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팬 회원 분들중 더스틴 클라인을 아시는 분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고재팬에도 전에 픽시타는 분도 계셨던거 같고.. 또 카페에 글 안올려도 자전거 타는 분들이 계실거니까...
더스틴 클라인을 아시는 분도 계실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픽시타는 분들은 다들 아실거 같습니다.
더스틴 클라인은..
픽시라는 자전거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한 MASH SF의 라이더 였고요.
FAST FRIDAY의 창시자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Cadence Collection 의 설립자..
디자이너, 아티스트, 타투이스트....
암튼, 전설이라고 할 수 있죠. 레전드.
지난 7월 25일부터 도쿄에 HHH gallery에서 더스틴 클라인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8월 말까지.
(혹시 가실 분들은, HHH gallery는 토요일, 일요일, 휴일에만 문을 여니까... 날짜 확인하고 가세요. 평일에는 안합니다.;;;)
특히나 7월 25일 첫날에는 더스틴 횽이 직접 전시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걸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자전거를 타고 갈까...하다가,
집에서 갤러리까지 거리가 좀 있다보니 시간에 맞춰서 도착할 수 있을지 좀 애매해서, 그냥 전철타고 갔습니다.

전시장 내에서 작품 사진촬영은 자유롭게 할 수 있었고요.
제일 먼저 찍은 사진이 이거에요.
전시장 안에 들어갔을 때 가장 눈에 띄더군요. 뭔가 멋져보임.
COMMOTION 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HAROEIN.
스케이트보드를 재활용한 작품.

이것도 괜찮았던거 같아요. 뭔가 메세지가 있음.

KEEP GOING FTW

TEN BREATHES

TRY FAIL TRY
이게 특히나 맘에 들더군요.
TRY FAIL TRY FAIL TRY FAIL TRY.... 의 반복...
전시장도 작고..
전시된 그림들은 이게 전부.

위 사진의 저 벽에 걸린 작품들을 잊고 안찍어왔네요.
암튼 전시물은 대략 이러합니다.
슥 둘러보면 몇분 만에도 볼 수 있는...
라이브페인팅 예정시간 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갤러리 앞에 나와서 이곳에 온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다들 더스틴 횽 팬답게 케이던스 제품들을 갖고 있더라고요.
위 사진은...
Ritchey x Dustin Klein 커스텀 프레임 이고요.

케이던스 x DVS 신발에다가 싸인을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고...

저건 케이던스 x 리로드 백팩.
이번 전시 협찬사는 Depot 였습니다.
치바에 있는 조금 특이한 자전거 샵.
케이던스, 리로드 등등의 일본 디스트리뷰터..이기도 하고요.
Depot에 그 미나토씨는 아니었고, 누군지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암튼 Depot 관계자 그 분이.. "올ㅋ안경 멋진데? 어디서 샀어요..?" 하고 말을 걸어오네요.
이날 저는 케이던스 검정 뿔테를 쓰고 갔었습니다.-_-;;;;
제가 한국인이고, 갖고 있는 케이던스 제품 대부분이 한국에서 구입한거라고 하니까,
"아, 한국에 케이던스 수입은.. 그.. 히노무라가 했지요?" 하고 말씀하시네요.
히노무라.. 일본 분은 아니고요, 한국분인데 히노무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고 이런저런 사업도 하시고.. 그런 분이 계십니다.
지금은 아니고, 몇년 전에는 케이던스 제품을 한국에 수입,판매 했었고요...
아,맞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제가 시모이구사 2DK 살때 룸메 모집할때 왔었던 박군.
7월에 집볼때는 들어오겠다고 하고.. 8월쯤에 입주 2주남기고 연락하니까, 전화문자카톡 다 씹어드신 그 박군...-_-;;;
금마랑 히노무라 님이랑 아는 사이라고 했었습니다.;;
세상은 이래저래 엮여있지요.....;;;
암튼..
Depot의 그 직원분하고 케이던스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던스 제품들을 예전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특히나 한때 티셔츠 제품은 종류별로 다 갖고있을 정도였죠..)
이런저런 할 얘기가 많았네요.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좀 뻘쭘할 뻔 했는데..
역시 이런데 올때는 관련 제품으로 갖춰입고 오는게 중요한거 같기도 합니다.
근데 사실 오늘 케이던스 뿔테는 너무 흔해서 창피할 정도였어요.
Depot에 미나토씨도 케이던스 흰색 뿔테를 쓰고 계셨고...
사람들이 갖고온 이런저런 것들에다가 더스틴 횽의 싸인을 받아가는 걸 보니까,
저도 어따가 싸인을 받고 싶은데, 마땅히 받을 곳이 애매합니다.
더스틴 횽이 갖고 있는 펜도 검은 매직 밖에 없는거 같아보이고..
그런데 어떤 분이 흰색 화이트 마커로 검은색 가방에 싸인을 받아가더군요.
그래서 저도 가방에 싸인 받으려고, 바로 뒤에 줄섰어요.

가방에 싸인 받은 분들이 다들 케이던스와 리로드의 콜라보 제품을 들고왔기땜에..
제 그냥(...) 리로드 가방에 싸인을 받아도 될까... 좀 그랬는데,
더스틴횽이 "괜찮아. 리로드니까." 라고 하시네요.;;;
싸인 해달라는 한명 한명이랑 되게 얘기를 길게 나눴는데...
저랑도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제가 영어를 썩 잘하지는 못합니다만, 암튼 대화하면서 되게 친절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달리 할 얘기가 없으니까.. 지금까지 학교에서 만든 자전거들 사진 보여주면서 얘기하고 그랬는데...
유니크하고 쿨하다고 칭찬해 주시더군요.
제 앞에... 가방에 싸인 받았던 분들은 다들 DKLEIN 이라고 본인 이름을 써주더니...
제 가방에는 KEEP GOING 이라고 적어주시더군요.
이번 전시 타이틀이 KEEP GOING F*** THE WORLD 라서 그리 적은걸지도 모르지만...-_-;;;;
제가 일본에 유학와서 요래요래 자전거 만드는거 배우고 있다는 얘기를 한참 했던 뒤라,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고 그렇게 적은 거라고... 맘대로 생각해버립니다.;
요즘 취업활동 다 말아먹고,
fabric 프레임 공모전도 다 말아먹고,
암튼 이래저래 되는 일 하나 없어서 거의 뭐 좌절모드 였던 저한테는.. 어쨌거나 의미있게 느껴지는 문구 였네요.

이미 브로셔에 싸인이 있어서 그런지 (브로셔 100개 한정.. 전부 싸인과 일련번호가 있더군요)
제 이름을 물어보고는 저렇게 써줬습니다. KIM...

모두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제 얼굴은 안봐도 될거같고요.
더스틴 횽 인상 참 좋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저 케이던스 뿔테는.. 더스틴 횽이 자기한테 어울리는 안경테 만든 거였군요.
저를 비롯해서, 사실 저 안경테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본적이 없어요.-_-;;;;; 비싸게 주고 산거라 쓰고는 다니지만....
역시나 그런거였습니다..
오늘 케이던스 티를 입고가야겠다고 찾아봤는데..
최근에는 산것도 없고.. 그나마 있는것도 빨았고..;;;;
결국 요즘엔 잠옷으로나 입던, 위 사진의 저걸 입고 갔습니다. 꽤나 몇년 전에 나온 티 같은데....;;

최근.. 이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그나마 최근에 NOTION MOTION 이나 HUF 와의 콜라보 티셔츠도 샀었었는데..
왼쪽 티는 빨래할때 뭐가 잘 못 들어갔는지 노랗게 얼룩이 생겨서 버렸고요.
오른쪽 티는 빨면 빨수록 물이 빠져서... 지금은 그냥 잠옷이에요.-_- 왠지 외출복보다 잠옷이 많은거 같지 말입니다..;;;;
암튼 그나마 입고 갈 케이던스 티셔츠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여긴 전부다 케이던스 옷만 입고오는 분위기 였기 때문에....
오후 두시를 넘어서 라이브페인팅이 시작됐습니다.





밑그림으로 그려놓은 원을 따라서 붓으로 저렇게 그려놓고는...

한동안 쳐다보면서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그리고 다시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두시간 정도 지나서..

드디어 완성.

. . .
이 그림은 #1~#32 까지 조각조각 따로따로 판매한다고 해요.
다른 그림들보다는 저렴한 1만엔 이었습니다. (앞에 올렸던 다른 작품들은 2만~7만엔...)

사람들이 다들 자기 사진을 찍으니까, 자신을 찍는 사람들 사진을 찍더군요.ㅋ


. . .

친한 사람 한명 없으면서, 단체사진 찍는데 괜히 껴들어서 같이 찍고왔습니다.

티셔츠랑 쪽모자도 사갖고 왔고요.
디자인이 깔끔하고 괜찮은거 같아요.

KEEP GOING F*** THE WORLD
그럽시다.
끝.
첫댓글 나는 잘 모르지만 은근 가족적인 전시회..ㅋ
좋아하는 사람의 전시회를간다는건 기억에 남을 또하나의 추억..힘을 내시오! 나도 좀알아봐야겠네
저도 잘은 모르지만.. 멋지네요 ㅎㅎㅎ 역시 가끔 문화생활도 해줘야~ㅎㅎ
저런 예술적 감각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 보면 정말 부럽네요~~ 인생 멋지게 즐기는것 같아서^^ 와냐님, 좌절모드 얼른 끝내시고 좋은 결실맺길 바랄게요! 화이팅!!
뭔가 되게 있어보이는 막 그런글 ㅋㅋㅋㅋ 이런 소규모 전시회 찾아가면 충분히 시간도 보낼수 있고 가끔 작가도 직접만날수 있고 좋은듯여~ ㅎㅎ
잘 모르는 분야지만... 덕분에 이런 분야의 전시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힘들지만 앞으로 좋은 결과 기도하겠습니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