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신(최종):오후 1시 40분]
정연주 사장 해임안 가결..."이사회는 정권의 들러리"11시 30분경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안을 상정했고 12시 30분을 전후해 안건이 가결됐다.
KBS 이사회는 이춘발 이사가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남윤인순, 이기욱 이사가 회의 과정의 파행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지영 이사가 반대 의견을 진술하려다 표결로 안건을 상정하자 회의장을 빠져나왔고 박동영 이사도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표결은 6명의 이사가 모두 찬성해 6대0으로 가결됐다.
이사회 퇴장과 관련 앞서 12시 20분경 남윤인순, 이기욱, 이지영 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결정의 ‘불법성’과 ‘이사회 파행'에 대한 경과를 전했다.
이들은 감사원이 KBS 이사회에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을 권고한 것에 대해 “명백히 법률에 어긋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이기욱 이사는 “2000년 통합방송법이 개정될 당시 구 방송공사법에 대통령이 임면할 수 있다는 조항을 임명할 수 있다로 개정했다”면서 “KBS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면직의 권한은 배제한 소중한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KBS 이사회는 해임을 제청할 수 없으며 감사원이 KBS 이사회에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은 위법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그는 “KBS 이사회가 스스로 위상과 권위를 무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개탄했다
남윤인순 이사는 10시 10분경 회의장으로 향했으나 “100명가량의 사복경찰을 동원한 상태에서 KBS 이사회가 열리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이런 위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사회는 진행될 수 없다”며 경찰을 빼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사회가 경찰을 배치한 채 회의를 강행하려 해 결국 정상적 회의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불참했다.
남윤 이사의 뒤를 이어 퇴장한 이지영 이사는 “최소한의 올바른 결정을 위해 의견을 전달하려 했으나 이사회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상정했고 반대 의견도 듣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감사원 결과에 대해 회사가 다른 자료를 제시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진의 판단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도 없었다”면서 “거수기의 들러리 역할을 할 수 없었다”고 퇴장 이유를 전했다.
앞서 12시 경에는 야3당 대표들이 KBS 방송국 앞에 모였고, 야 3당 의원단이 총회 직후 KBS 본관으로 직결하기도 했다. 이들은 KBS 이사회가 끝나자 일단 해산해 저녁 7시경 다시 모이기로 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서로 손을 잡고 “끝까지 싸우자”고 다짐했으며 강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야3당이 공조하기로 했으니 국민들 실망시키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며 독려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잘못을 시인한다”고 전하면서 “5,6공 시절로 회귀하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언론장악 음모를 분쇄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들이 해산 한 뒤인 오후 1시 경에는 KBS 직원들이 본관 계단에서 경찰들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KBS 직원들이 입구를 열어달라며 요구하자 이를 들어주는 듯 했으나 직원들이 들어간 뒤 다시 본관 입구를 막고 인도에 차벽을 세우고 있다.
청원경찰 중 일부가 시민과 밀치고 밀며 실랑이를 벌였고 시민들은 “이사회 이사장이 사장이냐, 정연주 사장이 너희들에게 이런 짓을 시켰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양측 간에 큰 충돌은 없었으나 청원경찰과 인근 경찰들은 시민들에게 막말을 하며 짜증을 내 간간이 언쟁을 벌였다.
[5신:낮 1시]
정연주 해임안 가결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8일 낮 12시28분에 이사회에서 가결됐다. 11명의 이사 중 10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4명이 퇴장한 후였다. 6명의 이사들은 만장일치로 해임 제청안을 가결시켰다.
유재천 이사장 등 KBS 이사들은 이사회를 마치자마자 사복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KBS 구성원들은 이들을 향해 “KBS 공영방송은 죽었다”라고 성토했다.
3층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진행했던 직원들은 1층 시청자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4신:낮 12시]
정연주 해임안 상정
|
|
KBS 이사회가 열리는 장소 앞에서 이사회를 저지하려는 직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
ⓒ 노동과세계 이기태 기자 |
|
|
|
남윤인순 KBS 이사가 정연주 사장의 해임안 상정에 반대하며 이사회장을 떠나고 있다. |
ⓒ 노동과세계 이기태 기자 |
|
8일 오전 11시 30분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영, 이기욱, 이지영 이사 등은 “정연주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회의에 상정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반대하고 신상발언을 이어갔으나 유재천 이사장 등 친정부 측 이사들이 안겅 상정을 강행했다.
결국 남윤인순 이사에 이어 이기욱 이사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전체 이사 11명 가운데 10명이 참석했으나 2명의 이사가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 상정과 경찰병력 투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퇴장 한 것.
이사회의장을 퇴장한 이사들은 잠시 후 KBS 정문 앞에사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 홍보팀과 안전관리팀은 직원들은 기자들의 취재를 막고 있으며 <노동과세계> 이기태 사진 기자는 취재도중 안전관리팀 직원이 카메라를 잡아당겨 파손됐다.
[3신:11시 30분]
이사회 시작...'정연주 해임안'은 아직 상정 안된 듯
|
|
KBS 이사회가 열리는 장소 앞에서 이사회를 저지하려는 직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
ⓒ 노동과세계 이기태 기자 |
|
KBS 본관 3층에는 삼엄한 경찰의 경비 속에 10시10분경 이사회가 시작했지만 오전 11시현재 안건 상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장 주변에는 70여명의 KBS 직원들이 “이사회 해체, 사복경찰 나가라, 공영방송 말살하는 이사회를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복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인 남윤인순 이사는 “경찰병력이 이렇게 있는 데서 정상적인 이사회 논의를 할 수 없다”며 “사복경찰까지 동원되었는데 이는 공영방송 역사상 치욕스런 일이다”라는 내용의 신상발언을 하고 이사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에 대해 유재천 이사장은 "이사들이 들어오는 데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경찰 동원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윤인순 이사가 퇴장한 후 이기욱, 박동영 이사 등은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안건 자체가 불성립이며 이사회를 할 수 없다"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신:오전 11시 10분]
이사회장 입구서 KBS 직원과 사복경찰 충돌
|
|
KBS 이사회가 열리는 장소 앞에서 이사회를 저지하려는 직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
ⓒ 노동과세계 이기태 기자 |
|
|
|
8일 오전 이사회가 열리는 KBS 본관 3층 회의실 앞에서 경찰과 KBS 구성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 미디어스 윤희상 기자 |
|
10시경 KBS 이사회 장을 막고 있는 KBS 직원들이 사복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농성에 돌입한 시민사회단체, 정당,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정신이 나갔다”며 실망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사회를 맡고 있는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쿠테타적인 상황이 아니면 KBS에 경찰들을 투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쿠테타’에 비유했다. 시민들과 정당,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자유발언을 진행하면서 ‘정연주 사장 끌어내리기’에 대해 저마다의 목소리를 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었다.
한국진보연대 정광훈 공동대표는 “이것은 정부가 아니라 도둑떼다”며 비난했다. 그는 “경찰이 축구 보는 사람을 둘러싸서 잡아가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여의도 공원까지 도망갔다”며 “7,80년대 독재정권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풍자했다.
한편, 취재 제한과 관련해 KBS 홍보팀 관계자는 “출입기자 외에 어떤 기자도 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사회 소식을 듣고 본관까지 뛰어온 기자들은 번번이 ‘낭패’를 면치 못했다. 이들은 본사에 전화하고, 홍보실에 전화하며 출입 여부를 문의하지만 ‘출입기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취재를 거부당하고 있다. 외신기자들도 KBS측의 조치에 항의하고 있지만 취재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시 30분경에는 KBS 이사회 장에 KBS 이사 6명이 입실했다는 내용이 외부로 전해졌다. KBS 이사회는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유재천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11시 현재 정연주 사장 해임을 반대하는 시민, 시민사회단체, 정당의 농성은 계속되고 있으며 언론계 인사들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계속 이곳으로 찾아와 KBS 본관 주변에는 200명가량의 시민들이 모여 있다.
경찰은 KBS 본관 정문과 동문 등 각문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어, 차벽으로 KBS를 둘러쌌다. 이날 방송국을 찾은 시민들은 경찰의 검문활동에 대해 매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