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반도체 김록호/김영규]
Industry Research
링크: https://vo.la/CNVdukn
반도체/소부장(Overweight): 다시 달리는 Nvidia
■ 데이터 포인트 및 주간 리뷰: Nvidia의 신고가 경신과 견조한 DRAM 가격
트렌드포스에서 발표한 6월 고정가격은 DDR4가 전월대비 24%, DDR5가 6% 상승했음. DDR4는 5월 상승폭 27%에서 소폭 둔화, DDR5는 4%에서 소폭 확대되었다. DDR5의 가격 상승폭이 작은 편이지만,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해석이 가능함. DRAM 업황은 기존에 전망했던 것처럼 견조한 수요/공급 밸런스를 기반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
25년 2분기 삼성전자 잠정 실적은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음.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하나증권의 추정치와 1.5조원 내외 차이가 났는데, 메모리에서 HBM 관련 손실이 반영된 것이 실적 차이의 주요인으로 추정됨. 해당 비용이 반영되며, 2분기가 확실하게 실적 바닥을 형성했다. 세부 실적 발표에서 향후 메모리 및 파운드리의 일회성 비용 관련 불확실성을 불식시켜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판단
7월 10일까지 메모리 반도체의 영업일 평균 수출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8% 감소한 2.3억 달러를 기록했음. 구체적으로 보면 DRAM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9,149만 달러, NAND는 10% 감소한 2,090만 달러를 기록했음. NAND의 역성장이 메모리 수출액의 부진으로 작용하고 있음
코스피 지수가 한 주만에 상승 반전했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8.9% 상승하며 지수를 크게 상회했음. 반면에 점정실적 쇼크를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1.1% 하락했음. SK하이닉스는 한 주만에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시현했음. 하나증권은 국내 메모리 대형주들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업황 내에서의 경쟁력 및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에 여전히 SK하이닉스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 아울러 Nvidia의 신고가 경신이 지속되는 것도 주가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임
하나증권 커버리지 소부장 업체들 중에서는 파크시스템스의 주가가 유일하게 상승했음. 독보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향 균형 잡힌 매출과 다변화된 고객사가 상시 투자포인트라고 판단됨. 브이엠의 주가 하락폭이 컸는데, 자사주 매매 관련 불성실 공시 때문
■ 전망 및 전략: SK하이닉스 중심의 전략 유지. TSMC와 ASML 실적 발표
국내 대형주들의 주가 수준이 편하게 우상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간으로 진입했음. 다만, Nvidia의 신고가 경신이 지속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담은 덜 한 것으로 판단. AI 시대의 선두주자인 Nvidia의 주가가 반년 만에 신고가를 형성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주가 동행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 HBM 관련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지만, 여전히 경쟁업체들보다 유리한 포지션임에는 변화가 없다는 판단. 삼성전자는 HBM 손실 반영과 파운드리 부문 적자 규모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라 판단됨. 세부 실적에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임
7월 16일 오후에 ASML의 실적이 발표됨. 미국의 중국 관련 제재 영향 및 관세 관련 코맨트에 주목해야 함
17일에는 TSMC의 실적 발표가 있음. 양호한 매출액은 월별 발표를 통해 확인되었고, 노드별 비중 및 HBM 관련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함
■ 미국 반도체 기업 업데이트
전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구성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GPU 업체인 Nvidia와 AMD 중심의 상승세가 있었음. Nvidia는 3.5%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음. 중국이 위구르 지역에 30여개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Nvidia의 GPU를 11.5만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라고 알려진 영향이 있었음
AMD는 6.2% 상승하면서 지수 내 종목 중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음. Meta가 Llama 3.1 모델에 채택된 MI300X과 MI350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임.
ARM은 5.9% 하락했음. ARM은 저전력 칩용 아키텍처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만큼, 글로벌 IT 제품 수요가 중요한데, 관세 우려가 재차 확산되면서 글로벌 IT 제품 수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임
■ 대만 반도체 기업 업데이트
전주 대만 반도체 업체 중에서는 Mediatek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음. Nvidia의 개인용 슈퍼컴퓨터 DRX Spark에 탑재될 GB10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임. 또한 Meta의 자제칩을 두고 Broadcom과 수주 경쟁을 한다고 알려지면서 ASIC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됨
Nanya는 11% 하락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음. DDR4의 가격 하락 전환과 더불어 실적발표의 영향으로 보임. 전일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액 105억 대만 달러를 발표했음. 이는 전년동기대비 6.1%, 전분기대비 46.4% 증가한 수치임
매출액은 전년동기/전분기대비로 모두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률 -20.6%, 영업이익률 -43%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음. 특히 순손실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5배, 전분기대비 2배 확대됐음. 최근 대만 달러/미국 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11억 대만 달러 규모의 환차손이 반영됐기 때문
ASP는 전분기대비 한 자릿수 중반 하락, Bit 출하는 전분기대비 70% 증가했음. DDR4 현물 가격이 견조했던 만큼 전분기대비 가격이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되었음. 허나 실제 ASP가 전분기대비로 하락 마감하면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음
DDR4 현물 가격과 실제 고객사들과의 가격 협상은 시차 및 괴리가 있음. DDR4 현물가격은 5월말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7월 현재 5월 말 수준의 약 2배 수준이 유지되고 있음. 현재 가격이 유지된다면 3분기 ASP는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