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와 미디어에서 ADHD를 진단받는 아이의 수가 급증한다는 이야기는 듣지만 과연 그 이야기가 내 아이에게 적용이 될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아이가 집중을 하지 못하지만 또 성적은 괜찮은 듯 하고, 티비나 영상을 볼 때에는 또 집중을 잘 하는 것 같으며 어떤 날은 생각치도 못하게 해야할 일을 완벽하게 해냅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ADHD가 있는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 양상에는 무엇이 있으며, ADHD가 있는 아이의 학습과 행동을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ADHD가 무엇인가요?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로서, 발달과정에서 생기는 장애라고 판단이 되어 발달장애라고 합니다.
이는 DSM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 기제되었으며, 이는 미국심리학회에서 출판한 정신장애 판단 기준을 지정해놓은 지침서입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기본적으로 주의력 결핍과 산만함, 그리고 충동성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이가 하나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청각적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며,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고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등의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ADHD를 의심할만한 행동 양상에는 무엇이 있나요?
그렇다면 더욱 자세히 미국상담학회의 지침서와 이에 해당하는 행동 예들을 살펴봅니다.
1.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하며,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실수를 주기적으로 합니다.
아이가 기본 셈에서 수학 기호를 잘못 보아서 점수가 낮은 경우나 숙제를 하지만 지속적으로 숙제 자체를 잘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어 숙제를 해가야 하는데 수학 숙제를 하는 경우가 예시가 됩니다.
2. 아이가 학업과 놀이를 할 때 집중하기 어려워 합니다.
차례로 돌아가면서 하는 게임을 할 때에 매 회기에 ‘네 차례야’ 라는 말을 해주어야 하며 게임을 잘 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일어나서 다른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3.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아이는 듣지 않는 듯 합니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이는 멍한 표정을 짓고 있을 수 있으며, 질문을 하면 반복적으로 ‘응?’ ‘네?’ ‘뭐라고?’ 등, 질문을 다시 물어볼 수 있습니다.
4. 지시사항을 정확히 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 숙제, 일과 등을 끝내지 못합니다.
아이가 숙제를 시작하기는 하지만 금세 정신이 산만해져서 끝내지 못하며, 접시를 닦으라고 하면 접시가 항상 절반만 닦여 있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5. 꼭 필요한 준비물을 잃어버립니다.
학교에서 꼭 필요한 연필과 지우개를 친구들에게 자꾸 빌리고, 교과서를 이용한 숙제를 해야하는 경우 교과서를 챙겨오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6.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것이 힘듭니다.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 힘듭니다. 가방을 열어보면 알림장과 안내문이 한가득입니다.
7. 주변 환경에 의해 쉽게 방해됩니다.
공부를 하다가도 교실 위에서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에 정신이 산만해지며, 반에 걸려있는 사진만 봐도 정신이 분산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ADHD중에서도 충동성이 강한 행동들에는 무엇이 있나요?
그 중에서도 충동성이 강한 ADHD를 진단받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행동을 보입니다.
1. 아이가 손과 발을 꼼지락댑니다.
아이가 손과 발을 가만있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의자에서 몸을 뒤척거리며, 손으로 물건을 계속 만지작 거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2. 앉아있어야 하는 상황에 계속 의자에서 일어납니다.
아이가 수업시간이나 학원, 집에서 공부를 할 때 앉아있어야 하는데 굳이 일어나서 교실 반대편에 있는 아이에게 무엇을 알려주려 하거나 연필을 깎으러 일어나고, 물을 마시러 일어나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3. 뛰거나 점프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동을 합니다.
쇼핑을 가거나 박물관에 구경을 갔을 때 아이가 갑자기 점프를 하고 뛰어다니는 행동을 보이며, 주변에서 아이가 에너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4. 활동을 조용하게 하지 못합니다.
다같이 하는 보드게임이나 마피아와 같이 조용해야 하는 기간이 있는 활동에서 아이는 어려움을 느낍니다.
5. 아이가 과하게 말을 합니다.
말을 하면서 앞서 말한 주제와 연관되지 않은 주제를 이야기 하고, 바로 다른 주제를 이야기 하며, 아이가 질문을 했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 전에 다른 말로 넘어가는 행동을 보입니다.
##ADHD인 아이를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아이를 지도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아이가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멍한 표정을 짓고, 상황에 맞지 않은 충동적인 행동을 하므로서 공공장소에 함께 가기 민망한 경우도 생깁니다.
그럴 때 아이를 어떤 방식으로 지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지 알아봅니다.
우선 각 아이마다 장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이가 비록 충동적이고 집중을 하지 못하더라도 아이의 장점은 있을 것입니다. 지나가는 곤충을 유심히 관찰한다거나, 타인의 감정을 굉장히 쉽게 파악하거나, 과학 실험을 할 때만큼은 큰 관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학습적인 부분에 걱정이 있다면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했을 때 집중을 할 수 있는지 도와주는 것 또한 방법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그래프를 그려서 공부하는 것, 어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공부하는 것, 어떤 아이들은 녹음을 해서 다시 목소리를 듣는 것 등 몸의 다양한 기관들을 활용하여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ADHD가 있는 아이들은 이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당연하게도 공부를 할 때에는 더욱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한다는 것은 이해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학교에서 어떠한 과목을 공부할 것인지, 같이 숙제를 하기 전에 어떠한 숙제를 할 것인지와 어떤 것들이 아이에게 기대되는지 충분히 설명을 해주는 것이 아이의 집중에 도움이 됩니다.
행동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기대되고 있는지 이해시켜 줍니다.
학교 교실에서 40분간의 수업이 진행된다면 그 시간만큼은 갑자기 일어나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킨다면 단지 하지 말라는 이야기 보다는 아이에게 왜 하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줍니다. “다같이 듣는 수업에서 00이가 갑자기 일어나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면 공부를 하러 온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등 아이의 특성에 맞는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상담 하러 가기
사진출처: Pexels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장계림
출처 및 참조
1) Adelman, H., & Taylor, L. (2015). Attention Problems : Intervention Resources. Center for Mental Health in Schools at UCLA.
2) Diagnostics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 (2017). Arlington, VA: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3) Teaching Children with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s. (2004). U.S. Department of 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