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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팔달구의 여러 동에서 경로잔치가 있었습니다.
우연인지 아니면 일정을 조정한 건 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 다니기 편하게 팔달구의 여러 동에서 동시에 경로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저는 시의원이랍시구 여러동네 삐죽 얼굴 내밀고 한 말씀씩 하고 다니는 것이 내키지 않아 제가 사는 동네의 경로잔치에만 갔습니다.
아무 하는 일 없이 귀빈석에 꽃 달고 앉아 있는 것이 그야말고 면구스러워서 설겆이 다라 옆에 주저 앉아 고무장갑 끼고 수세미들고 트리오 풀어서 설겆이를 하였습니다.
12시경 동사무소 마당에 앉아 국회의원 시의원들 한마디 하는 것도 듣고 동네분들하고 이야기 하며 설겆이를 하다가
정말로 기가 막힌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팔달구의 유명한 국회의원분께서 멀쩡하게 인사 마치더니 구급차를 타고 다음 일정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병원 구급차는 국회의원께서 인사말을 하는 동안 계속 대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기가 막힌 장면을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트리오 물에 설겆이 하던 젖은 손이라 휴대폰조차 꺼내 들 수 없었고 멍하니 쳐다만 봤습니다.
아마 여러동네를 점심시간을 전후하여 동시에 다니자니 시간대기가 바빴을 것입니다. 그래서 구급차를 생각했나 봅니다.
말문이 탁 막히는 권위주의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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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런 국회의원을 찍어준 시민들 딱- 그 수준이라 말할밖에요. 쯧쯧 언제나 제 정신 박힌 인간 국회의원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