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섯다 가거라
어화 : 조호숙
가는 세월아 섯다 가거라
나는 가기 싫은데 너 혼자만 급하냐
다들 싫다는데 너만 좋으냐
라일락 꽃잎도 지게하더니
마음도 늙게 하더니
바삐 가는 그 걸음 목적지가 어디더냐
사랑하던 사람도 데려 가더니
아리땁던 내 청춘도 삼켜버리느냐
자, 이제 천천히 가자
차갑게 내 말 씹지말고
카페에 앉아 도란도란 내 얘기좀 들어다오.
타오르다 꺼져가는 장작같은 심장의 얘기를
파릇하던 가슴 갈색되어 가는 소리를
하도 숨이 차 너에게 부탁한다.
첫댓글 가나보다 했는데
나이가 들고보니
다들 네가 밉단다
라인은 쭈글쭈글
마음은 허허들판
바람은 왜 또 불어
사람 간장 흔드나
아쉽다 말을 하면
자칫 울컥할까봐
차마 뱉지 못하고
카세트 잡음처럼
타분한 세월타령
파랗게 멍이 드니
하릴없는 넋두리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마음초 시인님.^^
자, 이제 천천히 가자
차갑게 내 말 씹지말고
카페에 앉아 도란도란 내 얘기좀 들어다오.
네 좋아요 천천히 갑시다 공주마마님ㅎ
네, 천천히 천천히.ㅎ
오..공주님..
이 글이 연말에 있을 겨울호에 올라가면 좋겠습니다..
찜해 둡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