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을 찾다.
봄꽃이 예서 제서 피어오른 화사한 날, 화요일입니다.
벚꽃이, 봄 향기 물결이 온 나라를 휩쓰는 멋진 날입니다.
낯선 길을 걸어도 기쁨이요, 늘 다니던 길도 새롭게 보이는 멋진 날입니다.
이런 아름답고 고운 날에 건강하게 맞이함이 큰 행복입니다.
오늘은 좋은 일만 가득하며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웃는 행복한 날이 될 줄 믿습니다.
친구들과 경안천 습지 공원을 찾아 걷는 날입니다.
분당에 사는 친구가 승용차를 미금역에 주차하고 있기로 해서 11시에 맞춰 분당선을 이용 미금역으로 향합니다.
전에는 미금역을 잘못 알고 환승하다가 시간에 대오지 못할 뻔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나이가 들어 갈수록 행선지를 쪽지에 적어 들고 다니다가도 깜빡 잊고 엉뚱한 곳에서 전철을 내려
난감한 경우가 이제는 종종 있어 ‘허, 허, 허~’그러러니 하며 너무 나 자신을 꾸짖지 않습니다.
미리 나와 있는 두 친구와 즐겁게 인사를 나누고 4번 출구 만남의 장소로 갑니다. 전에도 친구의 배려로 몇 번
타고 나들이 간 승용차, 아주 깨끗합니다. 우리 만남을 위해 때 빼고 관을 낸 모양입니다. 친구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고갯길을 오르며 죽전길을 오르고 광주에 이르는 길, 벚꽃이 활짝 피어 눈이 호사하며 연상 환호성을 울립니다.
이럴 때는 도파민, 엔돌핀이 퐁퐁 솟아난다고 했던가요.
이제는 진해 군항제에 가지 않아도, 하동에 가지 않아도 전국 어디서나 풍성한 벚꽃 구경을
눈이 부시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전에 미국 뉴욕, 링컨회간 앞에 갔을 때 온통 벚꽃이 핀 것을 보며 일본이 진주만
공격으로 일본이 미운 미국인들이 벚꽃을 뽑아내자고 아우성이었으나 한국에서 심은 것이라고 하여
그냥 놔두었다는 가이드 말이 생각납니다.
개나리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서울에는 개나리가 꽃잎이지고 반 이상이 녹색 가지에 잎이나 있는데
우리를 위해서인지 개나리가 샛노랗게 고대로 피어 있습니다.
우리는 차안에서 <꼬까신> 동요를 부릅니다. ‘개나리 노란 꽃그늘아래 가지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아기는 살짝 신 벗어 놓고 한들한들 나들이 갔나. 가지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동요를 가르치기는 커녕 음악 시간도 없는가 봅니다. 동요를 부르는 아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40분을 달려 경안천 습지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릴 때, 3년 전에 왔을 때는주차장이 비어 있었는데
오늘은 주차할 공간이 없습니다. 간신히 주차하고 데크로 잘 꾸며진 늪지를 걷습니다.
수양벚꽃이 가벼운 바람결에도 그네를 탑니다.
경안천습지 생태공원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산수리에 위치한 약 49,000평의 면적으로 산책로가 2km로
목재 데크와 다리 5곳, 조류 관찰대 7곳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자연식생인 갈대, 부들 등 수생식물을 이용하여 수질을 개선하고
수변 동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여 사람과 공존하는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했답니다.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있고 책꽂이에 책들이 꽂혀 있었으며
산책로에는 지역 시인들의 자연을 노래한 시들이 곳곳에 예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돌탑도 보이고 재래식 벽돌담도 보이고 인공 조형물도 서 있습니다.
이곳에는 몸의 길이가 120cm나 되는 천연 기념물 제201-1호인 고니 월동지라고 합니다.
물새와 녹색으로 돋아나는 풀, 더운 날씨 등은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풍경 같았습니다.
정이 가득한 굽을 길을 지나 경기도 수자원본부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팔당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지난번에 올 때는 코로나로 닫혀 있었던 곳으로 1층에는 이고장의 볼거리인 두물머리 등을 그려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되어있었습니다. 9층 전망대에 올라 한강을 내려다 봅니다.
다산 유적지, 두물머리, 무인도인 소내섬과 족자도, 큰 섬이 보입니다. VCR로 3분동안 이곳 풍경을 둘러보았습니다.
수자원에서 하는 일, 팔당호 현황, 물을 절약의 필요성과 방법 등 홍보물이 게시 되어 있습니다.
퇴촌의 이름난 맛있는 음식점에서 코다리 정식을 먹고 퇴촌의 빵 굽는 정원이라는 카페,
전통 한옥 찻집을 찾아 커피와 빵을 들며 행복을 담았습니다.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조각물이 서있었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러나 언제, 누구와 같이 가느냐? 잠자리와 먹거리가 우열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둘러 본 코스도 좋고, 먹거리도 좋았습니다.
운전하며 수고한 친구,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하며 즐거움을 준 친구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진정 봄 같은 봄을 산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경안천 습지 공원을 한 바퀴 돌아 중간까지 간 친구들과 시작점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서
부지런히 걸었을텐데, 걸으면서도 글을 쓸 자료를 사진 찍어 놓고,
경안천을 대표하는 요소요소를 사진을 잘 찍어 놓으셔서
매우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신 재중님은 글쓰기의 달인 맞습니다.
언제나 글을 읽으며 감탄에 감탄을 합니다.
이렇게 글을 자주 써보시니 글 쓸 내용과 사진을 머리 속에서 생각하며
움직이면서도 그 자료를 수집하여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니 한 편의 걸작을
뚝딱 만들어내시는 비결 같습니다.
참 훌륭하십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