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담 스미스의 가격결정론은 마치 신앙간증처럼 되어버렸다.
경제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또는 경제와 관련된 어떤 학문을 시작할 때 항상
아담 스미스의 가격결정론이 먼저 소개 된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들은 항상 아담 스미스의 가격 결정론이 옳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가격 결정론을 쉽게 풀이하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장 가격이 변한다."는 것인데,
21세기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최근 tv 방송에도 몇번의 실험이 나왔다.
똑같은 상품을 놓고,
서로 다른 가격을 알려주고
어떤 것이 좋으냐.
(커피, 김밥 같은 것으로 실험이 이루어졌다.)
실험 결과는 대부분 높은 가격의 상품이 더 좋다고 느끼는 것이었다.
이 실험은 간단한 심리학 실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기업이 가격을 정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커피값이 형성 된 것을 보면,
수요와 공급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미스의 주장에 따르자면,
커피 무역이 개방된 한국에서 그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야 한다.
그러나 s 커피 전문점의 커피 가격은 상당히 높다.
그리고 공급이 모자라는 현상은 전혀 없다.
가격이 오르려면 수요가 많고 공급이 부족해야 하는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가격은 상당히 높은편이다.
자판기 커피와 s커피 전문점의 가격차이를 비교해보면,
물론 맛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요가 매우 높아서 공급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식으로 가격이 결정되지 않는다.
그냥, 공급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면 그것이 가격이 될 뿐이다.
소비자는 구입할 것인지 말 것이지만 선택할 뿐이다.
가전제품을 보자면,
신제품에 있어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이다.
신제품이 아닌 제고품은 가격이 급락을 하게 된다.
이것은 신제품 가격이 필요이상으로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신상품 냉장고, 에어컨 가격은 비싸다고 느끼고 있고,
몇 해가 지나고 제고품이 되면, 가격은 절반 가까이 떨진다.
이것은 분명 수요와 상관 관계가 있기도 하지만,
적어도 신상품이 출시될 당시에, 수요나 공급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고 소비자는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이
지금 한국의 시장 모델이다.
이러한 가격 현상은 다른 여려 상품들의 경우에서도 아주 쉽게 관찰 된다.
신차의 경우 그렇다.
자동차 가격은 업체가 정한다.
그러나 중고차 가격은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여
시장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중고차 시장은 건전한 가격 형성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 가격,
몇차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함에 대하여 지적한 바 있다.
의류 가격.
파는 사람 마음이다.
유명 브랜드 신상품의 가격은 디자인이나 유행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고,
제고품이 될 경우 절반가격에도 못 미치는 상품이 되어 팔린다.
세일 기간이 있지만 그것은 가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한정적으로 가격을 내려서 팔 뿐이다.
흥정 없는 한국 시장.
아직도 재래 시장에서는 가끔 흥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백확점, 대형마트, 홈쇼핑 등..
새롭게 등장하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통업체에서
소비자는 전혀 흥정을 할 수 없다.
그들이 가격을 제시하면 그 가격에 사던지 말던지만 선택할 수 있는 형편이다.
가격은 판매자에 의해 결정 되고, 흥정은 없다.
나는 여기서 어떤 비난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쓰는 글에서는 단지 현실을 말 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편견,
초등 교육 부터 실시하는 아담 스미스의 가격 결정론에 대하여
나는 그 편견을 깨고 싶은 것이다.
수요와 공급 곡선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시장 가격이라는 것은
이미 자본가나 수요자가 다들 고만고만 하던 시대의 이야기며,
지금 21세기 대한 민국은 그 편차가 너무나 커서
더이상 아담 스미스의 이론이 통용되자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미 이 시대의 자본가들은
시장을 장악하고 가격을 마음껏 결정하고,
흔들고 싶으면 얼마든지 시장을 흘들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였다.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손은 사라졌고,
보이는 손이 가격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나라의 경제문제, FTA에 대한 시각은 그 뿌리 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한국의 경제관료들이 신앙처럼 믿고 있는 경제학 관념이나,
우리 사회가 대체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낡은 경제 이론들은
지금 이 사회에서 무엇 하나 제대로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경제 관료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당신들이 배운 것들, 당신들이 배운 경제학 따위.
아무 쓸모 없으며, 당신들이 믿는 이론 따위는 그저 헛된 신앙에 불과하다."라고 말이다.
첫댓글 오해가 많으신데 국부론에서 아담스미스는 시장가격 결정의 원리를 분석한 것입니다. 즉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경제라는 관념을 통해 분석한 것입니다. 그리고 국부론에 보면 무조건적인 자유주의를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지 신자유주의자들이 그들의 이론 기초를 둘곳이 없으니 국부론을 곡해해서 설명하고 있는것입니다. 신자유주의는 합리적인 경제이론이 아닌 약육강식 정글의 논리 비합리적인 이론일 뿐입니다.
네.. 일단 신자유주의 비판까지 가기엔 갈길이 좀 멀고요.. 시장가격 결정의 원리 분석이 잘못 됬다고 지적하는 것이고요.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경제라는 관념을 통해 분석한 것 자체가 이미 잘못이라고 저는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행동 양식은 이미 제가 글에서 소개한 실험에서 전혀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죠. 그리고 경제학도 종류가 많아서... 각각 소개하고 비판하는데는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그래서 초등적이고 가장 기초적인 부분에서만 비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