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펌] 어이없는 일본의 축구 해설자들!

일본이 우리나라 힘내라고 격려하던데..님 잘못들으신거 아니예요? 제가 일어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NHK2에서 하는거 들어보니까 일본과 한국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라고..하고 아시아에서 최강의 두팀(일본과한국)이 월드컵을 같이해서 기쁘다고 하던데.. 님 괜히 일본에 열등감 가지고 계신거 아니예요? 옛날에 나쁜감정 있어서.. --------------------- [원본 메세지] --------------------- 뭐 이딴놈이 다 있습니까~ 공동 개최국이라고 깝칠땐 언제고-_- 하여튼 쪽파리놈들은 이래서 이뻐할수가 없다니까!!!! ===================================================================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8년째 거주중인 한국의 유학생 입니다. 참다 참다 너무 화가나서 올립니다.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까지 마치 한국과 일본은 드디어 하나가된듯한 기대감에 부풀어있었습니다. 매스컴의 보도도 그랬구요. 대회가 시작되고 개막식부터(정규방송 하나에서밖에 중계하지않음,그것도 계-속 폐막식,프랑스선수소개,아나운서들의 대화로 개막식 내용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음)삐긋거리기 시작하더니.일본은 비기고 한국은 이긴 첫경기는 왠일인지 잘 보여주지도않습니다. 결국은 미국과의 두번째 경기는 중계도 안합니다.(정말 너무 화났습니다) =ㅁ- ............................................................................ ▶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국 일본 정규방송에서는 중계조차하지않아 이곳 현지에 있는 일본교민들은 월드컵전문중계방송을 해주는 한국 가게를 찾아헤매어야 했던 어제. 고생고생해서 찾은 TV앞에서 열띤응원을 하고있는중. 0:1로 뒤지고있는 상황에 미국의 골이 빗나가는 그순간. 흥분한 어조로 일본 해설자 한마디 "앗!!!!!!!!!!! 아깝습니다!!!!!!!!!!!!!!!!!!! -ㅁ-;;;; " 지난 일요일 일본 경기 방송3사에서 생중계, 재방송은 물론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해들으니 정말 싫었지만 공동개최국인지라 다함께 응원했다..하더군요. 정말 착한사람만 손해보는 세상인가싶습니다.. ▶안정환의 골 세레모니 정말 너무도 통쾌한 그 장면!!! 어제저녁. 모방송국에서는 작년 동계올림픽 그 치욕의 장면을 다시 보여주며 제대로 보도한데 반해 NTV(닛뽄(일본)테레비)에서는... "골은넣은 안정환선수. 모노마네(개그맨들의 유명인 패러디를 칭함)를 하는군요!!" 헉..그런 기본지식도 없다니... =.=;;;; ▶같은채널 장대같은 비가내리는 가운데 광화문에 30만명의 우리 국민이 모였다죠? (더였나?왕 뿌듯 가고싶습니다 정말...ㅠㅠ) "한국의 서울 시청앞에는15만명이모여서 경찰까지 동원한가운데 열띤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한국도 이제 일본과 같은 분위기로 고조되고 있군요 " -아니..왜 반으로 줄입니까.. 한국이 일본과 같은 분위기라.. 개막식때까지만해도 우리 월드컵 하긴 하는건죠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보고싶을정도로 조용했던 일본 각종매스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한국의 열기를 너무도 부러워 했었죠! 이제서야 겨우, 지난 시합이 이기고 난 후에야. 꽤 시끌벅적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뉴스를 봅니다. 미국의 새벽2시 경기관람상황(동네의 한 Bar에서..)을 전하고 중계로 연결까지 해서 현지 리포터와 대화합니다.헉... 어제의 그 뜨거운 대한열도가 넘 보고싶습니다. ▶6/9일 지난번 월드컵에서 첫 진출한 이래 단기간만에 첫승을 거둔 일본대표팀! (반칙이 아니냐는 설이 여전히 일본내에서도 돌고있습니다.) 곧바로 한 아나운서는 말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은 48년이 걸렸죠?" ▶일본이 역사적인 첫승을 거두자 일본열도는 유례없는 난동으로 평소 길안내와 자전거도난및 방치 관리만하던 일본경찰이 정말 바빠졌습니다. 시내의 각 역앞에서는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옷을 벗어던지고 닛뽄 만세를 외쳤습니다. 동상위에 올라가기도하는 그들을 보며 사람들을 말리다 (난리가 난 사람들 앞에 확성기로 "여러분 집에 돌아갑시다~집에 돌아갈 시간입니다~~") 잠시 미소로 땀을 식힙니다. 얼마전 6/4일 첫경기때 한 한국식당이 마련한 대형스크린앞에 한국인 약500명가량이 모여 바다건너에서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그러다.... 나약해 빠진 일본 경찰에게 식당주인과 몇몇이 잡혀갔습니다. (난동부린죄로-.-;체포는 아니구요) 그들은 어제 미국전때도 자전거를 타고 내내 그주위를 맴돌았죠. 기분 정말 나쁘더군요. ................................................................ ▶▶ 이상 짧은 저의 경험담을 적어봤습니다. 물론 여기에 올려진게 전부는 아닙니다. 개막전이래 화가난 저희들이 예민해진 부분도 있구요 (허나 여기 올리지않은 일도 너무 많습니다) 보기좋을만큼 제대로된 보도를 하는곳도있고 (골세레모니를 자세하게 설명하며 스포츠로 정정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고 합니다! 또 어제 광화문의 상황을 보도한뒤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고가는 붉은악마들을 칭찬하기도 합니다!!넘 자랑스럽네요!!) 예전보다 한국에 대한 태도도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 한국인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러울 정도로. 허나.. 대중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수밖에 없는 매스컴(그리고 정부)의 이런 크고 작은 만행에 처음엔 함께 올라가야한다며 일본을 응원하던 이곳의 한국인들 모두 많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화가 나네요. 공동개최국이라는 최소한의 예의 (응원은 못해주더라도 적어도 중계정도는 해줘야하지않을까...)는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