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수준의 화질을 갖춘 스마트폰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 크기와 렌즈가 일반 디지털 카메라보다 작아 화질면에서 다소 불리했다. 하지만, 이들 최신 스마트폰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센서와 렌즈를 장착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노키아 루미아 1020
먼저 선수를 친 곳은 노키아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루미아 시리즈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넣어왔는데, 최근 발표된 루미아 1020에는 무려 41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이 이미지 센서 크기는 1/1.5인치로 일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센서보다 크며, 이면조사 기술이 적용돼 고감도 화질 면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노키아 루미아 1020 카메라의 또 하나의 장점은 15cm 최소 초점 거리에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까지 지닌 칼 자이스 렌즈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갤럭시 S4 줌
삼성전자는 한술 더 떠 대형 이미지 센서와 광학 줌 렌즈까지 장착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S4 줌은 1/2.3인치 163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35mm 환산 24-240mm F3.1-6.3 광학 10배 줌 렌즈를 장착했다. 이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에는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도 탑재돼 있으며 풀 HD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또 하나의 기대작은 소니가 하반기 선보일 스마트폰, 제품명 '호나미'다. 이 스마트폰은 소니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대등한 성능의 1/2.3인치 Exmor R C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호나미의 카메라 화소수는 최소 1300만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소니 고화질 렌즈군인 G 렌즈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 엑스페리아 Z
소니는 이미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에 1300만 화소 Exmor R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경력이 있다. 이 스마트폰에는 스윙 파노라마와 인텔리전트 오토 등 소니 디지털 카메라의 각종 촬영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것이 소니 엑스페리아 Z의 상위 모델인 호나미의 카메라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스마트폰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 업계는 고화질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혹은 터프니스 카메라처럼 특화된 제품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가 콤팩트 카메라 수준의 이미지 센서와 렌즈를 속속 탑재함에 따라, 차별화된 특징이 없는 보급형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