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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time I’ll start -10, but I am calm By Manu Ginobili
수술이 끝난 후의 제 모습에 저 스스로가 놀라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한 곳에 가만히 있지를 못 하는 활동적인 사람인데요... 이번 수술이 끝나고, 또 기브스를 한 후에는, 저 자신이 믿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다르게 행동을 하고 있어요. 전부터 수술 후에는 조급하게 굴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긴 했지만 말이지요. 지금 제 집 밖으로 못 나간지 4일째이지만,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아내가 제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일일이 챙겨주고 있고요. 이번 수술에 대해서 팬들께서 모르는 부분이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관절경을 통한 수술이었습니다. 발목 부위의 몇 군데를 찢고, 카메라를 이용해 제거할 부분은 제거하고, 필요한 부분들은 제 자리에 맞춰 끼워놓고, 뭐 그런 수술입니다. 전신마취를 해야했던 수술이어서 수술의 진행상황은 못 보았지만, 나중에 건네받은 DVD를 통해서 모든 진행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많은 위안이 된 것은, 리챠드 프랭켈 박사님이 말씀하시길, 부상 부위 말고는 발목의 상태가 아주 좋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런 수술을 하면 주로 다른 부상부위들도 발견되기가 일쑤라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저의 발목상태는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이제 집에 와서 영화만 줄창 때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본 영화 중에 추천하고 싶은 것은 “Gone baby gone”이란 영화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Desaparecio una noche”란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신 영화는 아닙니다. 이 외에도 아주 많은 영화들을 섭렵하고 있는 중입니다. DVD에 없는 영화는 케이블 TV 의 200 movie channel을 통해 보고 있습니다. US 오픈 테니스 준결승과 결승 경기도 봤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떠오르는 테니스 스타 Juan Martin Del Potro가 Murray랑 붙는 경기를 아쉽게도 놓쳤습니다. 그때 하필 수술을 받고 있었어서... 의사분들께서 저에게 무조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가능한 한 항상 위로 올리고 있으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목발을 짚고, 제 PC방에 가서 인터넷을 합니다. 아직 농구를 할 수 있는 몸은 아니지만, NBA 리그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소식들은 꾸준히 계속 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부 컨퍼런스 팀들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요. 가장 중요한 움직임은 클리퍼스인 것 같아요. 마큐스 캠비와 배런 데이비스가 왔으니까요. 하지만 앨튼 브랜드를 보냈기 때문에 이 팀이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휴스턴이, 막강한 플레이어인 론 아테스트의 영입과 함께 더욱 더 강력해졌네요. 많은 연봉때문에 유럽 쪽을 택하는 NBA 선수들에게도 관심이 많이 갑니다. 저에게 만약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저의 첫번째 우선순위는 무조건 샌안토니오 스퍼스라고 말할 겁니다. 그러나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죠. 만약 어느날, 스퍼스 구단이 저를 트레이드하면서 제가 가고 싶지 않은 도시로 저를 보내려 한다면, 그리고 제가 더 이상 미국에서 살고 싶지 않게 된다면.... 생각은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는 누구나 고려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조차도 제대로 된 금액만 책정해 준다면, NBA 를 떠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고요. 뭐 다 추측성 기사거리일 뿐이고요..... 저는 현재 보시다시피 재활훈련을 앞두고 있는 몸이랍니다. 평상시 같았다면, 이달 말에 시작되는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아주 천천히 시즌을 시작해야 하게 생겼습니다. 발목에 통증은 없지만, 아직 걷고 뛰는 것은 무리입니다. 내일 기브스를 풀고, 실밥을 뜯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재활용 특수장화를 신고 다니게 될 겁니다. 그 후에는 수영장에서 재활훈련을 받겠지요.
이번 시즌은 ‘제로’에서 시작하질 못하고, ‘마이너스 10’에서부터 시작하겠군요.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재활에 전념해서 최상의 몸을 만든 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유명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그 버저비터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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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습니다^^ 마누 힘내요~~
힘내라 너없으면 이번에도 어렵다;;;
좀 늦더라도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길 ^^
조급하지말고, 제발 이번에는 천천히 쉬다가 돌아오길.. 우승 한 번의 기쁨은 얼마든지 놓칠 수 있어도, 마누를 잃고 싶지는 않네요.
동감입니다~ ^^
마누 정말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근성과 투지,깡 모두 마음에 듭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정말 완괘되어서 돌아오길 바랍니다
너만 완쾌되면 레이커스고 로켓츠고 호넷츠고 뭐고 다 안무섭다
동감입니다~ ^^
방문)manu 재활 잘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는 시즌도 멋진 모습 부탁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