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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내. 집에 갈래?]
래향은 그냥 별 뜻 없이 말했다.
내 집에도 방 많으니, 마음에 들면 같이 살자는 의미로 내 집에도 가 볼래? 라는 뜻이였는데,
장난삼아 던진 돌에 연못가에 살던 개구리는 죽고, 물고기는 상처를 입는다고 누가 그랬던가.
래향의 말에 하다는 상처를 입었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그는 어른이였고, 어른이기 전에 그는 성인남성이였다.
어릴적 하다는 너무 많은것들을 봐왔다.
하룻밤을 자고나면 다른 남자가 제 엄마옆에서 자고 있고,
놀려고 밖에 나가면 엄마을 품에 안았던 남자들은 걸레같은 년이라며 성병은 안걸렸지. 씨발. 이란 욕을 내 뱉었다.
그랬다. 하다는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너무 많이 봐왔다.
술을 먹은 남자들이 자신의 엄마를 때렸고, 심지어 하다까지 때렸다.
고작 네 살 먹은 애한테 술병까지 던진 사람도 있고, 하다를 안으려는 사람도 있었다.
정말 잊고 있었다. 이 사람은 어른이기전에 남자였다.
어른동화를 아무렇지 않게 그려낼 줄 아는 어른이였다.
래향이 어떤 뜻으로 자신에게 집에갈래 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다는 자신도 모르게 더러워. 라고 내 뱉어버렸다.
[꼬맹아.]
더럽다는 하다의 말에 래향이 하다를 쳐.. 아니 내려다 본다.
나도 철원이처럼 내 귀에 이상이있어요라며 이비인후과에 가야되나 싶어 하다를 내려다 봤지만 보이는것은 작은 머리통뿐.
예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자신이 뭐 잘못한게 있나 싶... 잘못했다.
혹시 하다가 알아차렸나? 그래서 더럽다고 했을 애가 아니다!
그랬더라면 지금 저랑 장난 하십니까! 라고 앙칼지게 말했을텐데.
더럽다고 말 할 자신의 하다가 아니였다. 자신이 부동산 사장님을 매수했다는것을 알지 않는 이상은 또,
자신이 거미를 가지고 장난친거 빼고는 오늘 야래향. 34년 인생에서 잘못한거 없다!
이 앙칼진 고양이야, 나는 제리라고. 네 발톱에 피가 날 정도로 연약한 제리라고!
[오늘 고마웠습니다. 그럼.]
라는 말만 하고는 이내 꼬리를 올리며 고양이가 점점 래향에게 멀어졌다.
점점. 멀어지나봐~ 라는 노랫말이 왜 슬픈지 이제 알겠다 싶어, 뛰어가 잡아보지만
점점 멀어지나봐~ 라는 노랫말은 자꾸 현실화가 되었다. 타이밍도 개 같고.
여자 주인공이 손을 흔들면 택시가 바로 잡히는것은 현실에선 불가능하다고 말 한 사람이 누구야?
고양이가 손을 한번 휙 흔들니깐 택시가 멈추잖아! 것도 모범택시!!
고양이 주제에 모범택시만 타겠다는 거야, 뭐야?
래향이 모범택시를 탄 도도한 고양인 하다를 미워할 동안 하다는 자신이 탄 택시가 모범택시인지도 몰랐다.
그냥 무작정 손을 흔들었는데 택시 한 대가 멈추웠다.
그게 일반인지, 모범인지 확인도 하기 전에 래향이 쫒아오길레... 아니 따라오길레 그냥 무작전 타버렸다.
택시비가 두배로 나왔다는것에 서글픈 하다가 내린곳은 신이의 집.
태어날때 같이 태어나고, 유치원 부터 시작해 고등학교까지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는 하다의 오랜 단짝.
여 신의 집이였다. 초인종을 누르자 하다닷!!! 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보세요. 신군, 다른 사람들은 누구세요오오 가 먼저 나오거랍니다!
라는 말을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하는 하다의 앞에 신이가 굳게 닫힌 대문을 연다.
귀여운 놈은 뭘 입어도 귀엽다고 했는가.
곰돌이 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매치가 안되지만 별이 모냥없이 그려진 파란 바지를 입는 신이는 귀여웠다.
방글방글 웃는 모습에 누구세요오오. 라는 말을 가르치겠다고 다짐한 마음은
어느나라 엿 장수한테 팔아먹었는지 잊은지 오래다.
들어오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는 하다의 손을 끌고 신은 집으로 들어온다.
오이팩을 하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건내기도 전에 신이는 제 방으로 하다를 끌고 들어오더니
[하다야~ 나 소녀시대 콘서트보러 간다아아앙. 히힛]
라고 귀염만땅한 얼굴로, 애교가 촬촬촬 흐르는 목소리로 하다에게 말한다.
그거 말 하려고 아주머니에게 인사도 못하게 한거냐? 라는 눈빛에 신이는 뭐가 기분이 좋은지 연신 방글 방글 거린다.
그런데 콘서트티켓값도 비쌀테고, 예매하면 티켓이 바로 오나?싶어 하다는 그렇습니까. 라고 대답한다.
[훼가 같이 가자고 전화왔어엉. 히히힛. 파니누난 내꺼얏!!!]
누가 뭐라고 했나. 아님 난 신군의 파니누나에게 관심이 없답니다.
라는 말에 신이가 정말? 이란 눈으로 하다를 쳐다봤다.
그럼 다행이다! 라는 뜻으로 숨을 내 뱉자. 신이가 의미심장한 말을 건낸다.
[하다는 그럼 뭐에 관심있어?]
[네?]
[공부 말고, 뭐에 관심있냐고. 검도. 테니스 말고! 과일, 야채도 말고!!! 응?]
신이의 말에 하다는 글세요. 라는 뜻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 모습을 래향이 봤으면 해벌레~ 했을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래향이 아니라 신이가 있고, 갑작스런 질문같은 말에 딱히 되받아 칠 말이 떠오르지 않은것에
하다는 살짝 볼을 부풀렸다. 래향이 모르는 하다의 버릇. 오직 여 신.
이 귀여움으로 무장한 불독만이 알고 있다.
훼도 모르고, 귀한이도 모르고, 제역이도 모르는 하다의 버릇을 보자 신이는 기분이 좋았다.
가끔은 말을 할 수 없는 질문으로 공격하는 자신이 기특했고,
하다 모르게 래향에게 팔아 넘길 사진이 한장 더 생겨서 기분이 좋았다.
아까 래향이 가지고 있던 사진도 신이가 준거다.
훼가 하다의 비밀을 폭록하면 신이는 하다의 사진을 래향에게 팔았다.
두 친구가 아주 죽이 척척 맞다 못해, 완전 환상의 커플이다. 돈을 뜯어먹는 환상의 커플.
[글세요 공부, 검도, 테니스, 채소, 과일 빼면 없습....]
없습니다. 라고 말을 하려고 할때 문득 떠오르는 단 한 사람.
abiding클럽 사장이자, 야 훼의 형이자, 자신에게 말도 안되는 2억원이란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람이자 자신의 집에 갈래?
라고 말했던 사람이 떠 올랐다.
자신보고 거지라고 했던 사람이 왜 떠오른가 싶어 입을 앙 하고 다물었지만 이상하게
그 사람을 보면 싫은 느낌이 없다. 그 느낌이 처음이였다.
훼. 귀한. 제역. 심지어 신이를 처음 봤을땐 싫다는 느낌일 받아었은데 그 사람은 그게 없었다.
신이야 너무 많이 봐서 그렇다 치고. 그 사람은 그때 처음 봤는데도 뭔가 익숙한 느낌이였고, 싫다는 느낌이 없었다.
이게 관심인가. 싶어
[한 사람이 있긴 있습니다.]
라고 신이에게 말한다. 하다의 말에 신이가 눈이 동그랗게 떠지면서 그게 누구야? 라고 묻는다.
하지만 그 말이 나올꺼란 예상에 하다는 비밀입니다. 라고 먼저 말해버린다. 말해주지 라고 작게 내 밷는 신이의 머리를 살짝 쓰담아준다.
[관심이 사라지면 그때 말씀해 주겠습니다.]
하다의 부드러운 손길에 신이가 고개를 살짝 들면서 근데 왜 온거야? 라고 묻는다.
오라고. 오라고 할 때는 안 오던 하다가 왠일로 먼저 찾아온게 궁금했던 신이라 왜 왔어? 나 보고싶었어?? 라고 귀염만땅한 얼굴로 하다에게 말한다.
신이의 말에 하다는 다시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나쁜뜻으로 말한게 아니였는데 자신이 예민하게 받아드렸던게 무안했고, 쪽팔렸고, 그 사람에게 미안했다.
자신때문에 해를 등지고 서있던 사람이였고, 자신때문에 집까지 같이 보러 갔던 사람이였는데,
하다답지 않게 자학에 자학을 하자 하다는 시무룩해졌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시무룩해진 하다를 처음보는 신이라 혹시 래향이형 때문이가 싶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모든게 완성되면 많은것을 뜯어 먹기 위한 작전중에 하나일것이다.
[제가, 너무 예민한가 봅니다.]
[어??]
아니면, 집을 보러 가던 중에 거미라도 만났나? 애가 왜그래??
[신군,. 오늘은 저 여기서 재워 주십시오.]
하다의 말에 신이는 어어.. 그래. 라고 말해버렸다.
하다를 재워주는것은 괜찮지만 래향이 형이 알면 파니 누나고 뭐고
훼랑 저기 남쪽 먼 나라에 콩나물을 씻고 있는 아낙네를 만날지도 모르기때문에 이것도 쉿 비밀이다...아니다.
이건 이건 나름대로 돈이다. 모름지기 가까운사람이 적이라고 신이의 할아버지가 그랬다.
하다가 신이의 집에 있다는것을 모르는 래향으로선 갑갑했다.
집으로 갈꺼라는 예상에 집앞에 차를 세워 기달렸지만, 오질 않는다.
점점 멀어지나봐~ 라는 노래가 자꾸만 귓가 맴돈다. 이렇게 멀어질수는 없다.
아직 시도도 안했고, 그렇다고 자신의 멋지고, 아름답고, 남자답고, 제가 짜 놓은
미스터 고양이 꼬시기 작전도 해보지도 못한 마당에 멀어지긴. 포기하긴!.
해병대 출신이자, 야씨 집안의 장남이자, abiding의 사장이자, evil조직의 보스인
야래향사전에 포기란 단어가 없고, 애초에 그 단어가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알아도 모른척 할것이다.
내가 왜! 자신이 왜! 잘생기고 멋지고, 능력있고, 게다가 귀엽기까지 한 자신이 왜 포기를 한단 말인가.
죽어도 못하고, 다시 살아도 못한다! 야래향꺼 라고 확인도장도 안 찍힌 고양이를 왜 포기를해?
래향이 하다를 포기를 못한다고 굳게. 또 굳게 다짐을 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타이밍도 못 맞춘게 아니라 겁나게 타이밍을 잘 맞춘다.
전화을 건 놈을 확인 할려고 액정을 확인하자 귀염둥이 신이라고 뜬다.
아 물론 귀염둥이 신♡이다. 하트가 있어야 더 예쁘다고 말했던 신이의 모습이 살짝 그려지자
피식 하고 웃었다. 아. 물론, 이건 귀찮아서다.
[왜.]
[형~ 지금 어딨어요?]
[알아서 뭐하게.]
[흐음~ 형이 지금 원하는거 나는 들어 줄 수 있는데에에에]
[내가 원하는게 뭔데?]
[말하면 뭐 해 줄껀데요?]
이 새끼들이, 집을 거덜낼일있나.
고양이랑 살려면 돈을 모아도 모자른 판국에 자꾸 돈을 뜯어가네.
어린것들이라 때릴수도 없고, 아오!! 진짜!!!
[해 줄거 없다. 끊어]
라고 말한뒤 끊으려고 하는 순간 급했는지 수화기 넘어 다급한 신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형!! 하다!!!]
그 소리에 래향이 뭐?? 하다?? 여기서 하다가 왜 나와!!! 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이가 뭔 말을 하려고 할 때 래향의 고막을 지나 달팽이관에 도달한 목소리가 들렸다.
[신군, 누구랑 전화하십니까?]
라는 목소리. 자신이 원하고 원하는 반하다요, 왜 반하다가 여신인지 여귀인지 모르는 새끼랑
같이 있는건지 그게 궁금해. 하다 옆에있냐? 라고 자신도 모르게 목소릴 깔았다.
남자의 질투는 희빈 장씨의 질투보다 무섭다고 했다.
[어? 혀어어엉~]
[말 꼬리 늘리지 마라. ]
예전같았으면 왜. 라고 했을텐데 지금은 질투에 휩싸여 있는 래향이라 통하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자신의 애교는 훼랑 귀한이랑. 제역이한테나 통했지 야래향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통할 위인도 아니고. 위인 이였다면 그게 더 무서웠을것이다.
[반하다가 왜 너랑 있어.]
[어?? 그냥 온겁니다! ]
[뭐라고??]
[온거에요. 그냥. ]
반하다가 그냥 왔다고? 무슨 사이길래? 아. 친구사이지. 씨발!! 왜 너랑 친구사이야!
친구사이아니면 반하다를 못 만나는 사이였지 참.
[네 집 어디야.]
[네??]
[두번 말하는거 나 싫어한다. ]
[아!! 제 집은요....]
반하다가 거기 있다는 말이지. 고양이 주제에 불독집에 있어? 모름지기 불독은 제리편이거늘.
하다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것을 보면 역시 불독은 제리편인가? 아.. 이게 아니잖아!!!!
일단 가는거다. 어디로? 여신인지. 여시인지 그 불독이 사는 집으로. 고고씽이다.
이글거리는 래향의 차는 부드럽고 거칠게 신이의 집으로 향했고,
이른 시각부터 술에 취한 사람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래향의 운전솜씨는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실력이였고, 그 이른 시각부터 술에 취한 사람은 저도 모르게 말아 툭 튀어 나왔다.
"저 미친놈을 봤나!!"
래향과의 전화통화를 끊고 신이는 에코코코오오 하고 한 숨을 내 쉰다.
몇 분아 걸릴는 모르겠지만 신호는 죄다 무시하고, 속력? 것쯤 120은 밞아 자신의 집앞에 도착 할것이다.
귀엽고 깜찍한 자신을 보러 왔다면 사양할것이다. 왜냐 자신에겐 파니파니 티파니 누나가 있고, 래향이 자신이 아닌 반하다를 보러 신호도 무시하고. 길가는 행인들한테 미친놈 소리를 들어가며 자신의 집앞에 도착할것이다.
허나, 문제가 딱 하나있다.
그가 와도, 하다가 안 나가면 120키로를 밞아 도착한 기름값이 아깝고, 왜 왔어요?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 하는지도 갑갑했다.
신이를 보러왔다고 하기에는, 이상할것은 없지만 그래도 그것은 래향도 사양하고, 신이도 사양할것이다.
[하다야~ 내가 딸기 사줄까?]
한국에선 이유가 없으면 이유를 만들면 되는 말이 있고, 우연히 지나가다가 너가 보였다 라는 말도 있다.
그게 인연이고 우연이고, 필연이고, 운명이지. 우연이 따로 있나?
만들면 그게 다 우연이고 필연이지.
딸기 사준다는걸로 나왔기는 나왔는데, 아직 초여름의 날씨에 딸기가 있을지 없을지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딸기가 어디서 판매를 하고있는지도 문제였다. 집에 사 놓은 딸기만 먹어봤지
사 본적도 없고, 어디서 판매를 하는지도 모르는 신이는 난감했다.
하다야 혼자 사니깐 장 같은것은 봤다고 하지만, 자신이 살고있는 동네의 지리까지 알 수는 없었다.
초등학교때 이사를 간 뒤로는 거리도, 상가도 모든게 바뀐뒤였다.
그러니 하다는 신이를 의지 할 수 밖엔 없었고, 신이는 무턱대고 딸기 사줄까 라고 말한 자신의 입을 원망했다.
가지를 않고 집 앞에서 서성거리는 신이가 이상했지만 하다는 그냥 그럴런히 했다.
아마 길을 몰라서 그럴거란 예상을 이미 하고 있었기에,
오래만에 자신이 살던 동네에 와서 그런지 하다는 바뀌어린 동네를 둘러보고 있었다.
'네 엄마 걸레라며?'
어릴적엔 그렇게 많이 놀려댔다. 걸레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면서 그렇게 하다에게 못살게 굴었다.
그때마다 신이는 너네 엄마도 걸레야! 라고 말했다. 그게 인연이였다.
하다가 그렇게 옛 생각에 잠겨있을때 자신의 앞에 검은 차 한대가 멈췄다.
처음엔 길을 물어보는 사람일까 싶어 차에 별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
차에서 내린 사람들을 보고 하다는 살짝 이맛살을 찌푸렸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훼와, 그의 형 래향이였다.
여기에 무슨일로 왔을까 싶어 훼를 올려다 봤지만 훼랑 신이는
소녀시대 콘서트 때문인지 콘서트 애기를 한 참 떠들다가 이내 집으로 들어가버리고,
하다랑 래향은 그렇게 덩그라니 남아 있었다.
낮에 있던 그 일 때문인지 몰라도 래향과 하다는 다소 어색했다.
래향은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고민이여서 말을 못했고, 자존심이 강한 하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쉽게 못 꺼냈다.
그리고 래향이 먼저 시비조로 말을 걸어왔던 터라 하다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지도 몰랐다.
몇 분을 말 없이 자리에 서 있는것이 지겨웠는지, 아니면 하다가 제 눈치만 보고있는게 안 스러웠는지는 몰라도
래향은 제리의 심술이 튀어 나왔다. 어쩌겠는가.
원래 원작에서 톰은 가만히 있는데 제리가 먼저 톰을 약올린다.
뭐 원작에 충실 할 수밖에 없지않는가.
[모범 택시 타고 온대가 여기였군.]
래향의 말에 하다는 눈을 새초롬하게 치켜뜨며 무슨상관입니까? 라고 말한다.
상관이 많다니깐 그런네. 고양이가 불독이랑 같이 있는데 제리가 가만히 있는거 봤어?
제리랑 불독이랑 친구지. 고양이랑 불독은 절대 친구가 될 수가 없단다.
[타. 가는데 까지 태워다 줄게.]
[싫습니다.]
[싫으면 말아라. 꼬맹이 너가 손해지 내가 손핸가? ]
[뭐라구요?]
[뭐긴. 야래향이다.]
이 사람이 정말! 누가 그걸 몰라서 그래? 라는 말이 차 올랐지만 17년 반듯한 이미지로 살아온 반하다
여기서 무너질 수 없고, 무너진다고 해도 이 사람 앞에선 무너지기 싫은 하다였다.
[그렇습니까? 그럼 조심해서 가십시오.]
라는 말을 내 밷고는 자신의 집이 아닌 신이네 집으로 들어가는 하다의 모습에
래향은 하? 하고 실소를 터트렸지만 이내 다시 나오는 하다의 모습에 왜 나오냐? 라고 물었다.
혹시 자신때문일거라는 기대는 안 했다.
[신군이랑, 훼군 소녀시대가 뭐신가 하는 애기가 듣기가 싫어서요.]
라고는 말했지만 절대로 래향이 때문이 아니였다. 정말 그 둘이 소녀시대가 뭐신가 하는 애기가
듣기가 싫어지 절대로 야래향 때문에 다시 나온게 아니라고 굳게 다짐하는 하다였다.
뭐 이유야 어째됐건 장미처럼 붉게 물든 하다의 흰 볼을 보자 래향은 기분이 좋았다.
가슴한켠이 간질 간질 거리고, 초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어딘서가 불어오는 봄바람에 래향은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매너있게 차문을 열어줬다.
[뭡니까?]
[뭐긴. lady first의 신사다운 행동이지.]
[누가 여자입니까!!!]
[너. 타시지요. 도도하신 학생회장님!]
[이 사람이 정말!!]
하다의 말에 래향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자신의 이름이 이 사람도 아니고 걸핏하면 이 사람이라고 말하는것을 보면 기분이 상했다.
제 이름을 모르는것도 아니면서 이름을 제대로 부른적이 없었다.
물론 저도 하다의 이름을 불러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래향 나름 애정어린 단어 꼬맹이라고 불렀는데
이 사람이 뭐냐고! 이름을 이 사람을 바꾸라는거야. 뭐야?
[그거 여성비하적인 발언입니다!]
[어떻게 lady first가 여성비하 하는 발언이냐?]
[그럼 제가 여자라는겁니까?]
[어. 아까전에 너라고 말했잖아.
학생회장이라며, 생각보다 머리 나쁘네.]
[누가 머리가 나쁩니까!!]
귀가 찢어질듯아 날카롭게 말하는 하다의 목소리에 래향은 일단 한 발 물러섰다.
별거도 아닌 일에 뒤로 물러설 줄 은 몰랐지만, 고양이가 저렇게 싫어하니 lady first는 절대 사용하면
안 돼겠다고 다짐하는 래향이였다.
[아... 그래. 너 머리 좋다. 옴팡지게 좋다. 됐냐?]
[이보세요.]
이번에는 이보세요 라고 이름을 바꾸라는 거냐. 내 이름 알면서 넌 왜 내 이름을 안 불러주는데.
네가 무슨 홍길동도아니고. 내 이름 예쁘다고 34년을 한결같이 들어왔고만. 너 내이름 모르냐!!
[야래향.]
뜬금없이 래향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하다는 네? 라고 아방하게 되물었다.
[이보세요., 이 사람이, 저기요. 그 쪽 등등 그게 내 이름이냐?]
[뭐라구요?]
[훼가 이보세요 야 훼도 아니고, 따라해봐.야.래.향.]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말하는 래향의 모습에 하다는 하? 하고 실소를 터트렸다.
이걸 어이가 없다고 해야 될 지 아니면 래향의 이름을 따라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아무말 없이 래향을 쳐다봤다.
[따라해봐. 야.래.향.]
[싫습니다.]
[그럼 오빠야~ 라고 할래? 난 그게 더 좋고.]
[더 싫습니다.]
[그럼 자기야아아아~.이거 어감 좋네!]
[더 더 싫습니다.]
[그럼 여보오오오~ 이거 딱 좋다!]
[더 더 더 싫습니다.]
[그럼 서방님~ 이것도 꽤 어감이 좋네.]
[더 더 더 더 싫습니다.]
[그럼!!! 내 이름도 안 부르겠다. 오빠야, 자기야, 여보, 서방님 도 싫다.
나는 이보세요, 이봐요., 이 사람이. 그 쪽. 댁! 이란 말 듣기 싫다니깐?
너는 내가 쥐방울만한게, 꼬맹이. 고양이, 강아지 이렇게 불렀으면 좋겠냐?]
래향의 열변같은 말에 하다는 끄응이라는 묘한 소리를 내더니 볼을 붉힌다.
그 모습에 래향은 또 헤벌레~했지만 여기서 물러스면 평생을 이보세요, 이사람이.,
이봐요, 저 사람이 같은 말을 듣고 살게 뻔하다. 그래서 한번 더 제 이름을 말 하려는 순간.
[래향씨..]
이라고 말하는 하다의 목소리에 입을 앙 하고 다물었고, 바람의 소리도 들리지도 않았다.
온통 하다의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목소리만 들렸다.
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
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
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
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
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래향씨.
그리고 저도 모르게 다시 한번만 더 말해봐 라고 하다게 말한다.
나 있지. 자기야~ 여보, 당신~ 서방님, 오빠~ 라는 단어 보다 래향씨 라는 어감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것두 고양이 네가 불러준게 더 좋아. 내 이름이 이렇게 달달한지 몰랐다.
고양아.
[래향씨. 됐습니까?]
하다의 말에 래향은 정말 그 누가 봐도 나 지금 야래향이라서 행복해요.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입은 귀에 걸려있다 못해 눈까지 올라갈 지경이였고,
날개만 있다면 대천사 가브리엘님과 비행시합을 할지도 모르는 래향이였다.
그런 래향의 모습에 하다도 기분이 좋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냥 좋았다.
[응. 타. 가는데까지 태워다 줄게.]
래향의 말에 하다가 차에 올라탔다.
하다가 차에 오르자 래향이 차문을 닫았고, 재 빠르게 운전석에 올랐다.
그리고 쌍둥이 처럼 둘다 앉자 마자 안전벨트를 맺다. 차안 공기가 묘하게 달달했다.
하다는 모르겠지만 34년산 야래향은 그 공간을 금방 눈치를 챘다.
아 정말 여기서 덮치고 너는 내꺼다 라고 하고 싶지만 초 인내력을 발휘해야만 했다.
래향이 차에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밞았다. 그러자 차는 제 주인의 기분을 닮아서 그런지 부드럽게
길골목을 빠져나간다. 아아 차에서 나오는 매연마저도 분홍빛이구나.
안녕하세요. 적색고양이 입니다.
아파서 조금 글이 늦었네요;;
이번에는 조오오금 길어요.
재밌게 읽어주시구요, 제 글을 사랑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또한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하구요.
곧 하다가 래향의 집에서 살지도 모르겠네요.
음.. 많이 미흡에서 오타가 많을수도 있고, 또한 띄어쓰기, 맞춤법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그점 많이 지적해주세요. 바로 바로 수정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5월달엔 이젠 대한민국 국민을 슬퍼하는 일을 없기를 바랍니다.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꺄악!! 쪼아~
어여 하다야.................둘이 같이 살아 > <얼른!으흐흐흐
안녕하세요^^ 잘 보고 있는 독자중에 한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타를 발견했네요.. 하다와 래향이가 차를 타고 가는데..[이 사람이 정말!!] 밑에 두번째 줄에 보시면 이림으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이름은 아닌가요??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이렇게 댓글을 달아 주셨어 감사합니다. 세주냥~☆님이 지적 해 주신 오타부분 수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오타나, 맞춤법, 띄어쓰기가 잘 못 되어 있는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바로 수정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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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고, 이렇게 댓글을 달아 주신 점 감사합니다. 달빛의풍경님이 지적해 주신 오타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오타나 맞춤법, 띄어쓰기가 잘못 되어 있는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바로 수정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젬있게 보고가요~~~
재밌어요~^^재밌어~
근데 왜 하다는 신이한테 존댓말해요?? 빨리 래향이랑 하다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ㅋㅋㅋ
ㅋㅋㅋㅋ 웃겨요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