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올려드린 비판 기사에서는
" 공항철도에 KTX가 들어가도 운행시간이 전동차와 거의 비슷하니까 예산낭비다 " 라고 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 공항철도의 기존 차량들을 고속차량으로 교체하지않아서,
KTX도 시간단축하지 못하고, 공항철도 전체의 열차운행횟수가 오히려 줄어든다"가 핵심 입니다.
1. 2018 평창 올림픽 때 평창행 KTX가 들어갈 선로용량은 있을까요? 글쎄요.
(1) 문제를 해결하려면 EMU를 넣으면 되는데 시간이 없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생각대로 공항철도의 수요에 맞춰 당초 ‘4량 1편성’의 EMU를 배차했다면 문제가 없었을겁니다. 그러나 국내에 기술도 없을 뿐더러 새로 제작하는데 4년이 걸린다는군요. 수입은 제원과 규격에 맞지않고 비싸다고 합니다.
당장 추진해도 평창올림픽 까지 납품할 수 있을까요? 공항철도 연결선 건설할 때 같이 추진했으면 내년이나 내후년쯤에 차량이 들어왔을텐데요. 그러나 국토부는 철도경쟁체제에 열 올리고 있으니 힘들것 같아 보입니다.
(2) 그대로 가자니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공항철도의 파행운영이 예상됩니다.
이미 그런 분위기가 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KTX 여유차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하루 32회 운행(편도 16회) 목표였던 KTX를 18 대(편도 9회)만 배차하면서(작성자 의견 : KTX경쟁체제 하려다 할 일 안한듯), 충돌 사고가 우려된다는 핑계로 하루 422회 통과하던 기존 공항철 도는 61회 줄어든 361회만 배차했습니다. 이에 따라 직통 열차 배차는 현 30분에서 40분으로, 일반 열차는 서울 검암의 경우 6 분에서 6.8~8분, 검암~공항은 12분에서 13∼15분으로 조정되었습니다.
평창 올림픽 때는 어떻게 될까요?
국제행사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빽빽한 시간표를 짜기는 힘들겁니다.
설마 평창행 KTX의 운행횟수도 하루 두서너편 넣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죠?
현재 인천공항행 KTX (호남 하루 2회, 전라 하루 1회, 경부 하루 6~7회) 의 운행횟수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평창행 KTX와 공항철도(서울-검암,인천공항), 지방행 KTX중 하나는 속칭 고자가 되어야할겁니다.
(중앙선은 말할 것 없습니다)
1990년대 김포공항이 미어터지자 '환송은 가정과 직장에서'라는 캠페인이 나왔듯,
"평창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출퇴근은 삼화고속, 지방-인천공항은 리무진으로 편안하게 앉아갑시다"라는 캠페인을 할지도 모르지요.
2. ITX-청춘 같은 준고속전동차(입석형) 넣으면 될까요? 아닙니다.
(1) 공항철도의 현실에 맞춰 개발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수요에 맞춰 180km/h급의 4량 1편성짜리 새로운 차량을 생산하려면 새로 개발해야한다더군요. 4년 정도 걸립니다.
내년에 예산받아서 2~3년 남기고 밀어붙이다가는 결함을 제 때 살필 시간이 없어서 문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2) 현재 생산가능한 6량 1편성 짜리를 넣는다면 예산이 낭비될겁니다.
앞서 기사에서 잠시 나오고 말았던 부분입니다. 현재 국내 기술로 4량 1편성은 안되도 6량 1편성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20편성이 필요하므로 각 2량씩 40량을 과다생산하는 격이 된다는군요.
고속형전동차 량당 가격이 20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타이밍 놓쳐서 최소 800억원정도 돈이 더 들게 생긴거죠.
(편성당 2량씩 사버리지? 하고 넘기기에는, 타 노선 일반전동차를 사면 1편성 8량 짜리로 10편성을 살 돈이 날아가죠.)
저의 이야기는 아래 올렸던 글의 링크에 있던 내용에 평창올림픽이라는 살만 붙였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 보고서를 쓴 국토부가 문제를 알고 있었을겁니다. 과연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