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많은 분들이 "성가는 노래가 아닌 두 배의 기도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신부님 또한 자신의 일을 "내가 아닌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시며 국악성가를 "기도"로 받아드려달라 하십니다.
※ 연주 도중 음향사고가 발생하여, 영상 내 일부 음향을 줄였습니다.
신부님 곡에는 신부님의 영성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곡을 단순히 음악적으로만 접근하여 임의로 편곡하거나 해석한다면, 신부님의 기도와 영성이 제대로 표현되기는 힘들다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게 그 영성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한 마디로 표현할 자신은 없습니다.
다만, 국악성가 한번 들어보실래요? 라고 밖에 다른 말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신부님과 함께 활동을 하면서, 이 말씀을 실제로 현장에서 접하며 당황스럽기도, 두렵기도 그리고 뜨겁기도 합니다.
최근 대전 교구 용전동성당 교중미사 중 신부님께서는 신자분들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생각하고 천주의 성모님을 불러드리겠습니다"
이 순간부터 신자들에게 합창단의 소리는 음악이 아닌 "기도"였었나봅니다. 신자분들이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저 역시 난생 처음 느끼는 감정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신부님 손만 쳐다 보려 애셨습니다.
"With COVID19"
참고 잘 견뎌낸 보람으로 다시 성당문이 열렸고, 성가대 활동도 조금씩 재개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 또다시 그 문이 닫힐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신부님 말씀과 이번 체험으로 "신앙은 기다림, 인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