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과 부여의 차이
중국 고서를 보면 고조선과 부여를 별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고조선은 정착 생활을 했고, 부여는 유목 생활을 했다는 점입니다.
대흥안령 산맥을 기준으로 서쪽은 겨울에 풀이 자라는 초원 지역이지만, 동쪽은 겨울에 풀이 자라지 않는 곳입니다.
부여 사람들은 대흥 안령 산맥을 터전으로 살면서, 풀이 자라는 계절에는 대흥안령산맥 동쪽에 있다가 겨울이 되면 서쪽 초원지역으로 돌아오는 유목 생활을 한 것입니다.
부여에는 마가 우가 저가 구가가 있다고 하는데요.
마가는 상당히 긴 거리를 이동했을 것이고, 우가는 마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이동했을 것입니다.
반면 저가와 구가는 굳이 이동할 필요가 없으므로 정착하여, 특정 지역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반면 고조선 사람들은 기장 농사를 지어 겨울에 소와 말의 먹이를 공급하는 형태입니다.
정착해서 살기 때문에 농사 지을 땅이 많을수록 세력이 성장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고구려는 확장이 중요한 국가 사업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동부여는 고조선 사람들이 이주한 곳입니다.
그들은 정착 생활을 하였고, 그들도 영역 확장이 중요하므로 고구려가 확장해 오자 분쟁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고조선과 부여의 문화적 특징은 거의 비슷합니다.
상투머리를 하고 있고, 말도 같고, 이런저런 풍속들도 공유합니다.
그리고 고조선과 부여는 삶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다툴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교류도 활발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