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1. 엄마의 유튜부 시청
2. 딸 영상 발견 (동성 커플)
전개
3. 사실 여부 확인
4. 딸에게 엄마가 화를 냄
절정
5. 엄마와 딸의 갈등 (오빠의 합류)
하강
6. 엄마가 딸 영상의 비난 댓글을 봄
결말
7. 엄마와 딸의 극적 화해 및 이해
엄마 보수진
딸 주인희
오빠 주인성
여친 여찬미
발단 부분 [ 1. 엄마의 유튜부 시청, 딸 영상 발견 (동성 커플) ]
[집안일을 다 끝낸 엄마는 의자에 앉아 휴식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본다며 딸이 심심할 때 보라고 알려준 어플 “유튜부”에 들어간다. 그러다 실시간 급상승 영상에 뜬 딸의 얼굴을 발견하고 그 영상을 클릭한다.]
엄마: (놀랐지만 즐거움에 차있는 말투로) 어머! 우리 인희잖아? 이게 무슨 일이야~ 한번 봐볼까?
[영상 속에는 웃고 있는 딸과 인희의 친구로 보이는 한 여자가 있었다. 엄마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영상을 보고 있다. 그런데 딸이 하는 말이 조금 이상하다.]
영상
딸: 안녕하세요! 저희는 연애한지 2년정도 된 레즈비언 커플입니다.
여친: (떨리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방송 관계자: 영상에서 커밍아웃을 한다는 것이 조금 힘든 문제였을 텐데, 주저하지 않고 출연해주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딸: (머뭇거리다 결심한 듯)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보면 하나같이 성소수자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보여서 저희가 직접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관계자: 당당하니까 더 멋있으신 것 같네요. 혹시 가족이나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커밍아웃을 하셨나요?
여친: 아니요...
딸: (조금 슬픈 목소리로) 엄마께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세요. 근데 동성애는 기독교 교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엄마께 말씀드리는 게 겁이 나서 아직 말씀드리지는 못했어요.
[영상을 보던 엄마가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떨어뜨린다. 그리고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딸에게 전화를 하려고 하는 순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딸이 들어온다.]
전개 부분 [ 3. 사실 여부 확인, 4. 딸에게 엄마가 화를 냄 ]
(삐리릭-)
딸: (밝고 활기차게) 엄마, 나 왔어~
엄마: (떨리는 목소리로) 너 이거 뭐야?
딸: (궁금한 듯이 다가오며) 뭐야, 뭔데 그래?
[엄마가 내민 핸드폰 속에 영상을 보던 딸의 표정이 굳는다.]
딸: (깜짝 놀란 목소리로) 이거 어떻게 찾았어?
엄마: 그게 지금 중요해? 너 이거 뭐야. 바른대로 말해!
딸: (애써 침착하게) 영상 내용 그대로야.
엄마: (추궁하는 듯이) 뭐가 그대론데. 너 설마 여자 만나고 다니니?
딸: (내뱉듯이) 맞아. 나 여자친구 있어. 근데 그게 뭐 어때서?
엄마: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어때서? 너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세상에 여자가 여자를 만나는 게 정상이니? 그리고 창피한 줄 알아야지. 그걸 자랑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녀!
딸: (어이없다는 듯) 이게 창피해야 할 일이야?
절정 부분 [ 5. 엄마와 딸의 갈등 (오빠의 합류) ]
[어둡게 깔린 조명, 엄마와 딸만을 비추며]
엄마: 후... (화를 내기보다도 설득하는 투로) 네가 남자를 안 만나봐서 그래, 만나보면 다 생각 달라진다니까. 응?
딸: 남자 얘기가 여기서 왜 나오는데? 엄마는 여자 만나보고 남자 사귀었어?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건 단순한 취향일 뿐이야!
엄마: 그게 어떻게 단순한 취향이니, 남자랑 여자랑 만나서 사귀고 결혼하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하잖니! 넌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야! 잠깐의 착각으로 잘못된 길을 가는데, 엄마로서 당연히 고쳐줘야 하지 않겠어?
딸: (감정을 가라앉히려 애쓰며) 잠깐의 착각 같은 거 아니야, 엄마한테는 단순한 문제로 여겨질지 몰라도 나한테는 중요하고 또 신중한 문제였어. 그만큼 나는 내 결정에 후회하지 않아. 내 감정을 한때의 실수 정도로 취급하지 마.
엄마: (딸의 말에 화가 나 더욱 언성을 높이며) 이게 어디서 말대꾸야! 버르장머리 없이!
오빠: (방문을 열고 나오며) 뭐야, 왜 싸우는데. 니는 왜 시끄럽게 소리 지르고 있냐?
딸: (잔뜩 짜증 난 상태로) 아 오빠는 좀 빠져, 무슨 상관인데!
엄마: (한숨을 쉬며) 인성아, 네 동생 좀 말려봐라. 만날 사람이 없어서 여자를 만나고 다닌단다.
오빠: 뭐? 너 여자랑 사귄다고? (비웃으며) 더럽게.
딸: 함부로 말 하지 마, 오빠가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해!
오빠: (밉살스럽게) 남자가 아무리 없어도 그렇지, 요즘은 동성애도 치료 가능하다던데, 정신과라도 한 번 가보지 그래?
딸: (소리지르며) 동성애가 병인 것도 아니고, 남자가 없어서 사귀는 것도 아니야. 오빠가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해! 오빠가 동성애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본 적이 있기는 해? 죄다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이상한 정보로 우리를 판단하고 있는 거잖아.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가족이라면 내 편이 되어주어야 하는 거 아니야?
오빠: 뭐? 너야말로 가족이 소중하면 우리 말 좀 들어. 네 행동으로 인해 우리가 피해받는 건 아무렇지도 않고? (진지한 태도로) 정신 나갔어, 너. 정신 차려.
엄마: 오빠 말 틀린 거 하나 없어! 네가 아빠 없이 자란 것 때문에 그러나 보다. 아이고 내가 죄인이다, 죄인이야...
딸: 진짜 그만 좀 해! 둘 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가 잘못한 것처럼 말하고, 이해할 생각도 없지? 이제 됐어. (가방을 챙겨 문을 열더니 곧바로 나가버린다.)
하강 부분 [ 6. 엄마가 딸 영상의 비난 댓글을 봄 ]
엄마: (한숨을 내쉬며) 하 정말 속이 터져서 죽겠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렇게 속을 썩여 ...
[딸이 며칠이 지나도 집에 들어오지 않자 걱정하며 딸의 영상을 다시 한번 보는데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의 댓글이 눈에 들어온다.]
엄마: (충격을 받은 목소리로) 어떻게.. 이런 말들을.. (눈물을 흘리며) 인희야... 어디 있는 거니 ?
[결국은 참지 못하고 딸 인희를 찾으러 집을 나서는 엄마]
엄마: (딸의 친구에게 전화를 하며) 혹시 인희 어디있는 줄 아니?
친구1 : 아니요, 잘 모르겠는데요.
엄마: (또 다른 친구에게) 혹시 인희랑 연락한 적 있니?
친구2 : 아니요. 몇 일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어요.
엄마: (한숨을 내쉬며) 인희야.. 제발 ..
[인희를 찾기 위해 뛰어다니다가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는 것을 보게 된다. 엄마는 모여 있는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 무슨 일인지 본다.]
엄마: (놀라며) 뭐야 저거 우리 인희 아니야?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길을 가던 남성이 손잡고 걷고 있는 인희와 찬미를 보고 시비를 걸었다.]
남자: 사과 안하냐고~! 방금 어깨 쳤잖아.
인희: (큰 목소리로) 무슨 소리세요? 그 쪽이 일방적으로 다가와서 어깨 치고 가셨잖아요. 먼저 사과하세요.
남자: 별 더러운게 짜증나게 하네. 니들은 얼마나 모자라면 남자가 없어서 여자끼리 사귀냐? 진짜 재수가 없어서.
인희: 저기요, 저랑 언제 봤다고 반말 하시고 저에 대해 뭘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세요? 그 말 당장 사과 하세요.
남자: (인희의 머리를 툭툭 치며) 내가 너한테 사과를 왜하냐? 너 무슨 병 있는 거 아니니? 병원 가서 치료나 받아. 여기서 이러고 있지 말고. 참, 부모가 누군지 한심...
엄마: (끼어들며 큰 목소리로) 내가 얘 부모에요! 딱 봐도 그 쪽이 먼저 잘못하셨네. 사과하면 될 것을. 지금 누구한테 큰 소리에요?
인희: (눈이 커지며) 엄..어엄마!!
엄마: (인희에게) 너는 왜 이런 사람이랑 싸우고 있어!! 이렇게 생각도 없이 사는 사람은 그냥 무시하고 얼른 집에 가자!
대단원 부분 [ 7. 엄마와 딸의 극적 화해 및 이해 ]
[상황은 그렇게 끝나고 인희와 인희 여친, 엄마 이렇게 셋이 길을 걸어간다.]
엄마: 그래, 넌 이름이 뭐니?
인희 여친: (당황한 목소리로) 아 저는 찬미라고 해요.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엄마: 너네 둘 아직 허락한 건 아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저런 사람이랑 엮이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 욕 들어먹지 말고 사귀고. 다음에는 좋은 일로 봤으면 좋겠구나.
인희: (눈물이 나는 것을 참으며) 엄마... 그래도 이해해줘서 고마워.
어느새 두 사람의 마음은 풀어지고 있었고, 두 사람 모두 조만간 그날이 찾아 오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1117 제수현
1124 홍다현
1109 손예진
1118 조서영
1122 최연우
모둠 전체 내용이라 사진 한번만 첨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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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 다시 보는데 우리 잘 썼다야 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