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마니아
Erik Satie (1866 - 1925) Je te veux (I Want You) 에릭 사티 - 난 그대를 원해요 Jose Carreras, Je Te Veux Josep Carreras, tenor Piano: Lorenzo Bavaj
Erik Satie "Je Te Veux" Jessye Norman, sop J'ai compris ta détresse 나는 너를 원한다 나는 너의 고뇌를 이해했다, 사랑하는 애인이여, 그리고 나는 너의 희망에 양보한다, 나를 너의 애인으로 삼아주오. 지혜는 우리에게서 먼 곳에, 더많은 슬픔, 나는 소중한 순간을 갈망한다 우리가 행복한 순간을; 나는 너를 원한다.
나는 후회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단 하나의 갈망만을 갖는다: 너의 가까이, 그곳 아주 가까이서, 전체 나의 생애를 살아, 나의 심장은 너의 것이 되고 그리고 너의 입술은 나의 것이 되고, 너의 몸은 나의 것이 되고, 그리고 모든 나의 육신은 너의 것이 될것을. 나는 너를 원한다. 그렇다 나는 본다 너의 두눈 속에서 신성한 약속을. 사랑에 빠진 너의 심장은 나의 애무를 구하러 온다. 영원히 서로 얽혀, 동일한 불길로 불태워져, 사랑의 꿈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두 영혼을 교환할 것이다. 1897년 작곡된 왈츠풍의 노래로, 가사는 프랑스의 문인 앙리 파코리(Henry Pacory)의 시를 모티브로 한다. 다양한 악기편성으로 편곡되어 연주되는 작품이다. 사티의 연인이었던 수잔 발라동(Suzanne Valadon, 1867~1938)은 항상 이 작품과 함께 언급되는 인물이다. 페미니즘 역사에서 주요한 인물인 수잔 발라동은 많은 화가들의 모델이었으며, 그 일을 하면서 그림을 배우기도 했다. 사티는 자신보다 한 살이 많은 그녀와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했다. 어느 날 이들이 격렬한 싸움을 한 뒤에 발라동이 아파트 발코니로 뛰어내렸다고 하는데(혹은 몸싸움 끝에 떨어졌다고도 한다), 발라동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이들의 사랑이 크게 다쳐, 이들의 사랑은 파국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사티의 처음이자 마지막 연인으로 남게 되었다. 이 작품은 작곡된 지 12년 후인 1909년, 파리 공연장의 디바였던 폴레트 다르티 (Poulette Darty)에 의해 연주되었다. 폴레트 다르티는 당시 ‘슬로의 왈츠의 여왕’ 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공연가였고, 사티는 1902년 이후로 몽마르트의 카페 콘서트에서 이 디바를 위한 음악을 만들어 내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기에 사티의 카바레 음악들이 많이 작곡되었는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작품 〈그대를 원해요〉는 예기치 못한 화성의 뒤틀림을 보여주는데 이는 그의 다른 카바레 음악들이 갖는 특징이다. 또한 이 작품의 관현악 편성은 1900년대에 전형적인 작은 카바레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보수적인 음역대, 같은 피치로 더블링을 하지 않는 것, 독립적으로 분명하게 연주되는 관악기군과 현악기군의 지속적인 혼합 등을 보여주는데, 이는 사티의 후기 관현악 편성과 관현악법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