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0.12.6(일) 17;00-19;00
★장소; 크우익가든(성동구 응봉동)
★참가인원(10명); 마라톤킴, 쉐도우수, 스카이천, 바이크손 부부, 람보림 부부, 아스트라전 부부, 스머프차
<후 기> 스머프 차
울긋불긋 산하를 물들었던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성큼 다가섰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 경자년이 한 달이 채 남지않았다. 나이는 갈수록 연증세가하고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다 보니 인생의 덧없음을 느낀다. 오늘은 2020년 12월 6일(일), 송년회 만찬 모임이 있는 날이다. 그러나 달갑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코로나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상태에서 단체 모임을 갖는 것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우리들 끼리만 오붓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보다 더 어렵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당한 식당을 찾다 보니 크우익가든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크우익가든은 펜트하우스(건물 옆에 달린 부속건물)를 구비한 식당이기 때문이다. 일요일을 그냥 무료하게 보내는 것보다 라이딩하고 식사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바이크 손대장에게 제의하여 중랑천 자전거길 왕복 20km를 주파하고 만찬에 참석하였다. 여성회원 1명을 제외한 바이콜 전사들이 모두 모였다. 송년회는 통상 남성회원들 위주로 모임을 가졌지만, 아스트라전 부부의 제의로 여성회원들도 함께 동참하여 분위기가 한층 밝고 감미로웠다.
식사에 앞서 바이크 손대장은 지난 한 해를 뒤돌아 보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라이딩을 마무리 하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고 하였다. 그리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뜨거운 열정에 거듭 감사하다고 하였다. 스머프 차에게 2020년도 대상(산악배낭)을 수여하였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를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지만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수상했기 때문이다. 바이크 손대장의 브라보!에 이어 회원들은 바이콜!을 외치고 서로 잔을 부딪치면서 식사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돼지오겹살을 구워먹으면서 옛 추억들을 떠올리며 한바탕 웃음꽃들이 만발하여 행복이 파도처럼 밀려왔으며, 세상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송년회 만찬은 아스트라전 부부가 유사하여 고마운 마음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였다. 대장정의 막을 내리며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의 여정을 뒤돌아보았다. 올해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창궐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살다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나마 자전거 여행으로 건강을 챙기고 답답했던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었던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바이크 손대장은 '회원들 중에 한 명이라도 코로나에 감염되면 라이딩은 끝이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라이딩에 임했다. 팀원들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유종의미를 거두어서 정말 기뻤다. 금년 1월20일 최초로 한국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여 3월10일 이전 까지는 확진자 순위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인구수 대비로 세계 1위까지 올라갔었다. 소나기는 피해가라는 명언처럼 3월부터 시작하는 라이딩은 연기할 수 밖에 없었으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하는 5월 24일 부터 라이딩을 개시하였다.
그러다보니 예년에 비하여 축소된 라이딩이 불가피하였다. 라이딩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위주로 향연을 펼쳤으며, 1박2일간 불영계곡및 동해안 라이딩은 소수인원만 참여하였다. 2020년도 가장 인상 깊었던 라이딩은 울진 불영계곡과 동해안, 그리고 송산별장및 형도 라이딩이었다. 답운재 정상에 오르는 길에 비단결 처럼 곱게 물든 단풍잎은 내 마음까지 예쁜 가을이 스며들어와 행복을 가득채워 주었다. 그리고 기암절벽과 협곡, 크고 작은 폭포 등이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진 불영계곡의 환상적인 풍경에 지금도 가슴이 설레인다.
아스트라전 덕분으로 불영사를 방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으며, 연못에 비친 부처님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일운 스님과의 차담(茶談) 시간은 주옥같았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다. 동해안의 관동팔경인 망양정, 월송정은 한 폭의 그림 이었다. 그리고 동해안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그림 엽서 같은 크고 작은 항구와 어촌, 쉴새없이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는 코로나에 지친 가슴을 뻥 뚫어주었다. 송산별장과 형도 라이딩은 화성공룡화석지의 광활한 초지를 바라보면서 달리는 멋은 색다른 즐거움이었으며,
영화 촬영지인 형도와 시화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 후 송산별장에서 돼지고기 숯불구이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한 정분을 나눈 추억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그리고 오벨로와 써니영과 함께 모처럼 전원이 참석하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2020년은 코로나 사태로 계획된 라이딩을 채우지 못하고 끝나게 되어 못내 아쉬움이 남지만 벗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며 행복했던 여정이었다. 새해에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마음껏 숨쉬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일 것이다.
새해에는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람니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크우익가든(성동구 응봉동)
2020년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대상을 스머프 차에게 수여하는 바이크 손 대장
송년회 만찬을 끝나고 나서 기념촬영
첫댓글 와! 10명이나 건강관리 잘하고 참석했네! 새해도 건강들 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