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좀 편해 볼까? 좋은 방향의 지덕(地德)함 영향인지는 몰라도 아파트 창밖 아래로 훤히 펼쳐진 나선형의 푸른 조경들 속에 위치한 모두네 별장같은 그곳! 언제나처럼 한적한 나만의 공간인 집 앞 뜰 tea house에 자리를 잡고 접혔던 페이지를 들춰본다. 숲으로 둘러싸인 통창의 아담한 공간은 길가 오색 분수와 더불어 제법 운치가 있어 보인다. 썩 즐겨하지는 않는 에어컨 바람도 그다지 싫지 않은 정도여서 좋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는 왠지 모를 정독의 불량함이 이곳에서는 주변의 시선 때문일까? 나름 집중되어짐에 만족해 본다. 그간 등한시했었던 서책과의 우호함들은 요 며칠새 어느샌가 또 다른 흥미로의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으니 매우 고무적임엔 틀림없다. 점심시간도 훌쩍 넘긴 오후 시간은 세시 삼분을 나타내 보여준다. 화장실도 갈 겸 따뜻한 차 한잔의 생각에 밖으로 나서 본다. 직선거리로 집까지는 고작 3~40여 M에 이르지만 한낮의 태양볕은 만만치 않음을 과시한다. 헉헉~ 연일 찌든 더위 태양열에 달궈진 복사열의 방출된 열을 거두어 대기도 안정시키면서 곧바로 신재생에너지로 변환하여 겨울철 내내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은 없을까? 물론 지금의 태양광이라는 패널집약 식에 의존한 제한된 소규모 목적성을 뛰어넘어 도시의 열섬현상으로 더 가중된 햇빛을 천체적으로 모아 만든 열과 전기로 무한한 에너지원을 함축시켜 보는 방법 말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 위세가 대단한 여름 한철 폭염은 이젠 열대야(熱帶夜)라는 주문도 희망도 무색해진 듯하다. 밤에도 식을 줄 모르는 기온은 높은 습도와 불쾌감으로 수면의 질도 저하시켜 밤잠도 설치고 건강에 영향까지 미치는 가운데 피해 갈 곳마저 없어 보이니... 어쩌랴! 이 또한 인간들의 삶이 결정해 온 재앙(災殃)으로의 벗어날 수 없는 몫인 것을…. 하느님, 부처님, 삼신할매님, 그리고 조상신들께 경배하나니 재량껏 굽어살펴 주소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