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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筆분과 방 작가와 작품(95) - 에밀 졸라의 '나나'
이동민 추천 0 조회 97 22.09.16 08:3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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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2.09.16 08:32

    첫댓글 그녀가 주변의 남자들을 모두 파산이나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점에서 [나나]가 보여주는 욕망은 자연스러운 욕망이라기보다는 모든 것을 파멸로 몰아가는 ‘파괴적 욕망’이라 할 수 있다. 나나가 애인들이 보낸 선물을 부수면서 기뻐하는 장면에는 이런 ‘파괴적 욕망’이 단적으로 드러나 있다. 앞에서 졸라가 말한 집필 의도처럼 작가는 나나의 악덕을 묘사함으로써 프랑스 사회의 욕망이라는 괴물과 마주한 것이다. 소설 마지막 장면에서 나나가 머문 방 바깥에서는 보불전쟁의 발발로 성난 군중이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한다. 나나 자신과 나나 주변의 인물들이 파멸해가는 과정을 통해, 졸라는 나폴레옹 3세의 집권에서 시작되어 보불전쟁의 패배로 막을 내리는 ‘제2제정기’라는 한 시대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파란만장한 영욕의 세월을 산 나나의 몰락은 평생 돈과 욕망을 추구한 한 여자의 몰락인 동시에 ‘제2제정기’라는 한 시대의 몰락을 상징한다.

  • 작성자 22.09.16 10:52

    <나나>는 매춘과 난잡한 성관계로 대표되는 방탕한 파리의 성 산업을 고발한 소설이라고 말한다. 근엄한 상류 사회 사람들이 술과 도박, 사디-마조히즘, 관음 등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목습을 보여준다.,(대강의 줄거리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가문이나, 종교적 신앙이나, 정치적 신념도 창녀 나나의 육체 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보여준다. 목로주점 주인공 제르베르의 딸로서 태어날 때부터 정신적으로 병든 몸이었다. 졸라가 그린 그녀의 모습은 나폴레옹 3세의 통치기인 제 3 제정의 부패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육체로서 명성을 누리던 나나가 마침내 육체가 몰락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보불 전쟁으로 제 3 제국이 몰락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 작성자 22.09.16 10:56

    나폴레옹 3세가 군사 쿠데타로 집권하여 통치한 약 20년 간의 파리를 보면(대략1850-70)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다.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보수 사상이 지배했으며, 파리는 하수구, 지하철, 거리 정비 등등 새로운 도시로 태어난다. 반면에 부작용으로 타락한 도시 문화도 나타난다.
    근대를 나타내는 많은 예술 사조들이 이 시기에 싹이 트고 꽃을 피운다.
    이 시기의 역사를 공부하면 재미도 있고 또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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