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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 꼬마 노인
어느 동네 놀이터에서 꼬마들이 모여서
재미있게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것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이 말했다.
6살짜리 :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7살짜리 : 생각하면 뭘 해. 다 지난 일인 걸…
8살짜리 : 휴우……. 난 학교 갔다 오면
쟤들 보는 재미로 산다니까.
[ B ] 고추 자랑
어느날 철수가 소꿉동무 영희에게 바지를 내리고
고추를 흔들며 "넌 이런거 없지롱?" 하며 약을 올리자
영희는 울면서 집에갔다.
이튿날 또다시 철수가 바지를 내리고
"너 이런거 없지롱?"
하며 약을 올리자 영희도 기다렸다는 듯
치마를 내리고 하는말...
"우리엄마가 그러는데 이것만 있으면
이담에 네꺼 같은거 여러개를 가질 수 있대!"
[ C ] 여선생과 벽시계
어느 초등학교에서 젊고 예쁜 처녀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모든 사물에 대해서는 주의 깊은 관찰력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에게 그 교실에 걸린 벽시계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 벽시계에도 있고 선생님에게도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한 아이가 대답했다.
"두 손이요."
다른 아이도 대답했다.
"얼굴이요."
"아주 잘 보았어요. 그럼 다시 자세히 보고
벽시계에는 있는데 선생님에게는 없는 것은 뭐죠?"
한참 침묵이 흐른 뒤 한 꼬마가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불알이요!"
[ D ] 방이 너무 뜨거웠나?
어느 외딴 농촌에 아들 형제만을 둔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단칸방이지만 따뜻하고 아담한
초가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해 겨울,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어둠이 찾아들자
부부는 눈이 맞아 뜻을 같이했으나
아이들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었다.
궁리끝에 아버지는 형제들을 불러말했다.
"얘들아 방이 무척 차가우니 방에 장작좀
피우지 않으련?"
천진스런 아이들은.... 신나하며 뛰어나갔고
부부는 재빨리 일에 착수했다.
한동안 불을 지피던 형이 동생에게 말했다.
『영구야, 가서 방이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알아봐라』
동생은 형이 시키는 대로 달려가 방문을 열려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자 잠시 문틈으로 들여다봤다.
그리고는 그길로 형에게 쫓아가선 소리쳤다
『형! 방이 너무 뜨거운가봐.
아버지가 엄마 위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