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추석에 외가에 갔어요. 외가에서 다 같이 밥 먹으러 남한산성으로 갔는데 거기서 환각을 봤어요. 환각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요즘 들어 부쩍 많이 보이는 듯 해요. 길 가다가 신호등, 집에 베란다 등등. 그리고 환청도 가끔씩 들리는 거 같아요. 그 날은 다 같이 계곡 뒤에 있는 식당을 갔었는데 뭔가에 홀린 듯이 엄마한테 구경하고 오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던 중에 약간 기척을 느낀 것 같아요. 아무도 없는데, 그걸 분명히 알고는 있는데 기척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 애가 명령하기 시작하더군요. 어디 어디로 오라고. 날 만나러 오라고 솔직히 그 다음은 기억이 잘 안나요. 식당 뒤에 있는 계곡을 건넌 건 기억이 나요. 그리고 산책로가 아니었다는 것도. 여전히 기억이 나요. 그 애는 제게 자주 명령하는 편이에요. 환청처럼 막 생생한 건 별로 없지만 제 몸이 제 의지로 움직이는 건 아니에요. 아마 이거 하나만 빼고 다 그 애 뜻 대로 해줬어요. 죽으라는 거. 그 애는 저에게 죽으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런 감정 없는 얼굴로 제게 외롭다고. 그랬어요.
부모님이 상담을 싫어하시고, 비용도 부담되어 상담을 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아빠 회사가 힘들어서 신경 쓸게 많으신데 저까지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말도 안해봤어요. 저는 지금까지 부모님의 웃는 얼굴 보고 싶어서 공부한 것 같아요. 동생이 아팠고, 부모님이 웃어주실 때가 제 성적 보여드릴 때였으니 그런 것 같았어요. 다른 애들은 좋은 대학 가고 싶어서. 이정도 목표는 있어요. 그런데 저는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A.
안녕하세요. 현재 글로 써주신 내용만 가지고 00님의 상태를 판단하거나 진단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글로만 봐도 분명 마음이 힘들고 괴로운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만나보지도 않았고 어떤 내적 상태인지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서 진단을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여러 불안하고 힘든 마음의 이유가 있겠지만 꼭 병원을 찾으셔서 현 상태에 대해 진단하고 치료를 받아서 마음의 안정을 다시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조현병 증상을 보이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심리적 지원 제공
아이가 겪는 혼란스러운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안전함을 느끼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함께 비판하지 않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 안정적인 환경 조성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합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생활의 규칙성을 유지함으로써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적인 생활 환경은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3. 교육적 지원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이는 학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학교에서는 개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적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
조현병은 전문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입니다. 정신과 의사나 심리 상담사의 평가와 치료 계획을 통해 약물 치료나 심리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증상이 심각해질 경우 집단상담을 통해 또래들과 상호작용하며 회복의 단계를 밟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사회성 집단(중고등) 상담후기-자신감이 부족하고 친구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아이, 친구들의 중심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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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박혜진. "현실요법을 적용한 행복증진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조현병 환자의 내부-외부 통제성, 대인관계, 행복에 미치는 효과." 국내석사학위논문 계명대학교 대학원, 2013. 대구
강경미, 곽영숙, 이성헌. (1998). 정신분열병이 있는 어머니의 양육태도와 자녀의 행동문제. 소아청소년정신의학, 9(2), 180-189.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백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