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배리가 램파드로부터 첼시 코치진에 합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리버풀 출신인 그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배리는 UEFA 프로 라이선스 과정에서 램파드가 포함된 클래스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램파드는 멀리서나마 팬이 되었다.
배리의 업적에 대한 존경심은 곧 퍼져나갔다. 2021년 1월 당시 램파드가 경질되었을 때 마리나 단장의 요청에 따라 배리는 계속 직책을 유지했다.
배리의 유임 결정으로 작년 바이언 어시스턴트 코치가 되어 재회한 토마스 투헬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 이제 두 사람은 잉글랜드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FA 최고 경영자인 마크 불링엄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과 최고의 젊은 영국 감독 중 한 명을 그의 2인자로 임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배리의 축구 경력은 에버튼에서 웨인 루니, 잉글랜드 임시 감독인 리 카즐리와 함께 연습생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하부 리그 9개 클럽에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24살 때 요빌 타운에서 무릎뼈가 탈골되면서 코치 배지를 달기 위한 자격을 갖추기 시작했다.
29세가 되자 그는 매주 애크링턴 스탠리의 16세 이하 팀과 함께 훈련했다. 곧 위건에서 연락이 왔고 램파드가 배리를 영입하기 전까지 3년 동안 폴 쿡과 함께 일했다.
처음에 배리는 첼시에서 프로 라이선스 논문의 주제였던 세트피스에 집중했고 이 논문은 코치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온라인에서 학술 논문으로 볼 수 있다.
배리는 2018/19 프리미어리그 시즌 380경기에서 16,154번의 스로인 장면을 분석하여 첫 접촉, 장거리 스로인 성공률, 소유권 유지 등의 측면의 중요성을 데이터로 평가했다.
핵심? 팀은 공을 라인 위로 던지는 것을 멈추고 스로인을 귀중한 세트피스 또는 소유권 시퀀스의 시작으로 취급해야 한다. 이는 그의 실용적인 철학을 완벽하게 요약한 것이었다.
배리의 노력은 첼시가 세트피스에서 가장 효율적인 팀 중 하나가 되는 결과를 낳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의 전술적 프레젠테이션을 담당하게 되었다.
2022년 9월 투헬이 첼시에서 경질된 후 배리는 잠시 그레이엄 포터와 함께 일하다가 바이언에서 투헬과 재회해 팀의 공격 패턴을 정리했다.
배리는 카디프 시티, 애버딘, 아일랜드 등의 감독직 제의를 받았지만 적절한 역할을 기다렸고 이번 임명은 FA가 그를 장기적인 감독직 후보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