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달간 화제를 모았던 마우로 라날로의 행방이 지난주 레슬링 옵저버와 다른 레슬링 웹진의 뉴스를 통해 밝혀지면서, WWE와 JBL은 한주간 엄청난 이미지 손실과 비난 폭격에 시달렸습니다. 마우로 라날로는 어릴적부터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자신의 병력을 타인에게 감추지 않고 오픈한 것으로 호의적인평을 받고 있었습니다. JBL이 非선수 일반인을 괴롭히고 우울증을 재발시킨 점과, 이를 WWE가 회사 차원에서 묵인, 은폐하려 한 것은 WWE의 사회적 이미지에 치명적인 사건이며, 이는 WWE가 그간 그토록 열심히 추친해온 Anti-bullying 아동 켐페인의 가치를 대놓고 부정하는 것이기에 이미지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 WWE측은 이번 일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끝날 성질의 일이길 바라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공식적인 성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레슬링 옵저버는 몇몇 전직 WWE 레슬러, 아나운서, 기타 관계자들에게서 그동안 JBL가 레슬러/非레슬러에게 저질러온 짓에 대한 다양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들의 제보에 의하면 JBL은 '신입을 재미로 갈군다'는 레슬러 사이에서의 문화를 변명삼아 이런 일을 공공연하게 저질러왔으나, 그러한 '군기를 잡는' 문화는 어디까지나 레슬러 사이에서만 유효한 짓으로, 운동선수가 아닌 아나운서, 링 아나운서 등을 갈구는 일은 엄격하게 비난받아 왔습니다. 이런 똥군기 문화는 20여년 전에나 용인되어온 일이지, 21세기, 그것도 주식이 공개거래되는 회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 많은 관계자들은 이번 일이 JBL의 개인적인 소행이 아니라, WWE 상층부가 '약해빠진 잡초를 (마우로 라날로를) 쳐내기 위해' (Weed out the weak) JBL을 부추긴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 같은 일이 처음 벌어진 일도 아니라고 증언했습니다. 만약 여론이 심각하게 악화될 경우, WWE는 JBL을 '희생양'으로 삼아 이번 일을 JBL 홀로 책임이 있는, 개인적인 소행 정도로 축소하고 넘어가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여기서 희생양이란 단어를 쓴 것은 상층부가 JBL을 제물로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뜻에서 쓴 말이지, JBL이 죄가 없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제보를 보내온 이들의 평가에 따르면, JBL은 상층부의 그러한 의중을 매우 기꺼이 수행할 타입의 인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JBL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않는) 레슬러를 매우 심하게 괴롭혀 왔으며, 그들의 삶을 매우 비참하게 (miserable) 만들고는 했습니다. 하디 보이즈는 과거 인터뷰에서 JBL이 그들에게 맥주 12캔을 '운전 도중에' 마시고 표지판에 맥주캔을 던지도록 강요했으며, 다음날 하디즈가 자신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하자 그날부터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욕설을 내뱉었으며, 얼마 후에는 하디즈가 경기를 치루는 틈을 타 가방과 옷, 현금, 신용카드를 감추고는 유실물을 찾는 하디즈에게 태연히 다가와 "what's up guys?" 라며 약을 올리기도 했다고 묘사했습니다.
- 또한 하디 보이즈는 과거 JBL은 돈 칼리스를 언제나 '원숭이 새끼' (Monkey boy) 라는 모욕적인 별칭으로 불렀으며, 그들에게 '그 원숭이가 빌린 렌터카의 열쇠구멍에 이쑤시개를 꽂아서 부러트려놓고, 자동차에 들어가지 못하고 낑낑대는 모습을 곯려주자' 라고 제안한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르네 듀프리 또한 JBL이 자신을 3년 내내 "프랑스 게이새끼" (French Faggot) 라고 불렀으며, 자신은 그걸 성희롱이라고 느꼈지만 이를 상층부에 제보하는 것은 '건방진' 행위로 여겨졌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 또 하나의 유명한 사건은 저스틴 로버츠가 2003년 유럽 투어에서 여권을 도난당한 사건입니다. 로버츠는 가방에 넣어둔 여권을 영국에서 도난당해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지 못했으며, 멘체스터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미국 대사관에서 새 여권을 받고, 런던에서 보스턴으로, 보스턴에서 피닉스로, 피닉스에서 투스콘으로 열차/비행기를 갈아타며 스맥다운 녹화를 위해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여권 절도는 단순한 장난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형사법상 명백한 범죄 행위입니다.
- "여권 사건이 벌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 날의 일이다. 빈스와 나는 프로덕션 미팅에 나와있었다. 회의가 끝나자 빈스는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난 계속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빈스는 내 옆을 스쳐지나가며 가볍게 "그러니까 여권을 놔두고 다니지 말라고! 하하!" 라고 귓가에 속삭임한 후 자리를 떠났다. 그날 나는 이 회사에는 그 어떠한 동정이나 연민도 없음을 깨달았다. 이런 류의 사건은 처벌을 받는게 아니라, 오히려 장려되고 있었다." 저스틴 로버츠의 말이다.
- 저스틴 로버츠는 JBL이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갈궜으며, 그의 가방을 집어던지고 놀면서 "너는 왜 아직도 살아있냐. 제발 부탁이니까 가서 자살 좀 해라." 라고 갈궈댔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레슬러의 증언에 따르면 JBL은 저스틴 로버츠가 떠나자 즉시 타겟을 토니 치멜에게로 옮겼으며, 사람들의 면전 앞에서 "제발 좀 자살해라" 라고 갈궈대곤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저스틴 로버츠는 과거 JBL이 고등학생에게서 인터뷰를 받던 중, 고등학생이 노트를 떨어트리자 옆에 있는 학생의 어머니에게 '당신 자식들 중에 이 정신지체아 말고 다른 애는 없냐'고 비꼬았다고 당시 일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 사건이 커진 계기는 4월 7일 JBL이 트위터에 "난 인터넷 루머 따위엔 일일히 응답하지 않지만, 내가 저스틴 로버츠의 여권을 감췄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난 그런 적이 없고, 사람들은 다들 그놈을 싫어했다. 그놈은 병신이었다" 라는 트윗을 남긴 것이었습니다. 몇시간 후, 쟈니 문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날 JBL은 나와 내 파트너였던 조이 머큐리에게 저스틴 로버츠의 여권을 훔치라고 지시했다' 라며 JBL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 쟈니 문도는 인터뷰에서 '당시 JBL은 메인이벤터였고 우리는 그에게 대놓고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우리는 JBL에게 찍히기 싫어서 '일단 생각해 보겠다' 고 대답했지만, 고민 끝에 결국 이를 거절했다. 당시 조이와 나, 특히 조이는 JBL의 잠정적인 타겟 중 하나였다. 경기복의 옷 소매를 몰래 찢어놓는다던가 등등. 만약 그때 JBL의 요구대로 여권을 훔쳤다면 조이는 JBL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겠지만, 우리는 (그 시절의 레슬러로서는 매우 드물게도) 올바른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 또한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했으며, 2009년에 JBL을 손바닥으로 밀쳐내고 나서야 갈굼이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09년이 되서야 JBL에게 맞설 수 있었던 건 그가 'JBL과 맞서 싸워도 회사에게 찍히지 않을 정도로' 짬이 쌓였기 때문이라며, 만약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JBL에게 대들었다간 오히려 자신 쪽이 트러블을 일으킨 것으로 여겨졌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 한편 4월 11일 스맥다운에서는 "fire JBL" "we want Mauro" 챈트가 나왔으며, 이날 "I got bullied by JBL" 피켓을 든 한 관객이 (규정대로) 피켓을 압수당하는 대신, 경비요원에게 잡아끌려 쫓겨나는 장면이 현장 관객들의 핸드폰으로 촬영되기도 했습니다. 설령 여론의 압력이 강해지더라도, 이번 사건은 결국 수행대장인 JBL 한 사람만을 희생양으로 삼고 윗선들은 책임에서 빠져나가는 형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JBL은 과거 팻 패터슨의 경우처럼 겉으로는 처벌되더라도 뒤로는 여전히 빈스의 지지를 받을 것이며, 비난 여론이 시들해지면 조용히 다시 불러들이는 식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현재까지 JBL은 마우로 라날로에게 어떠한 공/사적인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이며, 자신은 어디까지나 악역 기믹을 수행했을 뿐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뉴스가 보도되고 트위터에서의 비난이 거세지자 JBL은 자신을 비난하는 모든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그는 마우로 라날로의 쾌차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계정까지도 (본인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부 차단하기 시작했고, 한술 더 떠서는 단순히 마우로 라날로를 팔로우하는 사람들마저 전부 차단했습니다. 굳이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 많은 수를 전부 차단하기 위해 드는 시간과 노력은 어마어마합니다.
- ESPN 또한 이번 사건을 보도하지 않은 것 때문에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ESPN은 정식으로 레슬링에 관련된 보도를 맡고 있고 WWE와 매주 세그먼트성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는데요. 조나단 코치맨은 'ESPN은 그런 루머성 기사를 보도하지 않는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리드 아나운서가 레슬매니아 주간에 4주씩이나 자취를 감추고 트위터 계정에서 WWE 관련 내용을 전부 삭제한 사건이 터졌는데, 그게 그냥 사소한 루머고 확인되지 않는 사건이냐?' 라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역주: 여기서부터는 팟캐스트에서 나온 말이지만, 멜쳐 말로는 ESPN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WWE와의 관계를 파탄나게 할 생각도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 조나단 코치맨은 그날 하루종일 '왜 이 사건이 뉴스거리가 안 되는지'를 놓고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으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90%의 비난성 트윗을 무시하고 10%의 호의적/중립적 트윗만을 리트윗했으며, 다음 날 아침에는 '자신은 더이상 WWE 관련 기사를 다루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문제가 된 자신의 트윗 원문을 삭제했으며, '민감한 기사를 다루기 싫어서 책임으로부터 달아나는 것 아니냐' 라는 여론의 비판에 '자신은 다른 할 일이 많아서 WWE를 다루지 않기로 한 것뿐'이라 답변했습니다.
- 이 사건과는 별개로, 조나단 코치맨은 과거 빈스의 장난에 의해 가짜로 체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빈스와선수들은 지역 경찰의 도움을 받아 코치맨을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체포하는 장난을 벌였으며, 코치맨은 당시 너무나 겁먹은 나머지 장난이 끝난 후에도 방에서 혼자서 10분 이상 눈물을 펑펑 터트렸습니다. 당시 WWE 소속이었던 한 레슬러는 '그 시절 코치맨은 JBL이 가장 갈구기 좋아하는 타겟이었다' 라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http://wmania.net/news/3693588
첫댓글 집이나 학교에서 따라하지 마세요
각본임에도 JBL은 눈빛 인상이 진짜 나빠보였음
어릴때 JBL 피니쉬 크로스라인 프롬 헬이 제일 아파보였는데 ㅋㅋㅋㅋ
언더테이커 엉덩이도 걷어차는게 jbl이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