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과제물 공지의 배경음악인 世界に一つだけの花 (세상에 하나뿐인 꽃)의 해석을 보고 공감도 많이 했고 예전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선생님께서 앞으로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써보라고 하셨다.
그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장래희망에 대해 썼지만 그때 나는 꽃이 되고 싶다고 썼었다.
그냥 평범하게 살다가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 꽃처럼 활짝 피어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하는 마음에서 였다.
어떤 직책이나 직위를 가지게 되어 그러한 사람으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살았다는 증거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사랑으로든 우정으로서든 아니만 그냥 사람으로서라도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 꽃이 되고 싶다.
'나는 누구인가..' 이 물음은 아주 오래전에 나에게 물었던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그러한 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김춘수의 '꽃'처럼 다른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사람, 그런 꽃으로 살도록 할 것이다.
나는 세상의 중심이다. 물론 내가 세상을 손에 쥐고 좌지우지 할수있다는 그런 뜻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세상의 중심이다. 현재 내가 보고 느끼는 이 세상은 내가 살아있기에 의미를 지닌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 곳이다. 그리고 이 세상은 나로 인해서 변화를 가지게 되므로 내가 살아있는 한 내가 숨쉬는 이 세상의 중심은 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 이 물음에 확실한 정의를 내릴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깊이 생각해본적도 없지만 깊이 생각한다고 해서 정확한 답이 나오진 않을거 같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답으로도 느껴질수 있지만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나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의미를 지닌 마음속에서 피는 꽃같은 사람이고 내가 존재하는 이 세상의 중심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내린 이러한 정의로도 나를 나타내기엔 역부족이다.
평소 프로필을 적는 다든가 가끔씩 하는 100문 100답이 아니라, 1000문 1000답, 10000문 10000답으로도 나를 온전히 표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가끔씩 보이는 새로운 모습에 내가 놀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인격)을 가지고 있어 나조차도 온전히 알 수 없는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뭐라고 딱히 정의 내릴수는 없지만 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세상 어떤 사람과도 같지 않는, 세상에 단 하나 존재하는 나다.
[3+2+2]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 있는 존재이고 싶어하면서도, 사실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시니, 복잡한 심리상태를 가지고 계시는 듯 하네요. 요즘 잘 하는 혈액형 놀이로 하면 AB형 같으십니다 그려. 자신에게는 보다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3]나는 세상의중심이다 라는 글이 맘에 드네요
[3] 꽃을 이용하여 적절한 표현을 한 문구는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3+2+2]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 있는 존재이고 싶어하면서도, 사실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시니, 복잡한 심리상태를 가지고 계시는 듯 하네요. 요즘 잘 하는 혈액형 놀이로 하면 AB형 같으십니다 그려. 자신에게는 보다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