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7월 8일(수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마음이 흔들릴 때 기도가 길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아침 법문의 주제는 “마음이 흔들릴 때 기도가 길이 됩니다.”입니다.
오늘은 관음재일입니다.
관음재일은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생각하며, 고통 속에서도 자비의 길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새롭게 하는 날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앞길이 보이지 않고, 마음이 답답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마음이 흔들린다는 것은 믿음이 없어서만이 아닙니다.
사람이기에 흔들릴 수 있고, 살아가기에 걱정이 생길 수 있으며, 인연 속에 살기에 답답한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고, 가족 일이 복잡하면 생각도 많아지며,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이어지면 마음의 중심을 잃기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릴 때 어디로 돌아가느냐입니다. 불자는 마음이 흔들릴 때 기도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소원을 비는 일이 아닙니다.
기도는 흩어진 마음을 모으고, 무너지는 마음을 다시 세우며, 어두워진 마음속에 부처님 법의 등불을 밝히는 수행입니다.
기도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마음은 문제를 바라보는 눈을 바꾸어 줍니다.
불안에 끌려가던 마음이 조금씩 차분해지고, 답답함 속에서도 내가 해야 할 일을 다시 보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걱정이 생기면 먼저 머리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 생각 저 생각을 붙잡고 밤새 고민하지만, 생각이 많아질수록 마음은 더 어지러워질 때가 많습니다.
걱정은 걱정을 낳고, 불안은 또 다른 불안을 불러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생각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부처님 앞에 마음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합장하고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는 그 순간, 마음은 다시 한곳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세상의 고통 소리를 관찰하시는 보살님입니다.
중생이 괴로움 속에서 간절히 부르면, 그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자비로 살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불자들은 오래전부터 괴롭고 답답한 순간에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불러왔습니다.
“관세음보살” 한 번 부르는 소리에는 단순한 음성이 아니라, 의지하고 돌아가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 마음이 흔들리는 우리를 다시 붙잡아 줍니다.
기도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에 오래 다닌 사람만 하는 것도 아니고, 경전을 많이 아는 사람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것, 답답할 때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는 것, 눈물이 날 때 부처님 전에 마음을 털어놓는 것, 그것이 모두 기도입니다.
기도는 어려운 형식보다 진실한 마음이 먼저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한 번 부르는 관세음보살 명호가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두 갈래 길 앞에 서게 됩니다.
하나는 걱정에 끌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기도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걱정에 끌려가면 마음은 점점 좁아지고, 같은 문제도 더 크게 보입니다.
그러나 기도로 돌아가면 마음에 작은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 안에서 지혜가 자라납니다.
기도는 문제를 피하는 길이 아니라, 문제 앞에서 내 마음을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내 힘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성껏 하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은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의 자비 앞에 맡길 줄 압니다.
맡긴다는 것은 포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감당할 몫은 감당하고, 내가 붙잡아도 어쩔 수 없는 걱정은 내려놓는 지혜입니다. 그렇게 내려놓을 때 마음에는 조금씩 평안이 찾아옵니다.
살다 보면 답이 늦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기도를 해도 곧바로 형편이 바뀌지 않을 때가 있고, 간절히 바라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기도는 우리에게 견디는 힘을 줍니다.
당장 길이 보이지 않아도 오늘 하루를 무너지지 않게 하고, 오늘 한 걸음을 다시 걷게 합니다. 기도는 빠른 해결보다 깊은 중심을 세워주는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관음재일을 맞아 마음속 걱정 하나를 관세음보살님 전에 내려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가족에 대한 걱정, 건강에 대한 걱정, 앞으로의 일에 대한 걱정, 말 못 할 답답함까지 조용히 합장 속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관세음보살님을 불러보십시오.
“관세음보살님, 이 마음을 살펴주십시오.”
“관세음보살님, 제가 바른 길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부르는 그 마음이 곧 기도의 시작입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기도가 길이 됩니다.
불안할 때 더 불안으로 끌려가지 말고, 답답할 때 더 답답함에 갇히지 말고,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의지해 기도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주고, 어두운 마음에 길을 밝혀주며, 다시 살아갈 힘을 일으켜 줍니다.
오늘 하루도 관세음보살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는 복된 하루되시기를 바랍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이 흔들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음을 붙잡으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억지로 누르려고 하면 오히려 더 커질 때가 많습니다.
답답함을 모른 척하면 그 답답함은 마음속에서 더 깊어집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먼저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봅니다.
“지금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구나.”하고 알아차리는 그 순간, 이미 기도의 문은 열리기 시작합니다.
기도는 흔들리는 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데서 시작됩니다.
부처님 앞에서는 괜찮은 척 할 필요가 없습니다.
관세음보살님 앞에서는 강한 척 할 필요도 없습니다.
두려우면 두려운 마음 그대로, 답답하면 답답한 마음 그대로, 눈물이 나면 눈물 나는 마음 그대로 합장하면 됩니다.
기도는 완성된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마음을 자비 앞에 내어놓는 수행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마음속으로 많은 짐을 지고 갑니다.
가족 걱정, 건강 걱정, 경제적인 걱정, 인간관계의 서운함, 앞으로의 일에 대한 불안까지 마음을 무겁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짐을 혼자 다 감당하려고 하면 마음은 쉽게 지칩니다.
그럴 때 기도는 그 짐을 잠시 내려놓는 자리입니다.
“관세음보살님, 이 마음을 살펴주십시오.”하고 부르는 순간, 마음은 혼자가 아니라는 힘을 얻게 됩니다.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고통 속에서 관세음보살님의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그 음성을 관하시고 해탈을 얻게 하신다고 설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어려움이 모두 사라진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고통 속에서도 자비를 의지하면 마음이 무너지지 않고, 두려움 속에서도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은 내 마음을 자비의 방향으로 돌리는 수행입니다.
그 방향이 바뀌면 삶을 바라보는 눈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는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는 힘입니다.
걱정이 많을 때 마음은 여기저기로 흩어집니다.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미리 두려워하고, 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붙잡으며, 지금 해야 할 일은 놓쳐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며 호흡을 가다듬으면 흩어진 마음이 조금씩 모입니다.
마음이 모이면 불안은 줄어들고, 불안이 줄어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을 더 바르게 바라보게 됩니다.
걱정만 할 때는 문제만 크게 보이지만, 기도 속에서는 내 마음도 함께 보입니다.
내가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너무 앞서 걱정하는 것은 아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피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을 살피는 것이 기도의 지혜입니다.
기도는 또한 기다림을 배우게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때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간절히 바라지만 시간이 필요한 일도 있고, 지금은 이해되지 않지만 지나고 나서야 뜻을 알게 되는 인연도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기다림 속에서 무너지지 않는 힘을 기릅니다.
결과가 늦어도 오늘의 마음을 잃지 않고, 길이 더뎌도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힘이 기도에서 나옵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이 흔들릴 때 너무 멀리서 답을 찾지 마십시오.
먼저 합장하고, 호흡을 고르고, 관세음보살님을 조용히 불러보십시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그 짧은 염불 속에서 마음은 조금씩 가라앉고, 답답했던 가슴에는 작은 틈이 생깁니다. 그 틈으로 자비의 빛이 들어오고, 그 빛 속에서 다시 살아갈 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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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흔들리는 마음을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 그 마음을 자비 앞에 맡기는 수행입니다.
기도는 문제를 피하는 길이 아니라, 문제 앞에서 내 마음을 다시 세우는 길입니다.
오늘도 불안한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걱정으로 끌려가지 말고 기도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의지하여 마음의 중심을 다시 찾고, 오늘 하루를 평안하게 걸어가시기를 축원드립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이 흔들릴 때 기도가 길이 된다는 것은, 기도가 모든 문제를 한순간에 없애준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기도는 먼저 내 마음을 무너지지 않게 붙잡아 줍니다.
불안한 마음이 올라올 때 그 불안에 끌려가지 않게 하고, 답답한 일이 닥쳤을 때 원망으로만 흐르지 않게 하며, 어두운 생각 속에서도 다시 부처님 법을 바라보게 합니다.
기도는 밖의 상황을 바꾸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의 방향을 바꾸어 줍니다.
그 마음의 방향이 바뀔 때, 막힌 듯 보이던 길도 조금씩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건강의 문제도 그렇고, 가족의 일도 그렇고, 사람과의 인연도 내 뜻대로만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려 하면 마음은 더 지치고, 생각은 더 복잡해집니다.
기도는 그 무거운 짐을 잠시 부처님 전에 내려놓는 시간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성껏 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걱정은 자비로운 품 안에 맡기겠습니다.” 하는 마음이 기도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는 염불은 흔들리는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줍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는 생각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붙잡으며, 지금 해야 할 일을 놓치게 됩니다.
그때 조용히 “관세음보살” 하고 부르면 흩어진 마음이 한곳으로 돌아옵니다.
명호를 부르는 그 순간, 마음은 걱정의 방향에서 자비의 방향으로 조금씩 옮겨갑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는 간절해야 하지만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도 빨리 결과가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습니다.
씨앗을 심었다고 바로 꽃이 피지 않듯이, 기도의 공덕도 때로는 기다림 속에서 깊어집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기다림 속에서 마음을 단련하고, 결과가 늦어도 오늘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 기다림이 곧 믿음이고, 그 믿음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기도는 또한 참회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바깥일만 탓하기 쉽습니다.
누가 나를 힘들게 했는지, 무엇이 뜻대로 되지 않았는지, 왜 이런 일이 내게 왔는지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돌아서면 내 안도 함께 보게 됩니다.
내가 너무 조급하지는 않았는지, 지나치게 집착하지는 않았는지, 두려움 때문에 바른 판단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살피게 됩니다. 그 살핌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맑아집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이 흔들릴 때 해야 할 일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잠시 멈추고, 두 손을 모으고, 숨을 고르고,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면 됩니다.
한 번의 염불이 마음을 완전히 바꾸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한 번 부르고, 또 한 번 부르고, 다시 한 번 부르는 가운데 마음은 조금씩 가라앉습니다.
기도는 한순간의 기적만을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흔들리는 마음을 날마다 다시 세우는 수행입니다.
오늘은 관음재일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생각하며, 우리 마음속 걱정과 불안을 자비 앞에 조용히 내려놓는 날입니다.
가족을 위한 기도, 건강을 위한 기도, 도반을 위한 기도, 세상의 평안을 위한 기도도 모두 귀합니다.
그러나 그 기도 속에서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것은 내 마음의 중심입니다.
내 마음이 바로 서야 가족을 위해서도 바르게 기도할 수 있고, 이웃을 위해서도 자비롭게 발원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이 법문을 들으며 한 가지를 마음에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기도가 길이 됩니다.
걱정이 앞설 때는 걱정을 더 붙잡지 말고 기도로 돌아가십시오.
답답함이 깊어질 때는 원망을 키우지 말고 관세음보살님을 부르십시오.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조급해하지 말고, 부처님 법 안에서 오늘 해야 할 한 걸음을 다시 찾아보십시오.
기도하는 사람은 혼자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함께하고, 관세음보살님의 자비가 함께하며, 간절한 발원이 우리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오늘 하루도 흔들림 속에서 무너지지 말고, 불안 속에서 길을 잃지 말며, 기도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관세음보살님의 대자대비하신 가피가 법우 여러분의 가정과 마음 위에 늘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첫댓글 부처님 법문 고맙습니다.
마음에 새겨 행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