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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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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금병매 118
골드훅 추천 9 조회 198 21.08.11 08:19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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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8.11 08:43

    첫댓글 옛날 옛 적, 한 과부가 달랑 여종 하나만 데리고 시골에 살았다. 집에 소를 키우지 않아 매번
    밭을 갈 때마다 이웃집에 사는 홀아비의 황소 신세를 지곤 하였다. 새 해 봄, 파종 시기가 되
    어 소를 빌리려고 여종을 보냈더니 홀아비가 여느 때와 달리 잔뜩 거드름을 피우며 엉뚱한 소
    릴 했다.
    " 네가 나와 하룻밤 자주어야 소를 빌려주겠노라,"
    여종이 과부에게 고한즉 달리 마땅한 방책이 없는 터여서 부득이 허락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날 밤 엉큼한 홀아비가 여종과 더불어 허리끈을 풀며 말했다.
    " 네가 나와 일을 시작하여 끝마칠 때까지 < 아롱우, 어롱우 > 두 말만 차례로 외우고, 그 사
    이에 다른 소리를 섞었다가는 결코 소를 빌려 주지 않을 터이니 마음을 단단히 먹도록 하여라. "
    본디 작은 얼룩소를 아롱, 큰 얼룩이를 어롱이라 하였다.
    여종이 다소곳이 말했다. " 시키는 대로 하겠나이다."
    이윽고 일을 시작하자 처음에는 여종이 거시기가 들어 올 때는 < 아롱우 >, 빠져나갈 때는
    < 어롱우 >하며 제법 똑똑하게 발성을 잘 하였으나 점점 진퇴가 빨라지고 격렬해지자 어찌나
    좋은지 전후를 잊은 채 ' 어롱, 어롱' 으로만 뻗대다가는

  • 21.08.11 08:45

    종당에 절정에 달해서는 그저 넋을
    놓고, " 어어, 어어 " 할 뿐이었다.
    위약한 것을 빌미로 홀아비는 소를 빌려주지 않았다. 과부가 이야기를 듣고, 여종을 꾸짖었다.
    " 그까짓 두 가지 말이 무에 그리 어렵더란 말이냐? 쯧쯧! 이제 올 농사를 어떻게 짓는담? "
    과부는 어쩔 수 없어 홀아비에게 자청을 하여 자기가 직접 상대하여 < 아롱우, 어롱우 >
    두 말만 하겠노라고 굳게 다짐을 한 다음 일을 시작하였다.
    과부가 솟구치는 욕정을 참으며 명심하여 " 아롱우, 어롱우 " 만 계속하였으나 점점 운우가
    방농해지자 더 견딜 수 없었던지 " 아롱, 아롱" 을 너덧 번 중얼거리고 나서는 종내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 알알, 알알!" 하기만 하였다.
    일을 마친 홀아비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 그대 또한 약속을 어겼으니 소는 빌려 주지 못하겠소이다. "

  • 작성자 21.08.11 08:48

    @곡즉전 대단한 잔꾀입니다
    푸하하하하하하하

  • 21.08.11 10:05

    @곡즉전 자유방 원정와서
    곡즉전님 글보구
    웃고 갑니다 ㅎ

  • 21.08.11 10:12

    @곡즉전 아녀자를 상대로
    잔꾀를 부리다니
    선비 답지 않소이다
    당장 소를 빌려 주소 ㅎㅎ

  • 작성자 21.08.11 10:13

    @경수기 강원에서 예까지 원정 오셨네요?

  • 21.08.11 08:58

    무지하게 긴소설이네 백편이 넘어가넹ㆍ
    암튼 읽었다 말었다 하며 보고갑니다

  • 작성자 21.08.11 11:12

    고생하셨습니다

  • 21.08.11 10:05

    어구, 조마조마 하네요
    춘매 고것이 주인 반금련을 닮아 영악하기 짝이 없는데
    월미가 한 행동이 탄로나지 않길...
    추천은 꾸욱~

  • 작성자 21.08.11 11:13

    날마다 아슬아슬 하네요
    감사합니다

  • 21.08.11 10:44

    사람을죽인 여종
    편을드니
    서문경 반금련 죄악이
    얼마나 큰지?
    추천합니다

  • 작성자 21.08.11 11:14

    권선징악이 이뤄지겠지요
    고맙습니다

  • 21.08.11 11:12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서 서리가 내린다 했으니...... ^^

  • 작성자 21.08.11 11:15

    우리 따님 어디갔다 이제 오셨나요?
    반갑습니다

  • 21.08.11 11:47

    @골드훅 셋방 하나 얻어서 거기서 혼자 쪼그리며 기거하고 있지욤~ ^^

  • 작성자 21.08.11 15:27

    @박지연 그 거짓말 진짜요?
    누가 모를줄 알고?

  • 21.08.11 14:20

    추천 꾹

  • 작성자 21.08.11 15:27

    어서 오십시요

  • 21.08.11 15:15

    그저 무송이가 나와서 싹 정리를 해야 하는데 고무줄 연재ㅡㅡㅡ
    고무줄에 꾹 ㅡㅡㅡㅡ

  • 작성자 21.08.11 15:28

    전 고무줄이 뭔지 모릅니다
    다만 원문에 충실할뿐 그래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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