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 부모에게 무관심한 중3 남아] 부모자녀 관계, 사춘기 자녀, 청소년 상담, 강남사회성센터,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김주경]

부모에게 무관심한 중3 남아

Q 안녕하세요. 중3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외아들이라 어릴 때부터 여행도 함께 많이 다니며 비교적 친밀하게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중1쯤부터 슬슬 핸드폰 감추고 반항기가 보여 가급적 잔소리 줄이고 스스로 알아서 하게끔 학원도 안 보내고 자유시간을 많이 준 편입니다. 알아서 잘하니 공부 압박도 많이 안 하구요. 그러나, 중3 올라가서는 집에 오면 인사 없이 바로 방문을 닫고 들어가서 눈도 안 마주칩니다.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밥도 따로 먹습니다. 대화 좀 하려하면 목소리도 듣기 싫고 엄마, 아빠랑 대화가 안 통한다며 무조건 자기 방에서 나가라고만 합니다. 용돈도 줘보고, 선물을 사줘봐도 시큰둥한 반응만 보입니다. 잘한 것에 칭찬도 아낌없이 하고,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같이 나가자고 제안해 봐도 필요 없다는 말만 돌아오네요. 이런 아들의 냉랭한 반응에 속상해서 한 번 운 적이 있습니다. 이를 본 아들은 자기는 감정도 눈물도 없으니 감성 팔이하지 말라고 상처를 주는 말만 내뱉고는 방에 들어가더군요. 그 모습이 어찌나 무심하고 냉정해 보이는지... 그 순간에는 아들이 밉기까지 했습니다. 부모한테 바라는 거 전혀 없고 20살되면 나가서 혼자 살 거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학교 성적표나 공지 같은 게 있어도 보여주지 않고 자기일에 관심 끄라네요.

사실 생활면에서는 지금도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집중력 좋고 성실한 아이라 성적도 우수하고, 공부도 스스로 알아서 해요. 학교에서도 말썽 한번 없이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하는 아이라서 선생님이 저에게 아이 칭찬을 자주합니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계속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별 문제 없는 걸까요? 단순히 사춘기 남자아이의 반항심 같은 건가요?

A 안녕하세요. 먼저 남겨주신 글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기존에 좋았던 부모자녀 관계도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청소년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성장한 성인으로 인정받기 원하고 이상적인 독립된 성인을 꿈꾸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에게 반항하기도 하고 대화를 거부하며 가정에서만 혼자 고립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존 세대와는 자신이 다르다고 느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상은 크고 현실과의 간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이 시기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칭찬보다는 격려와 인정에 관한 대화가 필요하고, 행동 수정이 필요할 때에는 요청과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가 갈등을 줄이고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이 때 자녀분의 답을 즉시 요구하는 듯한 분위기가 전달되면 안 됩니다. 현재 바깥 생활을 잘 하고 있다면, 자녀의 성장도 인정하면서 부모의 서운함을 가볍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밝고 가벼운 분위기로 전달하셔야 합니다. 진지한 분위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학교나 학원 등에서의 생활이나 어울리는 친구들에 대한 정보도 먼저 확인해 보시구요. 그것이 아이의 최근 관심사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아이에게 티 나지 않게 조심히 확인하시구요.

청소년기 자녀들은 기다려주면(물론 그 과정에서 부모의 마음은 애닳습니다만..) 서서히 돌아오는 친구들도 있지만, 다른 문제가 걱정될 때는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자녀분의 상태를 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방안입니다.

부모와 사춘기 자녀 간의 갈등,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1.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의사소통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갈등을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조절 능력, 인지 능력 등 많은 중요 기능영역이 활발하게 성장 중이기 때문에 자기표현이나 소통 방식에 있어 성숙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의 특징을 부모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자녀의 자율성과 독립성 존중

부모가 자녀를 지지하고 가이드를 제공할 때 명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녀는 독립적인 존재이므로 자기주도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바라보고 접근할 수 있게끔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갈등 상황 안에서 자신의 생각은 무엇인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등을 부모와 건설적인 방향으로 공유하기 위해선 자녀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3. 전문가의 도움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 상담이나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은 부모-자녀 간 갈등을 해결하고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자녀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일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다루고 해결하느냐에 따라 청소년의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보다 더 체계적으로 부모-자녀 관계와 역동을 탐색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무엇이 성장해야 할지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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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퀸TV[Queen]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상범, 황보람, & 남영옥. (2017). 중학생의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이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KYCI] 청소년상담연구, 25(2), 231-251.

손선옥. (2018). 부모의 양육행동이 청소년기 긍정 발달과 부정 발달에 미치는 영향 (Doctoral dissertation, 서울대학교 대학원).

한지연. (2021). 부모-자녀의 행복 수준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요인 분석. 청소년문화포럼, 85-107.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