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영종-강화간 연결도로를 고속도로로 지정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영종-강화간 연결도로는 중구 운서동과 옹진군 북도면, 강화군 화도면을 잇도록 계획된 도로다. 길이 14.6㎞, 폭 4차로 규모로, 지난 2010년 5월 민선 4기 시 정부가 기공식까지 열었지만 아직 삽조차 떠보지 못하고 있다.
사업비가 문제였다.
민간자본 7212억원을 유치해서 도로를 만든다는 계획이었지만 타당성이 없어 건설에 나선 투자자가 없었다. 시는 영종-강화간 연결도로를 고속도로로 지정하면 장기적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현재 정부의 고속도로 계획 중 목포-군산-서울-강화를 경유하는 남북 1축을 목포-군산-인천-영종-개성 노선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지정이 어렵다면 서울-김포-강화 구간의 국도 48호선에 개성공단-강화산업단지-영종을 지나는 지선을 신설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영종-강화간 연결도로 건설은 남북 경제협력에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북한 노동자를 고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 조성 등을 기반으로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 및 원자재 수입을 위해선 교동산단과 인천국제공항, 인천신항을 연결하는 도로가 필수적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5월까지 도로 건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