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유일하게 답사했던 경북 의성군 조문국 박물관과 고분을 소개합니다.
박물관 이름에 삼국시대 초기 실존했던 조문국 이름을 붙인 것이 특이했습니다.
학예사분이 이 명칭에 조금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해서 들어보니, 조문국과 관련된 것만 전시해도 문제고
의성군의 역사 전반을 다루기에도 불편하다고 합니다. 이름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문국은 삼국사기에 기록이 단 2줄만 나오지만, 금성리 고분군, 탑리 고분군 등 많은 무덤군이 있고,
또 화랑세기에 조문국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습니다.(박물관에서는 화랑세기 관련 이야기는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전설로 전해져오는 조문국의 왕 경문왕(신라 왕과 다름)의 릉에서는 의성군에서 매년 제사를 올린다고 합니다.
조문국 지배층의 무덤은 매우 독특한 추가장 무덤이라 볼 만했고, 고구려 영향을 받은 금동관도 출토되어 흥미로웠습니다.
서재에 [조문국의 지배세력과 친족집단] 책이 있어서, 조문국에 조금 관심이 있었는데,
막상 의성에 가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즐거운 답사였습니다. 사진을 올려봅니다.
참. 의성에서 흥미로웠던 것 하나. 식당에서 임산부는 식사무료라는 안내를 보았습니다.
의성군이 인구를 늘리려는 의도로 식사비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전국으로 확대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