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하나님의 일을 핑계삼아 가족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2.3 절에서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와 그의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것은, 모세가 광야에서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다시 미디안으로 돌려보냈던 것이, 고의적으로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행한 일이 아니었음을 암시해 줍니다. 만약 모세가 고의적으로 가장의 의무를 지키지 않으려고 했다면 이드로는 그처럼 무책임한 모세에게 그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을 것이며, 모세 역시 그들을 맞아들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에게 있어서 가족들과의 이별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이루기 위한 피치 못할 조처였으며, 또한 견디기 힘든 고통 중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장인이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처럼 기뻐하며 반갑게 그들을 맞이했던 것입니다(7절). 아마도 모세는 가족들에게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상황이 좋아지면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였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도는 가족에 대한 의무도 다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종된 성도들은 때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가족들에 대한 의무마저 잠시 중단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피한 상황 가운데서, 한시적으로만 허용될 수 있는 일입니다. 성도는 평상시에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합당한 가족 관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 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핑계 로 가족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님께서는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다”고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마 10:37). 그러나 이 말씀은 성도들이 가족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은 성도들이 신앙의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에, 그 어떤 것도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보다 앞세워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하신 말씀이지,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가족을 버려야 한다는 말씀이 결단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말씀이 하나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가족을 미워하고 그들을 버려야 한다는 뜻이었다면, 주님께서 어떻게 부모를 온전히 공경 하지 않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통렬히 비판할 수가 있으셨겠습니까(마 15 :3-6)?
그렇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며 그들을 돌아보는 것은 성도들의 마땅한 의무입니다. 결코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가정을 소홀 히 하는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성도라 하면서도 그 가족들을 돌아보지 않는 자들에 대하여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 보다 더 악한라고 하였습니다(딤전 5:8).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일을 핑계로 결코 가정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오직 하나님의 일에도 충성하고, 가족에 대한 의무도 다하십시오. 가족을 사랑하고 그들을 돌보아야만 하는 의무는 언제나 지속되어야 하는 불변의 의무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