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OŘÁK / Rusalka 中 Song to the Moon - Regula Mühlemann(Sop)
(달에게 바치는 노래)
추석이 오면 우리 조상들은 한가위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가을의 풍요로운 추수의 기쁨을 노래하고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 하는 풍습이 있어왔다.
달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음악이나 문학,그림의 소재가 되어왔다.
너무나 유명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C#단조 작품27-2번
월광소나타,드비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루소의 그림 카니발의 저녁에 등장하는 푸른 달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에서 허생원과 조선달이 소금을 뿌린듯한 메밀밭을 걷던것도
보름을 갓 지난 흐뭇한 달밤이었다.
오드리 햡번이 주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OST는 Moon River(달빛 흐르는 강)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간절한 소원을 달에게 비는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과사전에서 루살카를 검색해 보면 루살카란 슬라브족 신화에서 호수를 떠도는
세례 받지 못하고 죽은 아이나, 고의로든 실수로든 물애 빠져 죽은 처녀의 혼 이라고 쓰여 있고
슬라브족에게는 지역마다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 루살카들이 있었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드볼쟉은 이러한 설화를 바탕으로 3막 오페라 루살카(Rusalka)를 작곡했다.
오페라 루살카는 국내공연무대에서는 볼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지만
오페라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 "달에게 바치는 노래"는
FM음악방송이나 공연무대에서 아리아만 부르는 경우가 많이 있어
들어 보면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 기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의 요정 루살카는 인간인 왕자를 사랑하여 마법의 힘으로 인간의 몸을 얻지만
끝내 버림을 받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 뒤늦게 루살카의 사랑을 갈구하는 왕자는
그 죄값으로 루살카의 품에서 목숨을 잃는 다는 다분히 전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깊고 깊은 하늘 높이 빛나는 달님이시여,
당신의 빛은 머나 먼 곳까지 바라보시나이다.
당신은 넓고 넓은 세상을 돌면서
사람들의 집을 들여다 보시나이다.
오- 달님이시여, 잠깐만 그 자리에 멈추소서,
사랑하는 내 님이 어디 있는지 말해 주소서.
부디 그에게 말해 주소서.
하늘의 은빛 달님이시여,
내가 그 이를 꼭 껴안고 있다고.
그 이는 잠시 동안 만이라도
그 꿈을 생각해야 한다고,
저 멀리 그가 쉬는 곳을 비추소서.
그 이에게 말해 주소서,
누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혹시 그가 내 꿈을 꾸고 있다면,
이 생각이 그의 잠을 깨우게 하소서.
오- 달님이시여,
사라지지 마소서.., 사라지지 마소서..
첫댓글 잘 감상했습니다.스토리 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