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세계에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사진이 있다.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하나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경기에서 찍은 사진이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왼발로 공을 컨트롤하고 있고, 그 앞에는 6명의 상대 선수가 마법의 발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보고 있다.
그로부터 30년 후, 또 다른 역사의 한 장면이 탄생했다.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스페인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니에스타는 5명의 이탈리아 선수에게 둘러싸였다.
마르키시오는 그 순간에 대해 AS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이미지에서 우리는 챔피언의 위대함과 그가 라이벌들에게 불러일으킨 존경심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막을 수 없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항상 위험하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마르키시오는 종종 이니에스타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그와 마주쳤지만, 항상 어려웠습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평범하지 않은 재능과 지성, 그리고 경기에 대한 비전이 있었습니다. 언제든 기발한 움직임을 떠올리고 완벽한 공간을 찾아낼 수 있었죠.”
마르키시오는 이니에스타의 은퇴 발표에 대해 SNS에 가장 먼저 댓글을 달았다. “전 세대에게 꿈을 심어주고 영감을 준 그는 모든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보여줘야 할 모델입니다. 저에게 그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고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마르키시오는 이니에스타의 디테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리는 항상 서로를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은퇴를 발표했을 때 그의 말을 잊지 못할 겁니다. 그와 같은 챔피언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르키시오는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특히 안드레스와 같은 스타의 경우라면 말이죠. 저는 페드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의 수상 경력은 흥미롭습니다.”
이니에스타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있든 없든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어렵겠지만), 이니에스타의 은퇴는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마르키시오가 “안드레스, 축구는 당신을 많이 그리워할 겁니다”라고 아쉬워한 것처럼, 아주리 케이지도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첫댓글 이니는 막을 수 읎다 이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