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보면서
마신 캔맥주에 취기가 돈다.
워낙 술이 약한 체질이라..
침대에 들어 막 잠이 들려는 순간
가슴을 파고 드는 차가움에 정신이 번쩍든다.
- 여보 자?
- 응
- 자는 사람이 대답은 왜 하는데?
- 얼릉 자자 피곤해
- 자갸~으응..
- 가족끼리 이러는거 아니라 했지? 자자
- 우리 무촌 이잖아. 우린 가족 아니라구
- 이그..이리와봐
♡
♡
♡
저 사람 왜 저래? 왠 콧노래?
식탁은 또 뭐야? 누구 생일이야?
굴비에 갈비찜까지?
이거 먹여놓고 누굴 또 죽이려고..나 안먹어
年中행사 치뤘다고
아침부터 꼭 이리 티를 내야겠어?
딸 보기 민망하게?
식사를 하면서 눈치빠른 딸내미가 한마디 한다.
"엄마, 나 동생필요 없으니 알아서 하셔"
에고에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마눌땜에 내가 못살아.
카페 게시글
◆삶의 길목에서
끈적한 밤
푸른아침
추천 0
조회 148
23.02.15 12:06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하하하하하하.
눈치빠른 딸내미.
건강한 글 박수박수임다.
년중행사는 너무 기네요
저리 좋아하시는데...........
글 잘읽었습니다,
푸른아침님의 글은 늘 재미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게 쓰시는지요?
타고나셨습니다.
가족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우리 카페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나 다 이런 경험은 있는 일이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