 또는 그것을 겪음을 일컫는 말을 천신만고(千辛萬苦), 천 년에 한때라는 뜻으로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아주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을 천세일시(千歲一時), 천 리나 떨어진 곳에도 같은 바람이 분다는 뜻으로 천하가 통일되어 평화로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천리동풍(千里同風), 여러 시문의 격조가 변화 없이 비슷 비슷하다는 뜻으로 여러 사물이 거의 비슷 비슷하여 특색이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천편일률(千篇一律), 천 가지 괴로움과 만가지 어려움이라는 뜻으로 온갖 고난을 이르는 말을 천고만난(千苦萬難), 천만 년 또는 천 년과 만 년의 뜻으로 아주 오랜 세월을 이르는 말을 천년만년(千年萬年), 무게가 천 근이나 만 근이 된다는 뜻으로 아주 무거움을 뜻하는 말을 천근만근(千斤萬斤), 울긋불긋한 여러 가지 빛깔이라는 뜻으로 색색의 꽃이 피어 있는 상태를 형용해 이르는 말을 천자만홍(千紫萬紅), 천차만별의 상태나 천 가지 만 가지 모양을 일컫는 말을 천태만상(千態萬象), 천금으로 말의 뼈를 산다는 뜻으로 열심히 인재를 구함을 이르는 말을 천금매골(千金買骨), 썩 많은 손님이 번갈아 찾아옴을 일컫는 말을 천객만래(千客萬來), 오래도록 변화하지 않는다는 말을 천고불역(千古不易), 수없이 많은 산과 물이라는 깊은 산속을 이르는 말 천산만수(千山萬水), 여러 가지 사물이 모두 차이가 있고 구별이 있다는 말을 천차만별(千差萬別) 등에 쓰인다.
▶️ 辛(매울 신)은 ❶상형문자로 종의 이마에 먹실을 넣는 바늘의 모양을 본떴다. '신'이란 음은 끝이 뾰족해진 것이라는 뜻으로부터 온 것이다. 손잡이가 있고 양날이 있어 자를 수 있으며 끝이 뾰족하여 찌를 수도 있는 형구(刑具)의 상형(象形)이다. 후에 '맵다, 매운 맛, 고통' 등의 뜻으로 확대됐다. 음(音) 빌어 천간(天干)의 여덟째 글자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辛자는 '맵다'나 '고생하다', '괴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지금의 辛자는 '맵다'를 뜻하지만, 고대에는 '고생하다'나 '괴롭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왜냐하면, 辛자는 노예의 몸에 문신을 새기던 도구를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붙잡은 노예의 이마나 몸에 문신을 새겨 표식했다. 辛자는 그 문신을 새기던 도구를 그린 것이다. 포로로 잡혀 노예가 된다는 것은 혹독한 생활이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辛자는 '노예'를 상징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고생하다'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辛자에 '맵다'라는 뜻이 있는 것도 이들의 삶이 정말 눈물 나도록 고생스러웠기 때문이다. 다만 辛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단순히 '노예'와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그래서 辛(신)은 (1)십간(十干)의 여덟째 (2)신방(辛方) (3)신시(辛時)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맵다 ②독(毒)하다 ③괴롭다, 고생하다 ④슬프다 ⑤살생(殺生)하다 ⑥매운 맛 ⑦여덟째 천간(天干) ⑧허물, 큰 죄(罪) ⑨새, 새 것(=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매울 렬/열(烈), 쓸 고(苦), 매울 랄/날(辣)이다. 용례에는 매운 것과 쓴 것으로 괴롭고 고생스럽게 애를 씀을 신고(辛苦), 경기 등에서 간신히 이기는 신승(辛勝), 고된 일을 맡아 부지런히 일함 또는 고된 근무를 신근(辛勤), 매운 맛을 신미(辛味), 맛이 몹시 쓰고 매움으로 수단이 몹시 가혹함을 신랄(辛辣), 맛이 맵고 심으로 세상살이의 쓰라리고 고된 일을 신산(辛酸), 24방위의 스무째 곧 서북북방을 신방(辛方), 24시의 스무째 곧 오후 6시 반부터 7시 반까지를 신시(辛時), 대단히 신랄함을 신열(辛熱), 신辛은 매운맛 초楚는 사람을 매질한다는 뜻으로 괴로움을 신초(辛楚), 육십갑자의 여덟째를 신미(辛未), 열 여덟째를 신사(辛巳), 스물 여덟째를 신묘(辛卯), 서른 여덟째를 신축(辛丑), 마흔 여덟째를 신해(辛亥), 쉰 여덟째를 신유(辛酉), 힘들고 고생스러움을 간신(艱辛), 견디기 어려운 슬픔을 비신(悲辛), 괴롭고 쓰라림을 고신(苦辛), 매운 맛을 내는 파 마늘 생강 겨자 후추의 다섯 가지를 오신(五辛), 맵고 시다는 뜻으로 삶의 괴로움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산신(酸辛),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는 뜻으로 몹시 힘든 고생을 이르는 말을 간난신고(艱難辛苦), 마음과 몸을 온가지로 수고롭게 하고 애씀을 일컫는 말을 천신만고(千辛萬苦), 쌀 한 톨 한 톨은 농민이 애써 고생한 결과라는 뜻으로 곡식의 소중함을 이르는 말을 입립신고(粒粒辛苦), 여러 해를 두고 하는 수고와 괴로움을 일컫는 말을 적년신고(積年辛苦) 등에 쓰인다.
▶️ 萬(일만 만)은 ❶상형문자로 万(만)의 본자(本字)이다. 가위나 꼬리를 번쩍 든 전갈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전갈이 알을 많이 낳는다고 하여 일 만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萬자는 ‘일만(一萬)’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萬자는 艹(풀 초)자와 禺(긴꼬리원숭이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萬자의 갑골문을 보면 앞발을 든 전갈이 그려져 있었다. 萬자는 본래 ‘전갈’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후에 숫자 ‘일만’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있다. 萬자는 간혹 万(일만 만)자로 쓰일 때가 있는데, 이것은 중국 한나라 때 萬자를 생략해 사용했었기 때문이다. 간체자를 사용하는 중국에서는 万자를 ‘일만’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萬(만)은 (1)천(千)의 열 곱절. 9천999보다 1이 더 많은 수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일 만(一萬) ②성(姓)의 하나 ③사천성에 있는 현(縣)의 이름 ④만무(萬無: 절대로 없음) ⑤대단히 ⑥매우 ⑦매우 많은 ⑧여럿 ⑨절대로 ⑩전혀 ⑪많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아주 멀고 오랜 세대를 만대(萬代), 온갖 일을 만사(萬事),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를 만일(萬一), 만일이나 혹시를 만약(萬若),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나 갖가지 수많은 물건을 만물(萬物), 온갖 물건의 형상을 만상(萬象), 썩 많은 돈을 만금(萬金), 매우 오래 삶을 만수(萬壽), 많은 복을 만복(萬福),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반(萬般), 온갖 것에 다 능통함을 만능(萬能), 경축하거나 환호하여 외치는 말을 만세(萬歲), 완전하여 조금도 빠진 것이 없는 것 또는 아주 안전한 것을 만전(萬全), 온갖 어려움을 만난(萬難), 썩 많은 돈을 만냥(萬兩), 썩 많은 햇수나 늘 한결같은 상태를 만년(萬年), 세계 각 나라의 국기를 만국기(萬國旗),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잘 됨을 만사여의(萬事如意), 모든 일이 잘 되어서 험난함이 없음을 만사태평(萬事太平),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잘 이루어짐을 만사형통(萬事亨通), 영원히 변하지 아니함을 만세불변(萬世不變), 아주 안전하거나 완전한 계책을 만전지책(萬全之策), 장수하기를 비는 말 만수무강(萬壽無疆) 등에 쓰인다.
▶️ 苦(쓸 고, 땅 이름 호)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古(고)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오래다, 낡다, 굳게 긴장(緊張)하는 느낌이 쓰다는 고(古)와 쓴 풀(艹)의 뜻이 합(合)하여 '쓰다', '괴롭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苦자는 ‘쓰다’나 ‘괴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苦자는 艹(풀 초)자와 古(옛 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古자는 ‘옛날’이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苦자는 풀이 매우 쓰다는 뜻으로 艸자가 의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괴롭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苦(고)는 씀바귀, 쓰다, 괴로움을 뜻과 전세前世의 악업에 의하여 받는 고통 등의 뜻으로 ①쓰다 ②괴롭다 ③애쓰다, 힘쓰다 ④많다, 오래 계속되다 ⑤거칠다 ⑥엉성하다, 졸렬하다 ⑦무르다 ⑧욕(辱)되다, 욕보이다 ⑨싫어하다 ⑩씀바귀(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⑪쓴 맛 ⑫깊이, 심히 ⑬기어코, 그리고 ⓐ땅의 이름(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곤할 곤(困)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쁠 희(喜), 즐길 낙/락(樂), 기쁠 환(歡), 달 감(甘)이다. 용례에는 괴로워하고 번민함을 고민(苦悶), 마음을 태우며 애씀을 고심(苦心), 매우 기다림을 고대(苦待), 괴로움과 슬픔을 고비(苦悲),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을 고통(苦痛), 괴로운 심경을 고충(苦衷), 몸과 마음이 괴로움을 고뇌(苦惱), 쓴 즙을 담은 잔으로 쓰라린 경험을 고배(苦杯), 괴로움과 즐거움을 고락(苦樂), 어렵고 괴로운 가난한 생활을 고생(苦生),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초(苦楚), 귀에는 거슬리나 참된 말을 고언(苦言), 괴로운 인간세계를 고해(苦海),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는 힘든 싸움을 고전(苦戰), 힘들여 생각하는 것을 고려(苦慮), 괴로운 처지를 고경(苦境), 목이 말라 고생함을 고갈(苦渴), 시들어 마른 풀을 고초(苦草), 고생스럽고 곤란함을 고곤(苦困), 고통스러운 생각을 고사(苦思), 어이가 없거나 하찮아서 웃는 웃음을 고소(苦笑), 매운 것과 쓴 것으로 괴롭고 고생스럽게 애를 씀을 신고(辛苦), 처지나 형편 따위가 고생스럽고 딱함을 곤고(困苦), 즐거운 일이 어그러져서 받는 고통을 괴고(壞苦), 단 것과 쓴 것으로 고생을 달게 여김을 감고(甘苦), 애쓰고 노력한 수고로움을 노고(勞苦), 괴로움을 참음을 인고(忍苦), 몹시 애씀이나 대단히 힘들임을 각고(刻苦),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고(産苦), 옥살이 고생을 옥고(獄苦), 적을 속이는 수단으로서 제 몸 괴롭히는 것을 돌보지 않고 쓰는 계책을 이르는 말을 고육지책(苦肉之策),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을 고진감래(苦盡甘來), 괴로움에는 즐거움이 따르고 즐거움에는 괴로움이 따름을 일컫는 말을 고락병행(苦樂竝行), 안일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그 반동으로 찾아옴을 일컫는 말을 고일지복(苦逸之復), 몹시 애를 태우며 근심 걱정을 함을 이르는 말을 고심참담(苦心慘憺),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학수고대(鶴首苦待),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김을 일컫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는 뜻으로 몹시 힘든 고생을 이르는 말을 간난신고(艱難辛苦)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