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느 날인가, 예술의 전당에 가서
인상파전시회를 본 적이 있다.
여러 화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해 나가다 보니
넓은 장소인 로비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조각 작품을 몇번이나 빙빙 돌아가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발가락 하나 하나 모양
손등의 핏줄 하나 하나가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그러나 진작 로댕이 만든 조각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었다.
그냥 뭔가 고민이 좀 있는건가 하고 생각했었다.
후에 우연히 어느 강연을 듣고서야
내가 예술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느 강사가 "여기에 계시는 분들중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르는 분 있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그 모델이 취하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포즈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은 나와 보십시오"
했더니 역시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모르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문으로 들어가는 군상들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옥문'이라는 작품에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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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남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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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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