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글렌의 이야기
존 글렌은 제 2차 세계대전의 전쟁 영웅이다.
그는 일본군의 전투기를 많이 격추시킨 전투기 조종사로 유명했다.
어느 날 존 글렌은 야간작전 명령을 받고 출격했다.
일본군 전투기들은 그를 끈질기게 공격했다.
그는 줄기찬 협공을 피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결국 비행기의 계기판이 완전히 망가져 버리는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사방이 바다인 상태에서 이대로 계속 비행을 하다가는 연료가 바닥나 추락할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내 인생도 이대로 끝나는구나. 존 글렌의 머리는 어지러웠다.
그러다가 마지막 결심을 한 듯 전투기의 실내 등을 껐다. 조용히 죽음의 길을 가려는 작정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바다 위로 반짝거리는 푸른 길이 보였다.
산호였다. 미세한 달빛을 받아 산호들이 빛나고 있었다. 산호가 이어진 길 끝에는 육지가 있었고,
거기에 바로 미군 기지가 있음을 존 글렌은 떠올렸다.
낮에는 바다색보다 짙어 어둡게 보였던 산호였다.
그렇지만 그런 산호가 밤에는 오히려 바다보다 더 밝게 빛나고 있었다.
존 글렌은 다시 힘차게 조종관을 잡았다. 그리고, 그렇게 실내등을 끈 채로 ‘산호 길’을 따라 무사히 기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가 생을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에도 그를 살려줄 정보들은 밝게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떠올리며 존 글렌은 크게 감동했다.
그리고 바로 자기 코앞에 있는 것만 보느라 다른 정보를 무시했던 것을 반성했다.
그때 존 그렌이 얻은 것은 목숨 뿐만이 아니라 섣불리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주변의 것을 살펴 적절한 우주정보를 끌어당겨 사용하는 지혜를 얻었다.
훗날 존 글렌은 1970년에 아폴로 13호를 타고 우주로 나갔다가 사령선이 치명적인 고장을 일으키면서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을 때도 팀원들과 지구에 있는 동료의 적극적인 정보를 끌어 모았다.
결국 그는 첨단 기계가 망가진 상황에서 지구와 달을 좌표로 삼아 완전 수동방식으로 귀환을 했다.
덕분에 아폴로 13호의 팀원들은 주어진 임무에 실패했음에도 역사에 영웅으로 남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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